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1월 26일 정치, 사회
법무장관 vs. 검찰총장 쟁점 6가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4일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직무 정지를 명령하고 징계를 청구했다. 윤석열 총장은 25일 대검찰청에 출근하지 않고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

핵심 요약: 법무장관의 검찰총장에 대한 직무 배제와 징계 청구는 헌정 사상 처음이다. 추 장관이 공개한 징계 청구 요지는 6가지다. △부적절한 언론사주 접촉 △재판부 불법 사찰 △감찰·수사 방해 △감찰 정보 유출 △정치적 중립성 훼손 △감찰 비협조 등이다. 각 사안에 대한 추 장관의 ‘공격’과 윤 총장의 ‘방어’를 정리했다.
언론사주 접촉: 2018년 11월 당시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은 인사동 주점에서 JTBC 사주인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을 만났다. 서울중앙지검이 JTBC의 국정 농단 태블릿PC 조작 보도를 주장한 변희재 씨를 기소한 상황이었다.
  • 공격: 윤 총장이 검사 윤리 강령을 위반했다는 입장이다. 추 장관은 “사건의 공정성을 훼손할 우려가 있는 부적절한 만남이었다”고 밝혔다.
  • 방어: 윤 총장은 많은 사람들과 짧게 만났으며, 사건에 전혀 영향을 안 끼쳤다는 입장이다. 만남 직후 문무일 당시 총장에게 보고해 문제가 없다고도 밝혔다.

판사 사찰: 지난 2월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실은 김미리 서울중앙지법 부장 판사의 ‘주요 정치 사건 판결 내용’과 ‘우리법연구회 가입 여부’, ‘가족 관계’, ‘취미’, ‘세평’ 등을 담은 보고서를 작성했다.
  • 공격: 김미리 판사는 조국 전 법무장관과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 담당이었다. 추 장관은 “윤 총장이 판사 개인 정보와 자료가 담긴 보고서를 반부패 강력부에 전달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 방어: 공소 유지를 위한 참고 자료였다는 입장이다. 문건을 만든 성상욱 전 수사정보2담당관도 25일 검찰 내부망에 “불법 사찰이 아니라 언론 기사와 포털 사이트 정보로 작성한 재판부 현황이었다”고 밝혔다.

감찰·수사 방해: 대검찰청 감찰부는 지난 4~5월 검언 유착 사건 관련자인 한동훈 전 검사장과 한명숙 전 총리 사건 수사팀에 대한 감찰에 착수했다. 한 검사장 관련 감찰은 중단됐고, 수사팀 감찰은 인권감독실로 이첩됐다.
  • 공격: 윤 총장이 최측근을 비호하기 위해 부당하게 감찰을 막고 다른 부서로 사건을 넘겼다는 입장이다. 법무부는 보도 자료에 “윤 총장의 제식구 감싸기”라고 명시했다.
  • 방어: 윤 총장은 소위 ‘라인’을 강하게 부정한다. 감찰 중단에 정식 보고와 배당 절차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한명숙 전 총리 수사팀 감찰은 권한 남용 조사기 때문에 인권 부서가 맡는 게 낫다는 판단이었다고 했다.

감찰 정보 유출: 지난 4월 한동수 대검 감찰부장이 규정을 어기고 휴가 중이던 윤 총장에게 문자 메시지로 감찰 착수 사실을 통보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 공격: 윤 총장이 감찰 중단을 지시하던 상황이었다. 추 장관은 “윤 총장이 감찰을 방해하기 위해 문자 메시지 내용을 유출해 언론에 나오게 했다”고 밝혔다.
  • 방어: 윤 총장은 종기를 수술하고 전혀 업무를 보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 법무부가 유출 경로도 없이 의혹만 제기한다고 반박했다.

정치적 중립성 훼손: 보수 진영 대권 후보로 거론되던 윤 총장은 국정 감사에서 “퇴임 후 사회와 국민들을 위해 어떻게 봉사할지 생각해 보겠다”고 답했다. 윤 총장은 이후 여론 조사 지지율 1위에 오르기도 했다.
  • 공격: 추 장관은 “윤 총장이 정치적 불신을 해소하려는 적극적인 조치를 안 했다”며 “검찰총장이 직무를 수행할 수 없을 정도로 정치적이 됐다”고 밝혔다.
  • 방어: 윤 총장은 지난 2월 “대권 후보 대상에서 빼달라”고 외부에 요청한 바 있다. 국정 감사 발언을 문제 삼는 주장에 대해선 “논리적 비약”이라고 일축했다.

감찰 비협조: 법무부 감찰담당관실은 지난 16일부터 윤 총장에 대한 대면 조사를 잇달아 요청했지만 불발됐다.
  • 공격: 의혹이 크고 복잡해 대면 조사가 필요했지만, 윤 총장이 의도적으로 계속 거부했다는 입장이다. 추 장관은 “객관적 증거와 진술을 확보해 직무 정지를 명령하고 징계를 청구했다”고 밝혔다.
  • 방어: 조사 단계와 방식의 차이라는 해명이다. 통상적인 감찰처럼, 증거를 제시하고 서면으로 먼저 사실 관계를 조사하라는 입장을 충분히 법무부에 밝혔다는 것이다.

징계위 vs. 법적 대응: 윤 총장 징계 수위는 법무부 장관을 포함해 7명이 참여하는 검사 징계위원회에서 결정된다. 심의 결과에 따라 최고 해임까지 의결할 수 있다. 윤 총장은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위해 적극적으로 행정 소송 등 법적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관련 주제 읽기: 인연에서 악연으로
2021년 3월 22일 정치, 경제,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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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3월 20일 사회
주말 한 편: 가장 보통의 생존주의
영화 〈미나리〉가 아카데미상 6개 부문 후보에 올랐습니다. 배우 윤여정은 이 영화로 한국 배우 최초의 아카데미상 후보가 됐는데요. 우리가 기뻐했던 이유는 ‘한국 최초’ 같은 수식어 때문만은 아니었습니다. 나이를 먹어도 도전하고 성장할 수 있다는 것. 영화 〈미나리〉가 세계의 주목을 받는 과정에서 윤여정이 이뤄 낸 직업적 성취를 배우고 싶고, 또 응원하고 싶은 마음도 컸다고 생각합니다.

일흔넷. 끊임없이 도전하고 성장할 수 있는 힘은 어디에서 나오는 걸까요. 윤여정의 답변은 조금 싱겁습니다. “나는 생계형 연기자예요. 연기자가 가장 연기를 잘할 때는 돈이 궁할 때예요. (중략) 나는 일로 최선을 다하는 것이지 내 일생을 연기에 바쳤다고는 말할 수 없을 것 같아요.”

윤여정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다시, 을지로》에 등장하는 을지로의 창업자들을 떠올렸습니다. ‘힙스터’로 불리는 이들은 스스로를 ‘생계형’이라고 말합니다. 지금의 을지로는 독특한 문화를 추구하면서 의도적으로 힙한 것을 추구한 결과가 아니라, 생존을 위해 기회를 모색한 청년들이 분투한 결과라는 거죠.

오늘은 을지로 청년들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기록한  《다시, 을지로》의 여덟 번째 챕터 〈가장 보통의 생존주의〉를 소개합니다. 지금 가장 ‘힙’한 70대 윤여정과 ‘힙지로’ 을지로 청년들의 이야기에서 매일을 살아가는 일이 얼마나 어렵고, 또 멋진 일인지 되새겨 보는 주말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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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3월 19일 사회
국민 조롱한 LH 직원 색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경찰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사 및 블라인드 앱 운영사에 대한 압수 수색에 나섰다. LH 직원들의 투기 의혹과 관련해 “꼬우면 이직하든가”라는 조롱성 게시글을 올린 사람을 찾기 위해서다. 경찰은 블라인드 미국 본사에도 영장을 첨부한 이메일을 보내 수사 협조를 요청한 상태다.

핵심 요약: 수사는 LH가 작성자를 명예 훼손 및 업무 방해 혐의 등으로 고발한 데 따른 것이다. 이를 놓고 국민적 공분을 일으킨 만큼 찾아서 처벌해야 한다는 주장과 온라인상의 익명성을 훼손하는 과도한 대응이라는 주장이 맞서고 있다.

설문: 경찰의 익명 게시글 작성자 색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49%
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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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의 글 한 편: LH 투기 의혹이 제기되자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내부에서는 신경도 안 씀”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회사 이메일 계정으로 가입 인증을 받는 블라인드 특성상 작성자는 현직 LH 직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 해당 글에는 “어차피 한두 달만 지나면 사람들 기억에서 잊힌다”, “투기하면서 정년까지 꿀 빨면서 다니련다”, “꼬우면 LH로 이직하든가”, “공부 못해서 못 와놓고” 등의 내용이 담겼다. 논란이 일자 작성자는 게시물을 삭제했지만, 캡처 화면이 SNS 등을 통해 빠르게 퍼졌다.
  • 익명성을 내세워 대중을 기만했다는 여론이 확산하자 LH는 “허위 사실 기반의 자극적 내용을 담아 회사의 명예를 현저히 실추시켰다”며 작성자를 명예 훼손 및 업무 방해 혐의 등으로 경찰에 고발했다. 실제 작성자가 내부 직원으로 드러날 경우 즉각 파면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익명성을 사수하라: 해당 게시글 작성자가 공직 사회의 윤리 의식을 실추시킨 것에는 동의하나, 이와 별개로 경찰의 이번 수사가 온라인 익명성의 가치를 훼손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 블라인드 홈페이지에는 “블라인드 직원도, 대표의 며느리도 여러분이 누구인지 모릅니다”라는 문구가 명시돼 있다. 철저한 신원 보안이 서비스의 핵심 가치다. 해당 글의 작성자가 밝혀지면 그동안 익명성을 신뢰하던 사용자들이 대거 이탈할 수 있다. 헌법상 보장된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주장까지 나온다.
  • 성희롱이나 직장 내 괴롭힘, 내부 비리 등 부당함을 알리는 익명성의 순기능도 위축될 수 있다. 경찰의 이번 압수 수색 발표에 당장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앞으로 회사나 상사 욕하면 금방 신분이 밝혀질 수 있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퍼지고 있다.

찾는다고 끝이 아니다: 블라인드 측이 “가입자 정보를 암호화하는 방식으로 서비스를 설계해 데이터가 없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작성자 색출은 쉽지 않아 보인다. 또 법률 전문가들은 작성자를 찾아낸다고 해도 LH가 주장하는 명예 훼손과 모욕죄는 성립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해당 게시글에는 구체적인 사실이나 모욕 대상이 명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LH의 고발이 투기 의혹에 대한 비난을 개인에게 떠넘기기 위한 면피성 대응이라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관련 주제 읽기: LH에 무슨 일이
2021년 3월 19일 사회
페이스북도 콘텐츠 플랫폼 만든다
페이스북이 독립 작가들과 함께 새로운 콘텐츠 출간 플랫폼을 실험한다고 악시오스가 보도했다. 페이스북은 작가들이 웹사이트를 구축하거나, 뉴스레터를 발행할 수 있는 새로운 플랫폼을 준비하고 있다. 페이스북의 페이지 기능과 연동해 구독자 팬덤 구축을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핵심 요약: 플랫폼들이 작가 영입 경쟁을 벌이고 있다. 출판사나 언론사를 떠나 독자적으로 콘텐츠를 펴내기 시작한 작가와 기자들을 포섭하면 구독자까지 끌어올 수 있다는 계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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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3월 19일 사회
8명 중 6명이 아시안이었다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마사지 업소 3곳에서 총격 사건이 벌어졌다. 목숨을 잃은 8명 중 6명이 아시아인으로 한인 여성 4명이 포함됐다. 이들에게 총기를 난사한 것은 20대 백인 남성이었다.

핵심 요약: 용의자 로버트 애런 롱의 명확한 범행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롱이 자신의 SNS에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중국에 반감을 드러내는 글을 남겼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아시아계를 겨냥한 증오 범죄를 규탄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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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3월 18일 사회
아스트라제네카, 맞아도 될까
국내에서도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뒤 사망한 사람에게서 혈전이 발견됐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17일 “사망 사례 중 한 건에 대해 부검 소견이 보고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유럽 국가들은 일부 백신 접종자의 혈전 발생을 이유로 AZ 백신 접종을 잇달아 중단하고 있다.

핵심 요약: 정부는 AZ 백신 접종을 중단할 명확한 근거가 없다며 계획대로 접종한다는 방침이다. 유럽의약품청(EMA)도 현재까지 백신 접종이 혈전 등을 유발했다는 근거는 없다고 밝혔다. AZ 백신을 둘러싼 혈전 생성 논란을 정리했다.
AZ 접종 중단 사태: 16일 기준 21개국이 AZ 백신 접종을 중단했다. 백신을 맞은 뒤 피가 혈관 속에서 뭉치는 혈전 반응이 생겼다는 보고 때문이다.
  • 유럽에서 AZ 백신을 맞은 2000만 명 중 혈전이 발생한 사람은 현재까지 37명으로 집계됐다. 프랑스·독일·이탈리아·덴마크 등 15개국은 AZ 백신 접종을 완전히 중단했다. 다만 AZ 백신과 혈전증 사이의 직접적인 인과 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
  • 우리나라에서는 지금까지 58만 명이 AZ 백신을 맞았다. 이 가운데 사망한 60대 여성 1명의 시신을 부검하는 과정에서 혈전이 발견됐다. 질병관리청은 백신 접종으로 발생한 이상 반응인지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 국내에서 혈전 이상 반응이 신고된 사례는 없다고 설명했다.
  • 우리나라가 2분기까지 들여오기로 한 AZ 백신은 약 455만 명분이다. 정부는 계획대로 AZ 백신 예방 접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혈전증은 코로나19 백신의 이상 반응에 공식적으로 포함된 질환이 아니며, 우리나라에서 접종하는 AZ 백신은 유럽과 달리 국내에서 자체 생산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맞아야 한다: 유럽의약품청(EMA)은 백신의 이익이 부작용의 위험성보다 크다며 접종 중단 사태 진화에 나섰다. 전문가들은 명확한 인과 관계가 확인되지 않았는데도 접종을 멈추면 과도한 백신 불안을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한다.
  • 유럽 AZ 백신의 접종 재개 여부를 결정하는 EMA는 백신 접종이 혈전을 유발했다는 징후는 없다고 밝혔다. 또 “수백만 명에게 백신 접종을 할 때 이와 같은 상황은 예상 밖의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유럽의 경우 이미 매년 수천 명에게서 다양한 이유로 혈전이 생긴다고 덧붙였다. EMA는 18일 회의를 열어 결론을 내릴 계획이다.
  • 유럽 상황 때문에 지나치게 불안해할 필요도 없다는 지적이다. 오명돈 중앙예방접종센터장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의 혈전증 발생률이 유럽이나 미국의 10~20퍼센트밖에 안 된다”며 유전적, 인종적 차이를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코로나 감염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을 따졌을 때 “백신을 안 맞는 것보다 맞는 쪽의 이득이 훨씬 크다”고 강조했다.
  • AZ 백신 중단 사태에 영국과 EU의 갈등이 숨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AZ는 영국 옥스퍼드대와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으로 개발했다. 《이코노미스트》는 1월 AZ 백신 공급 물량을 두고 EU가 영국과 신경전을 벌인 점을 언급하며 “면역학적 문제를 넘어 정치적 문제가 하나의 요인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2021년 3월 18일 경제
쿠팡 상장 효과, 한국 유통 대전환
쿠팡의 성공적 기업 공개가 촉발한 위기감이 한국 유통업계에 대전환을 일으키고 있다. 쿠팡을 제외한 주요 이커머스 업체들이 합종연횡하며 대책 마련에 나섰다.

핵심 요약: 신세계그룹과 네이버가 손을 잡았다. 각각의 강점인 유통과 플랫폼을 활용해 시너지 효과를 내며 쿠팡을 견제할 전망이다. 시들했던 이베이코리아 인수 경쟁은 치열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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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3월 18일 경제
바이든의 2000조 도박은 성공할 것인가
미국이 1조 9000억 달러(2150조 원) 규모의 경기 부양안을 11일 발효했다. 사상 최대 규모의 부양안은 90퍼센트의 미국인에게 인당 최대 1400달러(158만 원)의 현금을 직접 지급하고, 9월까지 주당 300달러(34만 원)의 실업 급여를 지급하는 계획을 포함하고 있다.

핵심 요약: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미국의 이번 부양책으로 전 세계 소득이 1퍼센트포인트 성장할 것이라 전망했다. 그러나 물가 상승, 금리 인상, 경기 과열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있다. 미국의 대규모 지원금으로 기대되는 효과를 《이코노미스트》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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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3월 17일 정치, 경제, 사회
이해충돌방지법, 8년 만에 처리될까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투기 의혹이 불거지자 국회가 이해충돌방지법 처리에 나섰다. 공직자 개인의 이익과 공익을 지켜야 할 책무가 충돌하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한 법이다. 직무상 비밀 이용을 금지하고, 부당 이득을 전부 몰수하는 내용도 담겨 있다.

핵심 요약: 이 법은 2013년 처음 국회에 제출됐다. 하지만 적용 범위가 너무 넓고, 자칫 국회의원의 의정 활동을 방해할 수 있다는 이유로 방치됐다. 이 법이 제때 처리됐다면 LH 투기 사태를 막을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제2의 LH 사태를 막는 법: 이해충돌방지법은 공공 기관 직원, 공무원, 국회의원 등 모든 공직자의 사익 추구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도록 하는 법이다. 여당은 17일 공청회를 시작으로 이달 안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 이해 충돌은 공직자가 자신의 사적인 이해관계 때문에 공정한 직무 수행을 할 수 없는 상황을 말한다. LH 직원 투기 의혹처럼 직무상 얻은 정보를 이용해 사적 이익을 취하는 경우가 전형적인 사례다.
  • 이해충돌방지법은 공직자가 자기 이해 관계가 걸린 업무를 맡게 된 경우 미리 신고하고 직무 회피를 신청하도록 한다. 또 직무상 얻은 비밀로 재산상 이익을 얻는 일을 금지한다. 어기면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7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별도로 부당 이득도 몰수한다.
  • 2013년 처음 발의된 이 법은 원래 부정청탁금지법(김영란법)에 포함돼 있었다. 하지만 적용 범위가 너무 넓다는 이유로 지금까지 처리가 미뤄졌다. 이해 충돌이 예상되면 해당 직무를 회피해야 한다는 조항이 국회의원, 중앙 부처 공무원 등의 업무 수행을 사실상 마비시킬 수 있다는 주장이 많았다. 이를 두고 국회가 기득권을 지키려고 한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해 충돌의 ‘온상’: LH 투기 사태를 비판하는 국회 역시 이해 충돌의 온상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국회가 말이 아닌 행동으로 이해충돌방지법을 처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 2019년 손혜원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으로 있으면서 목포 도시 재생 사업을 미리 파악하고 이 정보를 이용해 차명으로 부동산을 사들인 혐의를 받았다. 법원은 국민의 신뢰를 크게 훼손한 범행이라며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 박덕흠 전 국민의힘 의원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당시 본인과 가족이 대주주로 있는 건설사들이 국토교통부와 산하 기관 등으로부터 1000억 원 상당의 일감 등을 수주하게 한 의혹을 받고 있다. 국토부와 산하 기관은 국토위의 감독을 받는다.
  • 해외는 공직자의 이해 충돌을 엄격하게 금지한다. 미국 연방법에 따르면 상원의원은 임기가 끝난 후 2년 안에 미 의회 의원, 공무원 등에게 영향력을 행사할 의도를 가지고 만나서는 안 된다. 영국은 공무 수행 중 부당한 이익을 취하면 몰수와 징역에 처하도록 한다.

단순한 투기 문제가 아니다: LH 투기 사건은 공직 사회의 도덕적 해이와 부패를 드러낸 사건이라는 지적이다. 참여연대는 “사회 공정·정의 시스템이 완벽히 망가졌다”며 이해충돌방지법 제정을 촉구했다. 권익위는 이해충돌방지법이 생기면 국가 청렴도 순위가 2020년 세계 20위권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밝혔다.

관련 주제 읽기: LH에 무슨 일이
 
2021년 3월 17일 경제, 사회
대학 졸업장 대신, 구글 커리어 인증서
구글이 직업 교육을 확대하고 있다. 구글은 지난 11일 데이터 애널리스트, 프로젝트 매니저, UX 디자이너 분야의 커리어 인증서 프로그램을 론칭했다. 참가자들은 온라인 교육 플랫폼 코세라(Coursera)를 통해 약 6개월간 온라인으로 실무 교육을 받는다.

핵심 요약: 구글이 커리어와 직접 연결되는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다. 대학 졸업장이나 직무 관련 경험이 없어도 실무 교육을 받고, 자격을 취득해 일자리를 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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