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은 할 수 있다 영원한 선율의 창조자를 낳은 도시, 잘츠부르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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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윌리엄 쿡
에디터 백승민
발행일 2023.08.09
리딩타임 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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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2,4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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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깊이 읽어야 하는 이유
세계의 위기 상황에 음악도 역할이 있다. 모든 게 잘될 거라는, 우리는 이어져 있다는 위로 말이다.

어디선가는 포탄이 떨어지고 사람들이 죽는데, 어디선가는 음악이 연주되고 사람들이 웃는다. 매년 여름 열리는,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의 음악 축제에서다. 세계의 위기 상황에 예술은 자칫 한가로운 놀음처럼 느껴질 법하다. 음악은 전쟁을 막을 수 없기 때문이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음악은 아무것도 막을 수 없다. 음악은 오늘 유달리 늦는 버스를 더 빨리 달리게 할 수도 없고, 화난 상사를 잠재울 수도 없다. 그러나 음악은 우리를 견디게 만든다. 코로나19가 기승이던 2022년 1월 1일, 빈필하모닉의 신년 콘서트에서 지휘를 맡은 다니엘 바렌보임은 말했다. “사람들은 오케스트라 연주자들이 하나가 되는 걸 보며 다른 사람들과 같은 감정을 느낄 수 있다. 이것이 끔찍한 바이러스를 이길 수 있는 우리 공동체의 방법이다”라고.

음악은 공허하다. 아무것도 바꿀 수 없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단 하나를 바꿀 수 있다. 사람들의 마음이다. 그래서 음악은 우리가 삶을 견딜 수 있게 바꾸어 준다. 이것은 음악이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일이다. 매년 사람들이 잘츠부르크에 모이는 이유다.

* 9분이면 끝까지 읽을 수 있습니다.

The Independent × BOOK JOURNAL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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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완결
저자 소개
저자 윌리엄 쿡(William Cook)은 영국계 독일인 저널리스트이자 작가다. 《인디펜던트(The Independent)》와 《스펙테이터(The Spectator)》 등에 기고하고 있으며, 저서로는 《다리 하나는 너무 적다(One Leg Too Few)》, 《굿바이 어게인 : 피터 쿡과 더들리 무어(Goodbye Again : Peter Cook and Dudley Moore)》 등이 있다.

역자 전리오는 서울대학교에서 원자핵공학을 전공했다. 대학 시절 총연극회 활동을 하며 글쓰기를 시작해 장편 소설과 단행본을 출간했다. 음악, 환경, 국제 이슈에 많은 관심이 있으며 현재 소설을 쓰면서 번역을 한다.
키노트
이렇게 구성했습니다

1. 모차르트의 도시 잘츠부르크
2. 천재가 성장한 곳
3. 잘츠부르크가 달랐던 이유
4. 평화의 축제

에디터의 밑줄

“잘츠부르크에서 태어나고 자란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는 짐 모리슨(Jim Morrison)부터 커트 코베인(Kurt Cobain)에 이르기까지, 너무 빨리 살았고 너무 젊은 나이에 죽은 모든 록스타들의 선구자였다.”

“표면적으로 모차르트는 잘츠부르크의 완벽한 상징으로 보인다. 그러나 쇼비즈니스가 늘상 그렇듯, 그 실상이 신화와 완벽하게 일치하는 건 아니다.”

“오늘날 모차르트의 천재성은 믿을 수 없고 신이 주신 것처럼 여겨지지만, 설령 신이 주신 천재성이라 하더라도 그것이 자라나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환경이 필요하다.”

“(모차르트의) 동상은 근육질의 영웅적인 인물을 표현한다. 현실이 신화에 가려진 것이다. 1880년에는 그가 태어난 집이 박물관으로 문을 열었다. 모차르트에 대한 신격화가 완성된 것이다.”

“그의 음악은 보편적이었고, 전 세계의 사랑을 받았으며, 바로 그 점이 위대한 치유력을 부여했다. 잘츠부르크가 프록코트를 입고 하얀 가발을 쓴 모차르트의 닮은 꼴이 걸어 다니는 클래식 음악의 디즈니랜드가 되었다는 게 정말 그렇게 중요할까? 물론 그것은 판타지다. 그러나 두 차레의 끔찍한 세계 대전을 겪고 나니, 그것은 보존할 가치가 있는 판타지처럼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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