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직장을 잃는 게 아니라, 직장이 여성을 잃는 것이다. 여성이 겪는 문제를 직시해야 해결할 수 있다.
2022년 기준 대한민국 경력 단절 여성은 139만 7000명에 이른다. 점점 더 많은 여성이 더 오래 교육받고 있는데, 여성의 커리어는 생애 주기마다 뚝뚝 끊긴다. 나이를 먹을수록 여성은 ‘어쩔 수 없는 자의’에 의해 자신의 커리어를 손에서 놓고 있다.
직장은 임신과 육아, 폐경이라는 여성의 문제들을 모른 체한다. 그러나 삶의 문제를 외면하는 직장은 효율적인 곳이 되었을까? 관점을 달리 하면, 교육받고 숙련된 여성 노동자들이 직장을 떠난다는 뜻이 된다. 영국에서는 매년 무려 5만 4000명이다. 여성이 직장을 잃는 게 아니라, 직장이 여성을 잃는다는 것이다.
저자는 임신과 육아, 난임과 폐경으로 인해 직장에서 차별과 배제를 경험한 여성들의 목소리를 전한다. 감정이 짙게 배어 있는 이 글은, 유능한 여성이 커리어를 펴지 못하는 게 전체 사회에 손해라는 점을 한 사람의 열정과 눈물로 보여준다. 외면은 문제를 지울 수 없다. 직시하기 위해서는, 경청해야 한다.
* 10분이면 끝까지 읽을 수 있습니다.
The Independent × BOOK JOURNAL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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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