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가 육아와 일에 영향을 주나.
울트라 러닝은 멋진 선물이었다. 당시 육아와 주부 생활로 정신없는 일상을 보내는 내게 더없이 좋은 기분을 선사했다. 달리면 우울감이 줄어들고 기분이 좋아진다. 꾸준히 뛰는 이유 중 하나다. 러닝을 하면서 더 나은 아내이자 엄마가 됐다고 생각한다. 또 달리기는 생각을 명확하게 해준다. 나는 달리기가 일상에 가져다주는 질서와 일상을 소중히 여긴다. 그것을 사랑한다.
그 많은 걸 어떻게 다 소화하나.
육아와 훈련, 경주를 함께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을 기꺼이 포기할 것인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주어진 역할을 골고루 잘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어렵다. 불가능에 가깝다. 나도 마찬가지다. 그렇긴 하지만, ‘놓아 주는 법’을 배우는 것이 도움이 된다.
러너에게 샌안토니오는 어떤 곳인가.
샌안토니오 근교의 텍사스 힐 컨트리에 살고 있다. 힐 컨트리는 험준하고 바위가 많은 트레일로 유명하다. 샌안토니오는 대도시이면서도 수 마일의 좋은 트레일을 갖추고 있다. 산은 거의 없지만, 지형이 다양해서 여러 실력 있는 러너들이 나오는 곳이다. 샌안토니오의 트레일 러닝 커뮤니티는 모두에게 열려 있다. 이곳의 트레일 러닝은 약 15년 전부터 활발하게 시작됐다. 지역 커뮤니티 기반을 만든 러너들이 여전히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그들은 느긋하고, 친절하고, 성실하다.
아이런파(iRunFar)라는 사이트에 ‘Age-Old Runners’ 시리즈를 연재하고 있다. 시니어 러너에게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있나.
지극히 개인적인 이유로 시작했다. 나는 나이를 먹고 있고, 여전히 잘 달리고 있는 다른 나이든 주자들이 궁금했다. 어떻게 달리는지, 무엇을 하는지 알고 싶었다. 솔직히 ‘마법의 비법’을 찾고 싶었다.
인터뷰를 연재하며 알게 된 것은 무엇인가.
꾸준히 좋은 퍼포먼스를 내는 데 마법의 비법 같은 것은 없었다. 다만 모든 시니어 러너가 일관성 있게 꼽은 최우선 항목이 있었다. 부상을 입지 않는 것이다. 회복도 중요하다. 러닝 커뮤니티 활동은 그들이 꾸준히 달리는 주요 이유였다. 러닝 클럽에서 함께 달리는 것이 좋아서 러닝을 이어 간다는 러너가 다수였다. 너무 엄격한 컷오프는 많은 러너가 꾸준히 달리는 데 방해가 된다는 것도 깨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