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바이오 지도 인류의 미래를 바꾸는 바이오 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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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해진, 장원석
에디터 신아람
발행일 2024.05.28
리딩타임 9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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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11,2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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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깊이 읽어야 하는 이유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 열풍, 암 정복을 위한 캔서문샷 프로젝트까지
지금 전 세계의 관심은 바이오를 향한다


인류는 바랐다. 건강하게 오래 사는 일상을 말이다. 과학 기술의 발전과 바이오의 산업화는 인류 불변의 욕망을 현실화했다. 그럼에도 극복해야 할 질병은 많다. 가장 슬픈 병이라 불리는 알츠하이머, 모두를 두려움에 떨게 하는 불치병 암, 사회적 질병으로 퍼지고 있는 당뇨와 비만까지. 인류는 아직 모든 질병을 극복하지 못했다. 그래서 바이오는 무한한 가치를 갖고 있다. 성장할 가능성도, 정복할 영역도 아직 많이 남아 있다. 지금도 혁신하는 바이오 시장의 현황과 미래를 두루 진단한다.

저자 소개

이해진은 삼성생명, 미래에셋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등을 거쳐 공무원연금공단에서 주식운용실장으로 일했다. 2021년 임플바이오리서치를 설립했다. 저서로는 《바이오 머니가 온다》, 《바이오 실전투자 스터디》가 있다.

장원석은 중앙일보 기자다. 15년 동안 은행·증권 등 금융 시장의 흐름과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등 정부 기관을 두루 취재해 왔다. 저서로는 《앵그리2030》, 《거꾸로 즐기는 1% 금리(공저)》가 있다.

키노트
이렇게 구성했습니다.

1화. 프롤로그 ; 빅파마의 시선 끝에 기회가 있다

2화. 바이오가 바꾸는 미래 예상도
비만 ; 인류가 해방된다
암 ; 불치병이 아니다
유전자 치료제 ; 신약 개발의 열쇠
AI 신약 ; 엔비디아의 AI 바이오 전략

3화. 이미 도착한 바이오의 미래
알츠하이머 ; 희망은 시작됐다
메디컬 에스테틱 ; 인류 불변의 욕망
마이크로바이옴 ; 장내 미생물의 힘
줄기세포 ; 놓칠 수 없는 시장

4화. 바이오의 미래를 만드는 기업들
시장 지배자, 빅파마
바이오 파운드리 No.1을 노리는 한국
레고켐바이오·에이비엘바이오
루닛
큐로셀·파미셀·고바이오랩

5화. 에필로그 ; 2024년 이후가 달라질 이유

6화. 북저널리즘 인사이드 ; 삶을 재정의하는 산업


에디터의 밑줄

“장기적으로 바이오의 성장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지난 40년간 미국 증시에서 섹터별 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건 헬스 케어였다. 정보 기술(IT)보다도 앞선다. 사람은 늙고, 예전보다 더 오래 산다. 최근 2년간의 바이오 주가 부진은 일종의 도움닫기였을지도 모른다. 바이오의 시간은 반드시 온다. 투자의 눈도 그곳을 향해야 한다.”

“이처럼 비만 치료제 시장은 100조 원이 넘는 거대 시장을 향해 가고 있다.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는 위고비와 마운자로라는 걸출한 제품의 경쟁력 강화와 함께 치료 범위 확장에 전력을 집중한다. 추격자를 압도적 효능과 안전성으로 확실하게 뿌리치겠다는 전략이다. 앞으로는 GLP-1 계열 비만 치료제의 부작용을 완화하는 병용 요법 약물이나 비만 합병증을 치료하는 기술, 치료 과정에서 환자를 조금 더 편하게 만드는 기술 등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이런 흐름을 잘 활용하면 국내 바이오테크에도 기회가 열려 있다.”

“암 백신은 암 특이 항원(암세포에 존재하지만 정상 세포에서는 발현하지 않는 항원을 총칭하는 말)을 암 환자에게 투여해 면역 시스템을 활성화하고, 이를 통해 항원에 대한 특정 반응을 유도하는 물질을 말한다. 일단 그 목적에 따라 예방용 암 백신과 치료용 암 백신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아직은 예방용 암 백신이 주요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프레시던스 리서치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글로벌 시장 규모는 91억 달러(12조 원) 정도지만 연평균 11.4퍼센트씩 성장해 2032년에는 268억 달러(35조 원)에 이를 전망이다”

“젠슨 황의 구상은 단순히 신약 개발에 머무르지 않는다. 그는 DNA 구조와 수술실 데이터까지 모두 AI와 만나게 될 것이라 전망했는데 이는 생명체의 모든 활동을 컴퓨터로 시뮬레이션 하는 게 가능하다는 자신감이다. 같은 날 엔비디아는 AI 신약 개발 플랫폼 바이오니모BioNeMo를 공개했다. 쉽게 설명하면 AI에 인간 유전자와 단백질 구조·세포 반응을 학습시키는 형태다. 빠르면 1~2년 내 바이오니모의 구체적인 적용 사례가 나올 전망이다.”

“자금력이 출중한 엔비디아는 최근 비상장 바이오테크에 과감하게 투자하고 있다. 대부분 AI와 연계한 신약 개발 기술을 보유한 곳이다. 예컨대 엔비디아가 2023년 7월 5000만 달러를 투자한 리커전은 현미경으로 본 세포 이미지에서 유용한 특징을 AI로 추출하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 특정 후보 약물에 대한 세포의 반응을 빠르게 학습할 수 있다는 의미다.”

“구글은 딥마인드 등 자회사를 통해 AI를 활용한 생명 공학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알파고의 아버지 데미스 하사비스 딥마인드 CEO는 예전 이세돌과의 대국으로 AI의 상업화 가능성을 확인한 후 미래 먹거리로 바이오를 꼽았다. 연구 개발에 힘을 쏟던 하사비스는 2021년 신약 개발에 매진할 전문업체 아이소모픽Isomophic을 설립하고 직접 CEO를 맡았다. 아이소모픽은 최근 일라이 릴리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최대 17억 달러에 이르는 마일스톤을 받는 계약이다.”

“현재까지 누적 매출액 1위를 기록 중인 휴미라는 2003년 첫선을 보였다. 20년 동안 누적 매출액이 2190억 달러(295조 원)에 이른다. 하나의 신약 물질이 임상 최종 관문을 통과해 상업화에 성공할 확률은 모달리티(Modality·치료 수단) 별로 차이가 있지만 통상 10퍼센트 미만이다. 대부분의 물질이 개발 과정에서 실패한다는 뜻이다. 투입한 자금은 회수할 수 없다. 블록버스터의 존재는 그래서 중요하다. 실패할지 모르는 파이프라인, 동시에 성공 가능성을 가진 프로젝트에 투자할 돈이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살아남은 자가 모든 것을 획득하는 제약·바이오의 냉혹한 속성을 응축한 단어가 바로 블록버스터다.”

“최근 들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도 위탁 생산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신약의 무게 중심이 합성 의약품에서 바이오 의약품으로 이동하면서다. 아스피린이나 타이레놀 같은 합성 의약품은 성분과 배합 방식만 정해지면 어렵지 않게 만들 수 있다. 생산 라인이 단순해 공장을 짓는 비용도 상대적으로 덜 든다. 맡길 필요 없이 개발사가 직접 약을 만들어 공급하는 패턴이 주를 이뤘던 이유다.”

“‘바이오의 꽃’이라는 신약 개발 과정은 그만큼 험난하다. 통상 1만 개의 파이프라인이 있으면 그중 80개 정도만 임상 단계에 진입한다. 그리고 그중 10분의 1만이 신약 승인의 전 단계인 3상에 진입한다. 도전을 거듭해 여기까지 도달해도 문제다. 임상 3상에선 수백·수천 명의 다국가·다기관 환자를 상대로 약물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검증해야 한다. 약물마다 차이가 있지만 수천억 원을 투입하는 일이 허다하다. 중소형 바이오테크는 엄두도 못 낼 일이고, 빅파마에도 부담스러운 일이다.”

“위기와 기회는 종이 한 장 차이다. 고금리는 모두에게 고통스러운 일이지만 차별화와 효율화를 통해 또 다른 성장을 기회를 찾아내는 바이오테크도 많다. 당장은 핵심 파이프라인 위주로 효율에 무게를 두겠지만 좋은 기업일수록 위기 뒤에 새로운 성장의 꽃이 핀다는 것을 안다. 비만 치료제 열풍을 복기해보면 알겠지만 중요한 건 트렌드를 읽는 눈이다. 그게 곧 투자 기회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이 작은 힌트라도 얻는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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