조력 자살은 선택의 문제처럼 치장된다. 누군가에게 이것은 전혀 선택이 아니다.
죽음은 삶의 연장선상 안에 있다. 죽음의 존엄성을 보장하려면 그 삶의 존엄성 역시 충분히 갖춰져야 한다. 영국에서 장애인들의 삶은 비장애인만큼 충분히 존중받고 있을까. 애석하게도 그렇지 않다. 그래서 영국의 장애인계는 선택권이라는 미명 하에 조력 자살을 허용하는 것에 반대한다. 오히려 장애인들이 삶에 대한 선택권을 박탈당한 채 죽음을 향해 내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죽음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오히려 누구보다 살고 싶어 하는, 절실함과 간절함이 담긴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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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Independent × BOOK JOURNAL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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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