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2월 5일 정치
‘수퍼 마리오’ 드라기의 등장
마리오 드라기 전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세르조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의 차기 총리직 제안을 수락했다. 드라기 전 총재는 곧바로 내각 구성 작업에 돌입해 혼란스러운 정국을 바로 잡겠다는 입장이다.

핵심 요약: 9만 명에 달하는 코로나19 사망자, -8.8퍼센트의 경제 성장률에 최근 정치 불안까지 겹쳐 이탈리아가 위기에 빠졌다. 구원 투수로 드라기 전 총재가 등장했지만 의회의 신임을 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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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월 5일 정치, 경제, 사회
2월 5일 브리핑
1. 현직 판사에 대한 탄핵 소추안이 헌정 사상 처음으로 통과됐다. 4일 국회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발의한 임성근 부산고법 부장판사에 대한 탄핵 소추안은 찬성 179표로 가결됐다. 임 판사는 2015년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의혹을 제기한 일본 《산케이신문》 지국장에 대한 명예 훼손 사건 판결문 작성에 개입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2. 네이버가 급상승 검색어 서비스를 16년 만에 폐지한다. 광고 키워드가 집단적인 검색으로 상위에 오르는 등 취지가 왜곡됐다는 판단에서다. 2005년 이용자들의 관심사를 알려 준다는 취지에서 도입된 실시간 검색어는 최근 여야 지지자들이 정치 이슈를 둘러싸고 힘겨루기를 하는 수단이 되기도 했다.

3. 세계 민주주의 지수에서 한국이 23위를 기록했다. 영국 시사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의 경제 분석 기관인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이 발표한 2020년 순위에서 한국은 10점 만점에 8.01점으로 완전한 민주 국가에 포함됐다. 지난해에는 8.00점으로 결함 있는 민주 국가로 분류됐었다. 북한은 1.08점으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미국은 7.92점으로 25위에 올라 결함 있는 민주 국가로 평가됐다.

퀴즈: 음성 SNS 열풍이 한국에 상륙했다. 가입자의 초대로만 가입할 수 있는 이 앱은 글, 이미지, 동영상이 아닌 음성으로 대화를 나누는 방식의 SNS다. 2020년 3월 론칭했고 미국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 리더들이 먼저 가입해 사용하면서 화제를 일으켰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 등 스타트업 창업자들이 사용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이 앱의 이름은 무엇일까? 정답은 아래에.
4. 정부가 4일 주택 공급 계획을 발표하고 83만 6000가구를 목표치로 제시했다. 정부는 2025년까지 서울에 32만 3000가구, 인천과 경기에 29만 3000가구, 5대 광역시에 22만 가구 등을 공급할 신규 부지를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3년간은 도심 공공 주택 사업을 벌여 소규모 재개발을 통한 30만 6000가구 공급을 추진한다.

5. 기상청이 1시간 단위 날씨 예보를 시작한다. 기상청은 현재 3시간 단위로 3일 뒤의 날씨까지 예보하는 방식에서 5일간 1시간 단위로 간격을 조정하는 방안을 담은 2021년 업무 계획을 발표했다. 기상청은 11월 시범 사업을 시작해 2022년부터 서비스를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6. 현대·기아차애플의 자율주행 전기차를 생산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CNBC는 현대차와 애플의 협상이 막바지에 돌입했다고 보도하면서, 미국 조지아주의 기아차 공장에서 자율주행차를 생산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애플은 2024년부터 전기차 생산을 계획하고 있다.

7. 미얀마에서 군부 쿠데타를 규탄하는 첫 번째 거리 시위가 벌어졌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얀마 제2의 도시 만달레이에서 20여 명의 시민들은 ‘군부 쿠데타에 반대하는 국민들의 시위’라고 쓴 현수막을 내걸고 구금 상태인 정치 지도자들의 석방을 요구했다. 1일 군부 쿠데타로 정부 요인들이 구금된 미얀마에서는 SNS를 중심으로 한 불복종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8. 주식 거래 앱 로빈후드가 미국프로풋볼 결승전 슈퍼볼 경기에 광고를 내보낸다. 평범한 사람들이 투자자라는 메시지를 강조한 슈퍼볼 광고로 이미지 쇄신을 시도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30초짜리 슈퍼볼 광고는 통상 550만 달러(61억 원)에 팔린다. 로빈후드는 최근 개인 투자자들의 집중 매수로 폭등한 게임스톱 주식 거래를 중지하면서 이용자들의 반발에 직면하고 있다.

정답: 클럽하우스. 팟캐스트와 카카오톡 기능을 합친 것과 비슷한 서비스로, 이용자들은 원하는 주제의 대화방에 들어가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거나 의견을 말할 수 있다. 다양한 주제의 대화방에 들어가 라이브 방송처럼 실시간으로 대화를 나누는 이 서비스는 베타 테스트를 시작한 지 1년도 되지 않은 시점에 200만 명의 사용자를 끌어모았고, 1억 달러(1100억 원)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클럽하우스 자세히 알아보기
2021년 2월 4일 경제
더 넓은 아마존을 향해
아마존의 창업자 제프 베조스가 오는 3분기에 최고 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난다고 발표했다. 후임은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앤디 재시 CEO다.

핵심 요약: 베조스는 전 직원에게 보내는 이메일에서 사직과 후임 내정 소식을 전하며, 자신은 이사회 회장으로 전자 상거래를 넘은 자선 사업과 우주 산업 등에 열정을 쏟겠다고 밝혔다. 아마존의 역사를 돌아보고 본인의 미래를 그린 베조스의 이메일은 담담하면서도 자신감이 가득했다.
발명이 만든 아마존: 장문의 이메일은 간단한 인사 이후 27년 전으로 돌아간다. 베조스는 “그때의 아마존은 아이디어에 불과했다. 이름도 없었다. ‘인터넷이 뭐지?’라고 되묻곤 했다”고 썼다. #이메일 전문 읽기
  • 베조스는 아마존의 핵심 성장 동력을 “발명(invention)”으로 규정했다. 아마존은 1996년 온라인 서점에서 시작해 “미친 듯이 빠르게 배송”하는 온라인 쇼핑몰, 무인 상점, 클라우드 산업까지 끊임없이 사업 모델을 개발하며 덩치를 키웠다.
  • 그는 2018년에 시간당 최저 임금을 법정 기준보다 2배 높은 15달러로 올린 것과 2019년에 시작한 탄소 중립 프로젝트 ‘기후 서약’을 대표적인 사회 공헌 사례로 언급했다. 그는 “다른 회사들이 우리 뒤를 따른다”며 “자부심을 갖길 바란다”고 썼다.
  • 냉혹한 리더로 통했던 베조스이지만, 떠날 때엔 직원들에 대한 찬사와 감사한 마음도 잊지 않았다. 그는 “힘들 때 버텨 준 직원들 덕분에 서로 웃으며 기쁘게 일할 수 있었다”고 했다.

베조스의 미래: 베조스는 은퇴하는 게 아니라며 오히려 새로운 열정에 가득 차 있다고 강조했다. 베조스가 집중하겠다는 세 가지 분야는 자선 사업(데이원 펀드, 베조스 어스 펀드)과 우주(블루오리진), 미디어(워싱턴포스트)다.
  • 베조스는 지난해 사재 100억 달러(11조 1450억 원)를 출연해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베조스 어스 펀드를 만들었다. 또 20억 달러를 기부해 만든 데이원 펀드로 노숙자와 저소득층의 교육을 돕고 있다.
  • 베조스는 2000년 우주 탐사 기업 블루오리진을 만들었다. 블루오리진은 해상 착륙 로켓을 최초로 개발했다. 이르면 오는 4월 유인 우주 비행에 나서고, 2024년에 달에 가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와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 베조스는 2013년에 2억 5000만 달러(2785억 원)를 들여 135년 전통의 언론사 《워싱턴포스트》를 샀다. 이후 《워싱턴포스트》는 인공 지능(AI)을 활용한 그래픽과 오디오 뉴스 등 디지털 혁신을 거듭해 온라인 구독자 9000만 명을 돌파하면서 성장 중이다.

후임 앤디 재시: 베조스는 이사회 회장으로 2선에서 아마존의 큰 방향을 이끌겠다며, 아마존의 후임 선장으로 앤디 재시 아마존웹서비스(AWS) CEO를 거명했다. 1968년생인 재시는 하버드대를 졸업하고 1997년 마케팅 매니저로 아마존에 입사했다. 2003년 아마존 직원 57명을 이끌고 클라우드 서비스 AWS를 만들어 성장시켰다. AWS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27억 달러(14조 1503억 원)로, 아마존 분기 매출의 52퍼센트에 달한다.

관련 주제 읽기: 아마존의 둘째 날
2021년 2월 4일 사회
손과 표정으로 전하는 말
문화재청이 3일 제1회 ‘한국 수어의 날’을 맞아 1963년에 제작된 수어 교재 《수화》를 문화재로 등록하겠다고 밝혔다. 농인들이 자주 쓰는 수어를 모아 한글로 설명했다는 점에서 사회적 가치와 희귀성이 높기 때문이다.

핵심 요약: 수어는 2016년 우리나라 정식 언어로 인정받았다. 코로나19 재난 방송으로 수어에 대한 국민 인식은 높아졌지만, 농인들의 실제 사용 환경은 여전히 열악하다. 수어가 언어로서 제 기능을 하려면 보다 현실적인 지원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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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월 4일 사회
환경 운동의 새로운 세대
콜롬비아의 11살 환경 운동가 프란시스코 베라가 살해 위협을 받은 사실이 알려져 공분이 일고 있다. 경찰은 즉각 수사에 나섰고, 이반 두케 콜롬비아 대통령까지 나서 협박범을 반드시 잡겠다고 밝혔다. 베라는 앞으로도 계속 활동하겠다며 “어린이들이 목소리를 내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핵심 요약: 그레타 툰베리로 대표되는 10대 환경 운동가들은 국제 사회의 핵심적인 일원으로 떠올랐다. 이들은 일상의 실천을 넘어 기후 소송, 국제 콘퍼런스 등으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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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월 4일 정치, 경제, 사회
2월 4일 브리핑
1.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미얀마 군부 쿠데타와 관련한 긴급회의를 열고도 규탄 성명을 내지 않았다. 안보리 15개국은 민주주의 회복을 촉구하고 군부를 규탄하면서 구금된 정치 지도자의 석방을 요구하는 내용의 성명을 작성했으나 중국과 러시아가 본국의 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면서 성명을 확정하지 못했다. #미얀마 쿠데타

2.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지역 감염 사례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인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월 1일 이후 조사한 27건의 감염자 유전체 가운데 5건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그동안 해외에서 입국한 확진자로부터 감염된 가족의 사례는 있었지만, 입국자와 함께 생활하지 않는 친척까지 감염된 것은 처음이다.

3. 공매도 금지 조치가 연장된다. 금융위원회는 회의를 열고 오는 3월 15일까지인 전 종목 공매도 금지 조치를 5월 2일까지 연장하고 5월 3일부터 코스피200, 코스닥150 종목에 대해서만 공매도를 허용하기로 했다. 최근 개인 투자자들은 공매도 전면 금지를 촉구하고 있다. #공매도 논란

퀴즈: 국립중앙박물관이 이 불상의 상설 전시 공간을 마련하고 박물관의 대표 브랜드로 육성하기로 했다. 신비로운 미소로 잘 알려진 이 불상은 국보로 지정돼 있다. 불상의 이름은 무엇일까? 정답은 아래에.
4. 이란에 억류되어 있는 한국케미호 선원이 석방됐다. 이란 외무부는 나포 29일 만인 2일 선원 다수를 석방하고 출국을 허용했다. 선장과 선박은 환경 오염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어 석방 대상에서 제외됐다. 외교부는 선박 관리 인원을 제외한 다수가 다음 주 이란에서 출국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포 정황과 배경

5. 정의당이 서울, 부산시장 보궐 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기로 결정했다. 정의당은 김종철 전 대표 성추행 사건에 대한 책임과 혁신의 의지로 이해해 달라며 후보 공천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 전 대표는 장혜영 의원을 성추행해 당 차원의 조사를 거쳐 제명됐다.

6.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금태섭 전 의원의 범야권 단일화 제안을 수락했다. 안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정권 심판, 정권 교체에 동의하는 범야권 후보 간 1차 단일화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제1야당 국민의힘 경선을 거친 후보와 안 대표 등 외부 단일 후보의 최종 경선을 거친 범야권 단일화가 거론되고 있다.

7. 영화 〈미나리〉가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올랐다. 여우 조연상 후보로 꼽혔던 배우 윤여정은 후보로 지명되지 않았다. 한국인 이민자 가족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영화는 할리우드 영화사가 제작하고 재미 교포 2세인 미국인이 감독한 영화임에도 대사의 50퍼센트 이상이 영어가 아니라는 이유로 외국어영화상 후보로 출품돼 논란이 일었다. #미나리 국적 논란

8. 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가 3년 6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러시아 법원은 2014년 사기 사건으로 집행 유예를 선고받은 나발니가 유예 조건을 위반했다며 실형 전환을 판결했다. 나발니는 법정에서 “수백만 명을 두려움에 떨게 하려고 한 사람을 가두고 있다”고 반발했다. 반정부 시위가 더욱 격화할 전망이다. #나발니는 누구

정답: 반가사유상. 대좌에 걸터앉아 오른손을 뺨에 대고 생각에 잠겨 있는 모습을 표현한 불상을 지칭한다. 반가사유상은 6, 7세기를 대표하는 불교 조각 작품으로 국립중앙박물관은 두 점을 보유하고 있다. 6세기 후반에 제작된 국보 제78호는 화려함을, 국보 제83호는 소박함을 보여 준다는 평가를 받는다.
2021년 2월 3일 경제, 사회
스포티파이 써보니
전 세계 3억 2000만 명이 이용하는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Spotify)가 2일 한국 서비스를 시작했다. 한국 진출을 선언한 지 약 1년 만이다.

핵심 요약: 6000만 곡 이상의 음원과 40억 개 이상의 플레이리스트를 보유한 스포티파이는 고도화된 개인별 추천 기능을 앞세운다. 간단한 회원 가입에 이어 선호하는 아티스트를 선택하면 스포티파이가 맞춤형 플레이리스트를 끊임없이 제공한다. 국내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멜론(Melon)만 10년 넘게 썼던 에디터가 스포티파이를 출시 첫날 하루 동안 사용해 봤다.
최강자를 만나다: 스포티파이는 세계 음원 스트리밍 시장의 34퍼센트를 점유한 최대 플랫폼이다. 시가 총액은 470억 달러(52조 4230억 원) 규모다.
  • 2006년 스웨덴에서 만들어져 전 세계 93개국에서 쓰인다. 지난해 9월 기준, 이용자는 3억 2000만 명, 유료 가입자는 1억 4000만 명이다.
  • 6000만 곡 이상의 음원과 40억 개 이상의 플레이리스트를 보유하고 있다. 팟캐스트도 190만 개가 넘는다. 국내 최대인 멜론의 보유 음원은 4000만 개 정도다.
  •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에 세계 최고 수준의 음악 전문가들의 선곡을 더해 이용자에 따른 고도화된 개인별 플레이리스트를 제공한다. 최근에는 성격에 따른 추천 알고리즘도 개발했다. #스포티파이 특허

추천, 또 추천: 이용자 맞춤형 플레이리스트를 제공하는 기능 자체는 멜론 등 다른 서비스와 비슷하다. 그러나 좋아하는 음악과 좋아할 것 같은 음악까지 이용자 경험을 확장해 주는 고도화된 추천이 귀에 들어맞았다.
  • 생년월일을 설정하고 좋아하는 아티스트를 3팀 이상 고르면 앱이 본격 시작된다. 검색도 되고, 아티스트를 선택하면 비슷한 아티스트를 추천해 선택이 어렵지 않다. 영국 그룹 ‘퀸’을 고르니, 동시대 비슷한 록그룹이 나타났다.
  • 메인 상단에는 스포티파이가 개인별로 만든 플레이리스트 ‘데일리 믹스(Daily Mix)’가 생긴다. 선호 아티스트의 노래와 비슷한 노래 50여 곡이 담긴다. ‘쇼미더머니’ 출신 랩퍼를 선택해 생긴 플레이리스트에는 다양한 국내 힙합 음악이 들어 있었다.
  • 이용자가 선택한 다른 아티스트들의 대표곡, 그와 비슷한 성향·장르의 노래들만 따로 담긴 플레이스트가 아래로 이어진다. 최신 음악이나 분위기에 따른 음악 등을 골라 담은 플레이리스트들도 계속 나타난다.

듣는 재미: 하루 동안 써보니, 듣는 재미를 준다는 느낌이다. 넷플릭스를 처음 접했을 때와 흡사한데, 다양한 플레이리스트에 담긴 익숙한 노래와 몰랐던 노래를 하나씩 듣는 경험은 예상보다 새로웠다.
  • 최근 국내 업체들도 큐레이션에 주력하지만, 스포티파이는 보다 추천과 사용이 직관적이다. 손가락 스와이핑으로 노래를 앞뒤로 넘길 수도 있다.
  • 앱 설계도 명쾌하다. 하단 메뉴는 홈, 검색, 내 라이브러리, 프리미엄이 전부다. 검색을 누르면 흰 검색창과 함께 글로벌 차트, 최신 곡을 찾을 수 있다. 큰 버튼의 디자인은 장르나 분위기에 맞춘 플레이리스트도 보다 쉽게 찾도록 돕는다.
  • 내 라이브러리에서는 선호 아티스트나 ‘좋아요’를 누른 노래·앨범을 추가하고 없앨 수 있다. 개인 추천 알고리즘의 바탕인 데이터를 바꾸는 기능이다. 프리미엄은 요금제 결제 메뉴다.
  • 가입하면 일주일 동안, 신용카드 정보를 입력하면 3개월 동안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요금은 1인 월 1만 900원(2인 1만 6350원)으로 다소 비싸다. 계약 문제로 아직 일부 국내 가수의 음원도 들을 수 없다. 하지만 듣는 재미는 3개월간 이용할 의향을 만들기에 충분했다.
2021년 2월 3일 사회
무조건 묻는 게 답일까
달걀 한 판(특란30구) 평균 소비자 가격이 1월 29일 기준 7350원을 기록했다. 한 달 만에 1000원 넘게 올랐다. 조류 인플루엔자(Avian Influenza·AI) 여파로 산란계 살처분이 늘어나면서 수급이 불안정해졌기 때문이다. 1일까지 살처분된 산란계는 1300만 마리가 넘는다.

핵심 요약: 정부의 핵심 방역 조치인 예방적 살처분에 반대하는 농가가 늘고 있다. AI 방역 지침은 확진 농장 반경 3킬로미터 이내 모든 가금류 농장을 예방적 살처분 대상으로 규정한다. 농가와 환경 단체들은 비윤리적이고 생명을 경시하는 조치라고 반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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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월 3일 경제
플랫폼 위의 K팝
블랙핑크가 지난달 31일 첫 온라인 콘서트 ‘더 쇼(The show)’로 전 세계 팬들을 사로잡았다. 19곡으로 무대를 구성해 90여 분의 러닝타임을 채우면서, 팬들이 공연장에서 직접 보는 것 같은 아날로그적 느낌을 받도록 쇼를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핵심 요약: ‘더 쇼’는 구독자 5680만 명을 보유한 블랙핑크의 공식 유튜브 채널을 플랫폼으로 이용했다. K팝의 경제적 가치가 커지면서 콘서트뿐 아니라 팬과의 소통을 위한 플랫폼이 주목받는다. 대형 기획사와 플랫폼 기업 간의 합종연횡에 속도가 붙으면서 ‘K팝 혈맹’이라는 비유까지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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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3일 브리핑
1.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아동 수당을 18세까지 확대하는 등의 복지 제도를 제안했다. 이 대표는 2일 국회 교섭 단체 대표 연설에서 현행 7세인 아동 수단 지급 기준의 18세 확대, 질병 등으로 근로 능력을 잃은 노동자의 소득을 보전해 주는 상병 수당 제도 도입 등을 골자로 한 새로운 복지 제도인 ‘국민 생활 기준 2030’을 발표했다.

2. 쌍용차의 상장 폐지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쌍용차 주채권 은행인 산업은행과 신규 투자자로 점쳐지는 HAAH오토모티브의 협상이 잠정 결렬되면서 쌍용차 추가 투자 가능성이 불투명해졌다. 쌍용차는 현재 완전 자본 잠식 상태로, 3월 31일까지 해소됐다는 사실을 입증하지 못하면 상장 폐지 대상이 된다.

3. 싸이월드가 3월 서비스 재개를 추진한다. 신설 법인 싸이월드Z는 전제완 전 대표에게 직원 임금 체불액인 10억 원을 받고 운영권을 양수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싸이월드Z는 암호 화폐를 발행해 새로운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3200만 명이 이용하면서 1억 장이 넘는 사진이 공유됐던 SNS 싸이월드는 모바일 전환에 실패하면서 위기를 맞았고 결국 서비스가 중단됐었다.

퀴즈: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부정적인 정서가 확산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코로나 블루를 넘어 코로나 ○○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우울을 넘어 분노를 느끼는 상태를 말하는 이 용어는 무엇일까? 정답은 아래에.
4. 하나투어가 본사 사옥을 매각한다. 하나투어는 서울 종로구 사옥을 포함한 940억 원의 부동산을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1147억 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한 하나투어는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전 직원 무급 휴직에 이어 대규모 구조 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5.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긴급 회의를 소집해 미얀마 쿠데타 사태를 논의한다. 유엔과 국제 사회는 미얀마 군부에 아웅산 수치 국가 고문을 비롯한 구금된 인사들의 석방을 촉구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군부 세력에게 즉각적 권력 포기를 촉구하면서 제재를 경고했다.

6. 이란이 고체 연료 로켓 발사에 성공했다. 이란 국방부는 고도 500킬로미터 상공 궤도에 진입할 수 있는 위성 발사용 로켓 ‘줄라나’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란은 우주 개발을 위한 평화적 목적의 로켓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국제 사회는 탄도 미사일 개발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7.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설립한 스타트업 뉴럴링크가 원숭이의 뇌에 컴퓨터 칩을 이식해 생각만으로 게임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머스크는 최근 인터뷰에서 비디오 게임과 연결되어 있는 칩을 원숭이의 뇌와 연결했다면서 다음 달 원숭이의 모습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8. 증시를 뒤흔들었던 개인 투자자들의 집단 투자 움직임이 국제 은 시장으로 이동했다. 게임스톱, AMC 등 미국 기관 투자자들이 공매도한 종목을 집중 매수해 폭등세를 이끈 투자자들은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은을 다음 목표로 제시하고 매수에 돌입했다. 그러나 2일 뉴욕상품거래소 시장에서 은 3월 인도분은 트로이온스당 28.53달러로 전일 대비 3퍼센트 하락했다.

정답: 레드.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 이후의 국민의 일상 변화〉  온라인 조사에서 응답자의 78퍼센트는 코로나 이전에 비해 스트레스가 많아졌다고 답했다. 짜증 또는 화, 분노 또는 혐오가 늘었다는 응답은 각각 60.8퍼센트, 59.5퍼센트였다. 코로나로 인한 분노 상태를 말하는 코로나 레드가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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