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3월 4일 경제
실리콘밸리, 승자 독식의 시대는 끝났다
GAFAM으로 불리는 구글, 애플, 페이스북,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미국 5대 기업의 독점 체제가 흔들리고 있다. 앱 스토어, 이커머스, 클라우드, 비즈니스 소프트웨어, 게임 등 기술 산업 주요 부문의 2위와 3위 기업 점유율은 2015년 18퍼센트에서 2020년 26퍼센트로 늘었다.

핵심 요약: 《이코노미스트》는 이 같은 통계가 근본적인 변화 두 가지를 반영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기술 기업의 주력 상품이 성숙 단계에 진입하면서 사업의 다각화가 시작됐고, 오프라인의 기성 기업과 신진 스타트업들이 성장하면서 점유율을 잠식해 가고 있다는 것이다. 테크 비즈니스의 승자 독식 시대가 막을 내린 것이다. #이코노미스트 전문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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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 14일 경제
페이스북 때리기 합동 작전
미국 연방 거래 위원회(FTC)와 46개 주 검찰이 현지 시간 9일 페이스북에 반독점 소송을 제기했다. 인스타그램과 왓츠앱 등을 인수해 SNS 시장의 경쟁을 저해하고 사용자 데이터를 독점한 혐의다.

핵심 요약: 미국 정부는 지난해부터 거대 IT 기업들의 반독점 행위를 조사해 왔다. 미국 법무부와 11개 주 검찰은 올해 10월 구글에도 반독점 소송을 제기했다. 페이스북은 이번 소송 결과에 따라 인스타그램과 왓츠앱을 매각하게 될 수도 있다. 강도가 높아지는 정부 규제에서 살아남는 기업이 시장의 승자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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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1월 20일 경제
테크 기업들의 ‘복붙’ 경쟁
트위터가 새로운 기능 ‘플릿(Fleets)’을 출시했다. 게시물이 24시간 후 사라지는 기능이다. MZ세대를 공략한 이 기능은 지난 8개월 동안 시범 운영을 거쳐 18일 전 세계에 공개됐다.

핵심 요약: 트위터가 선보인 플릿은 새로운 기술이 아니다. 일정 시간 이후 게시물이 사라지는 기능은 이미 9년 전에 스냅챗이 시작했고,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도 제공하고 있다. 급속도로 변하는 테크 분야에서는 어떻게든 변화를 추구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 수많은 IT 기업들이 위기를 벗어나고 성장하기 위해 혁신에 모방까지 더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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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1월 3일 경제
왜 ‘빅4’인지 입증한 3분기
미국을 대표하는 빅 테크 기업 4곳이 올해 3분기 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 영향력을 더 키웠다. 아마존과 알파벳, 페이스북은 역대 최고 실적을 올렸다. 애플은 아이폰 신제품 출시가 연기되면서 스마트폰 매출이 줄었지만 전체 매출은 증가했다.

핵심 요약: 미국의 빅 테크 기업 4곳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시가 총액을 더하면, 나스닥 100 지수의 46퍼센트를 차지한다. 이들의 시장 지배력이 커지는 만큼 정부와 후발 주자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코로나 위기 속 어닝 서프라이즈가 독점 구조 개선의 근거로 활용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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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8월 7일 경제
틱톡 판박이 릴스
인스타그램이 틱톡과 유사한 영상 공유 기능 릴스(Reels)를 5일 미국 등 50개국에서 출시했다. 인스타그램 앱 내에서 릴스 기능을 사용하면 틱톡처럼 직접 찍은 15초 분량의 영상에 음악이나 시각 효과를 넣어서 공유할 수 있다.

핵심 요약: 릴스의 ‘원조’ 앱인 틱톡은 미국에서 금지당할 위기에 처해 있다. 절묘한 타이밍에 론칭한 릴스는 숏폼 콘텐츠 플랫폼 시장에서 틱톡의 강력한 경쟁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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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7월 31일 경제
애플,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 쪼개지나
GAFA로 불리는 글로벌 4대 테크 기업 수장들이 미국 의회에 불려 나와 혹독한 추궁을 당했다. 미 하원 법사위는 29일 ‘반(反)독점 청문회’를 열고 애플의 팀 쿡,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 구글의 순다르 피차이,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를 소환해 6시간 동안 시장 독점 문제를 따져 물었다. 데이비드 시실린 반독점소위 위원장은 마무리 발언에서 기업 분할론을 언급하면서 반독점법 개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핵심 요약: 지난해 6월부터 반독점 조사를 받고 있는 실리콘밸리의 빅4 테크 기업이 청문회에 함께 출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애플,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은 시장 지배력을 이용해 신규 경쟁자의 진출을 막고 이익을 독점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이날 청문회는 코로나 여파로 화상 회의 형식으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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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5월 18일 경제
페이스북, 4억 달러에 기피 인수
페이스북이 일명 ‘움짤’로 불리는 움직이는 사진을 공유하는 플랫폼 ‘기피(Giphy)’를 인수했다. 인수 금액은 4억 달러(4900억 원)로 알려졌다. 기피는 페이스북의 자회사인 인스타그램과 통합될 예정이다.

핵심 요약: GIF는 디지털 시대의 보편적인 소통 도구다. 사람들은 GIF를 통해 단어로는 표현하기 어려운 풍부한 감정을 전달한다. 페이스북이 4억 달러를 들여 사들인 것은 GIF 공유 플랫폼이 아니라 사람들의 감정 데이터다.
움짤계의 구글, 기피: 기피는 일명 ‘움짤’로 불리는 GIF 파일 공유 플랫폼이다. 다양한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짧은 동영상 파일을 제공한다. 구글 검색이 단어와 정보에 관한 것이라면, 기피 검색은 몸짓과 감정 표현에 관한 것이다.
  • 2013년 한국계 미국인 알렉스 정과 제이스 쿡이 공동 설립했다. 아이폰과 페이스북의 등장으로 비대면 소통이 급격히 증가했지만, 말과 글 외에 몸짓 같은 비언어적 표현을 전달할 방법이 없다는 데 주목해 사업을 시작했다.
  • 기피의 서비스는 대형 플랫폼들과 통합돼 폭넓게 사용된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아이메시지, 트위터, 스냅챗, 틱톡, 슬랙 등에서 GIF를 검색할 때 기피의 검색 엔진이 활용된다. 기피를 통해 오가는 GIF 수는 하루 100억 건이다.

페이스북의 인수 배경: 이미지로 의사소통하는 시대다. GIF를 사용하면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말할 수 있다. 취향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기피 인수로 페이스북은 사람들의 감정 데이터를 얻게 됐다.
  • GIF에는 다양한 문화 요소와 취향, 감정이 담겨 있다. 기피로 전송되는 GIF 데이터를 추적, 분석하면 페이스북의 광고 알고리즘을 개선할 수 있다. 기피 데이터와 페이스북 계정을 연동시키면 보다 정확한 광고가 가능하다.
  • 기피의 트래픽 중 50퍼센트는 페이스북 제품군에서 발생하고, 그중 절반이 인스타그램에서 나온다. 이제 타사 플랫폼에서 발생하는 GIF 데이터까지 수집하게 되면 경쟁사 현황을 파악할 수 있고, 새로운 트렌드도 발견할 수 있다.
  • 예를 들어 트위터에서 특정 유형의 GIF가 유행한다면, 인스타그램 전용으로 비슷한 GIF를 만들어 사용자를 끌어들일 수 있다. 과거에도 페이스북은 스냅챗 등 경쟁사의 기능을 베껴 수차례 비난을 받았다.

결론: 영국의 언어학자 비반 에반스(Vyvan Evans)는 이모티콘을 “디지털 시대의 보디랭귀지”라고 말한다. 우리는 비대면 상황에서 감정과 몸짓을 표현하기 위해 이모티콘과 GIF에 점점 더 의존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말과 글에 이어 보디랭귀지 데이터까지 손에 넣었다.

관련 주제 읽기: 감정의 사유화와 디지털 불로소득
2020년 5월 4일 경제
코로나 봉쇄 조치에 입장 차이를 보인 저커버그와 머스크
미국 테크 산업의 두 거물이 코로나19로 중단된 미국의 경제 활동을 놓고 다른 의견을 내놨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성급한 활동 재개에 우려를 표한 반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봉쇄 명령을 파시즘에 빗대며 비판했다.

핵심 요약: 두 사람의 대립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과거에도 인공지능의 미래에 대해 설전을 벌인 바 있다. 코로나19가 페이스북과 테슬라에 미치는 영향이 달랐기 때문에 경제 활동 재개에 다른 입장을 갖게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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