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런던, 상상하지 못했던 화재로 71명이 목숨을 잃었다. 비상식과 탐욕이 참사를 만들었다.
2017년 런던 시내 한복판에서 24층 아파트 건물이 통째로 불탔다. 상상하지 못한 기세로 불기둥이 솟아올랐고 소방 당국은 “그대로 있으라”는 지침을 내렸다. 71명의 목숨을 잃었다.
건물은 공공임대아파트였다. 건물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에게 중요한 것은 주민들의 안전이 아니었다. 지역의 분위기를 아파트가 해치지 않도록, 보다 멋진 외관과 멋진 색감이 중요했다.
불기둥을 만들어낸 비상식적인 건축 자재를 판매한 회사는 사람보다 숫자를 주목했다. 실무를 담당한 직원 중에는 후회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그들이 할 수 있는 것은 없었다는 증언이 되풀이되었다.
건물이 불타올랐다. 원인은 무엇인가? 목숨이 사그라들었다. 누구의 책임인가? 5년이 흘렀지만, 모두가 납득할만한 답안지는 제출되지 않았다.
* 26분이면 끝까지 읽을 수 있습니다.
The Guardian × BOOK JOURNALISM
북저널리즘이 영국 《가디언》과 파트너십을 맺고 〈The Long Read〉를 소개합니다.〈The Long Read〉는 기사 한 편이 단편소설 분량입니다. 깊이 있는 정보 습득이 가능합니다. 내러티브가 풍성해 읽는 재미가 있습니다. 정치와 경제부터 패션과 테크까지 세계적인 필진들의 고유한 관점과 통찰을 전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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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