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8월 24일 사회
이번 주, 일주일이 고비다
23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97명 증가하면서 2월 신천지 사태 이후 최악의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당분간 확진자 수가 더 증가할 것이라며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24일 0시부터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위반 시설은 영업 정지, 벌금 부과 등으로 처벌한다.

핵심 요약: 전문가들은 이번 주 일주일이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18일부터 적용된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조치의 효과를 검토해 3단계 전환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야는 3단계 전환에 대비한 2차 재난 지원금 지급을 논의하기 시작했다.
일주일이 고비다: 2월 말 신천지 사태 당시 신규 확진자 수는 일일 최다 909명을 기록했다. 200명을 돌파한 지 6일 만이었다.
  • 신규 확진자 수가 처음으로 200명을 넘었던 2월 23일 사회적 거리 두기가 시행됐다. 그러나 폭증세는 6일간 지속되다가 일주일 뒤부터 꺾였다. 두 자릿수 수준으로 떨어진 것은 15일 뒤였다.
  • 방역 당국은 23일부터 전국에 적용된 거리 두기 2단계 조치의 효과를 확인하려면 일주일 이상이 걸린다고 보고 있다. 향후 일주일간 방역 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해야 하는 이유다.

그때 그 바이러스가 아니다: 이번에 퍼지고 있는 바이러스는 2월 확산됐던 바이러스에 비해 전파력이 6배 이상 더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코로나19는 유전자 염기 서열 차이로 인한 아미노산의 변화를 기준으로 S, V, L, G, GH, GR 등으로 분류된다. 국내 유행 초기에는 S형, 신천지 사태 때는 V형이 많았다.
  • 현재 퍼지고 있는 GH형은 이태원 클럽, 부천 물류센터, 광주 사찰발 확산 과정에서 발견됐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GH형의 전파력이 S, V형에 비해 6배 이상 크다고 밝히고 있다.

의료, 경제 위기: 코로나19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경우 수도권을 중심으로 의료 시스템이 붕괴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거리 두기 3단계가 적용되면 정상적인 경제 활동이 어려워지면서 경제난이 가중될 수 있다.
  • 코로나19 중증 환자가 늘면서 인공 심폐 장치를 사용해야 하는 환자는 23일 기준 30명에 달한다. 전국의 중증 환자 치료 병상 541개 가운데 입원 가능 병상은 119개다. 경기도는 단 한 개뿐이다.
  • 여야는 4차 추경 편성을 통한 2차 재난 지원금 지급을 논의할 계획이다. 여당 더불어민주당은 소득 하위 50퍼센트에 지급하는 방안을 제시했고, 제1야당 미래통합당은 소상공인, 자영업자, 제조업자 등 타격을 입은 곳에 선별 지급하는 방안을 거론하고 있다.

두 가지 약속: 전문가들은 인구 밀집 지역인 수도권을 중심으로 번지는 지금이 코로나19 발생 이후 최대 고비라고 보고 있다. 방역 수장인 정 본부장은 고비를 넘기 위한 방법으로 두 가지를 당부한다. 외출을 자제하고, 사람들과 접촉할 때는 마스크를 항상 제대로 써달라는 것이다.
2020년 8월 18일 사회
다시, 코로나 비상
코로나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2차 유행이 우려되고 있다. 17일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전국에서 197명 늘어 누적 1만 5515명에 달했다. 신규 확진자 197명 가운데 188명이 지역 발생 감염으로, 156명이 서울, 경기에서 나왔다.

핵심 요약: 신규 확진자 수는 14일부터 세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서울, 경기 지역의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는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됐다. 서울 광화문 반정부 집회에 참석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대규모 확산 가능성이 커졌다.
수도권 교회발 확산: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등 수도권 교회들이 확산의 진원지가 되고 있다. 대구 신천지 사태 이후 최대 위기라는 지적이 나온다.
  • 서울의 16일 신규 확진자 수는 146명으로 코로나 사태 이후 처음으로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107명이 사랑제일교회에서 나왔다. 검사 대상자 가운데 669명은 소재 파악이 되지 않고 있다.
  •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담임목사는 15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대규모 반정부 집회에 연사로 나섰고 신도들의 참가를 독려했다. 이날 집회에는 2만여 명이 몰렸다. 전 목사는 17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 등록 교인 수가 56만 명에 달하는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도 10여 명이 감염됐다. 이들 중 다수는 성가대 소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 당국은 실내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찬송가를 부르거나 함께 식사하는 등의 활동을 자제해 달라고 촉구해 왔다.

사라진 연휴 할인: 정부는 외식, 영화, 박물관 할인 이벤트를 벌였다가 취소했다.
  • 정부는 내수 회복을 목표로 17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하고 14일부터 주말마다 회당 2만 원 이상, 6회 외식을 하면 1만 원을 환급해 주는 이벤트를 시작했다. 영화관과 박물관, 공연, 숙박 할인 등도 진행 중이거나 예정돼 있었다.
  • 같은 시기, 중앙 방역 대책 본부는 주말과 임시 공휴일에 외출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확진자가 급증한 16일부터는 서울, 경기 지역에 외출과 모임을 자제해야 하는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를 발령했다. 할인 행사는 취소됐다.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 전문가들은 2차 유행을 막기 위해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 전환도 검토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 3단계가 발령되면 필수적인 경우를 제외한 10명 이상의 모임, 등교는 물론 종교 시설, 결혼식장 등의 운영이 중단된다.
  • 현재 적용되고 있는 2단계는 실내 50인, 실외 100인 이상의 모임을 금지하고 등교 인원을 축소하는 조치다. 클럽, 주점 등 고위험 시설의 운영이 중단된다.

코로나 비상: 수개월째 코로나 사태가 이어지면서 코로나는 일상의 일부가 됐다. 그러나 코로나 사태가 우리의 삶을 파괴하는 비상 상황이라는 사실은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코로나 종식을 선언한 뉴질랜드도 11일 확진자가 나온 이후 봉쇄령을 내리고 9월 19일로 예정된 총선을 10월 17일로 연기했다. 백신이 개발되기 전까지는 어떤 나라도, 누구도 안심할 수 없다.
2020년 7월 7일 사회
‘거리 두기’만으로는 부족하다
전 세계 32개국 과학자 239명이 세계보건기구(WHO)에 공개서한을 보내 코로나19의 공기 감염 가능성을 제기했다. 지금의 방역 수칙은 비말(침방울) 전파를 전제로 하고 있다.

핵심 요약: 공기 중에 떠 있는 바이러스로도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다면, 방역 수칙을 전면 수정해야 한다. 코로나19의 감염 경로, 전파력 등은 여전히 확실하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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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6월 19일 사회
감염자 느는데 해수욕장 가도 될까?
세계 각국이 잇따라 코로나19 봉쇄령을 해제하는 가운데 2차 판데믹 공포가 커지고 있다. 중국 수도 베이징에서는 지난 11일 집단 감염이 발생한 이후 연일 수십 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일주일 새 누적 160여 명이 감염됐다. 브라질과 인도에서도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핵심 요약: 일상생활을 하면서 거리 두기, 마스크 착용 등의 규정을 지키는 것만으로 안전할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영국과 스페인을 포함한 유럽 국가에서는 사회적 거리 두기 규정을 2미터에서 1미터로 줄이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격론이 일고 있다. 국내에서는 휴가철 해수욕장 개장을 앞둔 상황에서 바닷가에서는 바이러스 감염 가능성이 작다는 분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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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5월 8일 사회
마스크, 왜 안 쓸까?
코로나19 확산으로 미국과 유럽을 포함한 서구권 국가들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마스크 착용을 거부하는 시위가 일어나거나 사망 사건이 발생하는 등 이에 대한 반발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핵심 요약: 서구권 국가들이 마스크를 기피하는 이유는 보건 지침의 혼란, 문화적 인식의 차이에 있다. 마스크 착용은 이례적인 전염병 사태에서 공중 보건을 위해 지켜야 할 선택이 아닌 필수 사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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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5월 5일 사회
45일 만에 돌아가는 일상

6일부터 코로나19 방역 체계가 ‘생활 속 거리 두기’로 전환된다.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시행한 지 45일 만의 일이다. 생활 방역 체계는 감염 예방 활동을 지속하면서도 일상생활과 경제 활동을 해내가는 장기 대응 전략이다.

핵심 요약: 생활 방역 지침으로 전환되면 국립 공원과 미술관 등 공공 시설이 순차적으로 문을 열게 된다.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을 씻는 등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하면서 업무, 여가 활동을 할 수 있다.

‘심각’에서 ‘경계’로: 국내에서는 4월 18일 이후 일일 신규 확진자가 열 명 안팎에 그쳐 안정적인 추세를 보이면서 감염 사태가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 현재 심각 단계인 감염병 위기 경보 단계는 연휴가 끝나는 5일 이후 신규 확진자 증가 추세를 지켜보면서 경계 단계로 완화될 전망이다.
    방역 수칙을 준수하는 것을 전제로 한 모임과 외출, 행사 등은 원칙적으로 허용된다.
  • 문을 닫았던 시설들은 순차적으로 운영을 재개한다. 국립 공원과 실외 체육 시설, 미술관 등 실내외 분산 시설을 시작으로 실내 밀집 시설인 스포츠 관람 시설, 공연장도 문을 연다. 종교 시설과 체육 시설, 학원과 유흥 시설 등 고위험 시설은 지방자치단체 행정 명령에 따라 운영 자제 대상이 될 수 있다.

생활 속 거리 두는 법: 아프면 쉬기, 손 씻기, 옷소매로 가리고 기침하기, 환기와 소독 등 기존의 개인위생 지침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 마스크 사용 원칙은 일부 수정됐다. 보건용·수술용이 없을 경우 면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오염 우려가 적은 곳에서는 일시적으로 마스크를 재사용할 수 있다.
  • 영화와 공연, 경기를 관람할 때에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앞뒤, 좌우 각각 한 칸씩 비우고 지그재그로 앉는다. 노래방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개인 커버를 씌운 마이크를 사용한다.
  • 집단 방역은 강화된다. 코로나19 검사 대상은 ‘공동체 내부에서 5명 이상의 유증상자가 4~5일 이내 발생할 경우’에서 ‘밀접 접촉이 일어나는 장소에서 2~3명의 유증상자가 3~4일 내 발생할 경우’로 확대된다.

새로운 일상으로: 생활 방역 체계로의 전환은 코로나19 종식 선언이 아니다. 정부는 개인이 스스로 방역을 책임져야 하는 새로운 일상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달라진 일상에서 우리의 역할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

관련 주제 읽기: 뉴질랜드, 세계 첫 코로나19 종식 선언

 
2020년 4월 24일 사회
이번엔 K-방역이다
코로나19 대응 모범 사례로 꼽히는 한국의 방역 전략이 전 세계로 수출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2일 국제 사회의 방역 전략 전수 요청이 급증하면서 범정부 차원의 코로나19 대응 국제 방역 협력 총괄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한다고 밝혔다.

핵심 요약: 우리 정부는 세계 40여 개국으로부터 방역 대책에 대한 조언을 요청받아 왔다. TF 신설에 따라 방역 경험, 검역, 진단 검사, 자가 격리자 관리, 치료와 관련한 지침이 공유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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