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심 환자: 유럽, 미국을 중심으로 환자가 발생하자 한국 방역 당국도 본격적인 감시 체계를 가동했다. 이번 의심 증상 환자도 이 과정에서 보고됐다.
-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의심 환자는 11세, 4세 어린이로, 코로나19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 두 환자 모두 증상은 회복된 상태로, 11세 어린이는 퇴원했다. 11세 어린이는 지난 1~3월 필리핀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환자에 대한 코로나19 항체 검사도 진행 중이다.
소아 다기관 염증 증후군: 두 개 이상의 신체 기관에 중증의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지난 14일
명명했다. 이전에는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어린이 괴질’로 불렸다.
- 4월 영국에서 처음 보고된 후 미국, 프랑스, 스페인 등 13개 국가에서 발병 사례가 나왔다. 유럽에서 230여 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영국과 프랑스에서 각각 1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미국에서는 25개 주에서 220여 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최소 5명이 사망했다.
- 다기관 염증 증후군의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코로나바이러스와의 관련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가 퍼진 뒤 환자가 급증했고, 100여 명의 환자가 발생한 뉴욕주 환자의 60퍼센트는 코로나 양성 반응을, 40퍼센트는 코로나 항체에 양성 반응을 보였다.
- 발병 환자들에게는 감기와 비슷한 증상, 고열과 피부 발진, 안구 충혈 등이 나타난다. 심한 경우 심장 동맥의 염증을 동반한 독성 쇼크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가와사키병과 증상이 비슷하지만, 5세 이하의 영유아에게서 발생하는 가와사키병과 달리 10대 후반과 20대에서도 나타났다. 대부분의 환자가 코로나19의 주요 증상인 호흡기 증상은 보이지 않았다.
- WHO에 따르면 이 질환의 특징은 0~19세 소아 및 청소년에게 3일 이상 발열, 피부 발진 또는 결막염, 저혈압이나 쇼크, 급성 위장 장애 등의 증상 일부가 나타나고, 염증 수치가 높으며, 다른 염증 원인이 발견되지 않고, 코로나19에 감염되었거나 확진자와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을 때 발생한다는 것이다.
전망: 지난 27일 유치원과 초등학교 1~2학년,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2학년의 등교가 시작됐다. 6월 3일, 8일에도 순차적으로 개학이
예정돼 있다. 소아·청소년 다기관 염증 증후군과 코로나19의 연관성이 확실히 밝혀진 것은 아니지만, 환자 중 코로나19 확진자와 항체 보유자가 다수라는 점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