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마켓: ‘당신 근처의 마켓’이라는 의미로, 2015년 출시된 지역 기반 중고 거래 앱이다. 모바일로 자신의 동네를 인증해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동네 주민 간 직거래를 주선한다.
- 당근마켓은 전국 단위 중고 거래 플랫폼이 아니라, 로컬 콘텐츠 플랫폼을 지향한다. 이웃 간 연결에 주목해 최대 반경 6킬로미터 안의 거래를 주선한다. 거래 중개 수수료가 없는 대신, 지역 광고를 받는다.
- 공동 창업자인 김용현 대표, 김재현 대표는 카카오 출신이다. 카카오 내 태스크포스(TF)에서 지역 광고 플랫폼을 목표로 동네 맛집 리뷰를 제공하는 ‘카카오 플레이스’를 함께 만들었지만 실사용자 수가 적어 TF가 해체됐다.
- 두 사람은 카카오 사내 중고 거래 게시판 이용이 활발한 데서 창업 아이디어를 얻었다. 카카오를 나와 2015년 판교 테크노밸리의 회사원을 대상으로 ‘판교장터’를 론칭했다. 참여 요청이 늘자 회원의 범위를 회사원에서 주민으로 확장하고, 회사 이름도 당근마켓으로 바꿨다.
성장: 당근마켓은 4월 10일 기준 일간 활성 사용자 수 157만 명으로 쿠팡(398만 명)에 이어 쇼핑 앱 2위다. 11번가(138만 명), 위메프(110만 명), G마켓(108만 명)이 뒤를 잇고
있다.
- 당근마켓의 3월 월간 활성 사용자 수는 446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6배 증가했다. 총 설치 기기 수 661만 대로 중고 거래 앱 1위다. 2위는 번개장터(236만 대), 3위는 중고나라(137만 대)다.
중고 거래의 성장: 당근마켓, 번개장터, 중고나라를 중심으로 중고 거래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시장 규모를 20조 원으로 추정한다.
-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가 길어지면서 저렴하게 물건을 구매하려는 수요가 증가했다. 당근마켓 이용자 수는 코로나19 이전인 지난 1월 대비 3월에 37퍼센트 증가했다. 거래액도 1월 대비 3월에 16퍼센트 늘었다. 특히 게임, 헬스 등 카테고리의 증가 폭이 컸다.
- 공유 경제가 성장하면서 중고 제품에 대한 거부감도 줄었다. 특히 밀레니얼·Z세대의 중고 거래 선호가 높다. 번개장터 앱 이용자의 80퍼센트는 밀레니얼·Z세대다. 번개장터는 지난해 4분기에 10대가 많이 쓰는 쇼핑 앱 3위에 올랐다.
전망: 코로나19로 앱을 통해 매물을 확인하고, 집 근처에서 저렴하게 물건을 구매할 수 있는 중고 거래 앱의 성장이 가속화되고 있다. 1윌 기준 온라인 쇼핑 앱의 평균 체류 시간은 당근마켓이 1위, 번개장터가
2위다. 중고 거래 시장이 점점 더 많은 이용자를 끌어들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