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2월 17일 경제, 사회
크리에이터에 손 내민 배우들
미국 영화배우-방송인 노동조합(SAG-AFTRA)이 유튜브나 틱톡 등에서 활동하는 온라인 크리에이터를 조합원으로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뉴욕타임스》가 15일 보도했다. SAG는 16만 명이 가입한 세계 최대 배우 노조다.

핵심 요약: SAG-AFTRA는 그동안 영화와 TV에서 활동하는 이른바 주류 배우와 성우 등의 권익 보호에 힘썼다. 가입 조건도 까다로웠다. 조합의 문호 개방은 온라인 크리에이터의 위상이 할리우드 배우의 반열에 올라섰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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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월 17일 경제
클럽하우스를 써봤다
음성 기반 SNS인 클럽하우스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가입하고 ‘클럽하우스 중독’에 빠졌다는 사람도 늘고 있다. 2월 초 클럽하우스에 가입한 에디터가 약 2주 동안 서비스를 사용하면서 느낀 점을 정리했다.

핵심 요약: 클럽하우스는 서비스를 잠깐 들르는 오디오 채팅(drop-in audio chat)으로 정의한다. 그만큼 쉽게 대화방을 오가면서 다양한 주제를 탐색할 수 있었다. 오디오 기반이라 분위기가 전혀 다른 방을 들락거려도 어색함이 없다. 유료 강연에서도 만나기 어려운 연사들의 이야기부터 유명인과의 캐주얼한 대화, 취향 맞는 사람들끼리의 대화, 성대모사나 마피아 게임까지 다양한 주제로 커뮤니티가 만들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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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월 16일 사회
설문: 구글과 페이스북, 뉴스 생산자에게 돈 내야 할까
호주 정부가 구글, 페이스북 등 플랫폼 기업이 언론사에 뉴스 사용료를 지급하도록 강제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법안은 15일 의회에 상정됐다. 구글과 페이스북 등 언론사 뉴스 내용 일부와 링크를 서비스하는 플랫폼 기업들이 언론사에 뉴스 사용료를 지급해야 한다는 주장이 세계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핵심 요약: 뉴스 사용료 지불을 주장하는 쪽은 플랫폼 기업이 뉴스 소비자들을 통해 이익을 얻고 있으므로 뉴스 생산자에 대가를 지급하는 것이 정당하다고 본다. 플랫폼 기업들은 뉴스의 제목과 핵심 내용 등만 노출하고 언론사 사이트로 링크를 거는 검색 결과나 공유 게시물에 사용료를 매기는 것은 과도하다는 입장이다.

설문: 구글, 페이스북 등 플랫폼 기업의 뉴스 사용료 지불,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45%
55%
비회원은 투표 결과만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투표를 원하시면 로그인 또는 회원 가입을 해주세요.
뉴스 쓰려면 돈 내세요: 법안을 추진하는 호주 정부 외에 유럽 국가들도 플랫폼 기업이 뉴스 콘텐츠에 정당한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이미 일부 국가에서는 뉴스 사용료를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 플랫폼 기업이 언론사에 콘텐츠에 대한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는 압박은 점점 거세지고 있다. 구글은 지난 1월에는 프랑스 언론사, 10일에는 영국 언론사들에게 콘텐츠 사용료를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일부 국가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뉴스 쇼케이스(News Showcase) 기능을 통해서다. 뉴스 쇼케이스는 각 언론사가 직접 뉴스를 큐레이션해 구글 이용자들에게 제공하고, 구글은 언론사에게 수익을 지급하는 모델이다.
  • 호주 정부는 플랫폼 기업들이 뉴스 콘텐츠를 통해 이용자 트래픽 등 이익을 얻는 만큼 콘텐츠 생산자에 대가를 지불하는 것이 정당하다고 주장한다. 민주주의의 핵심인 지역 언론사를 재정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는 점도 지적한다. 호주에 이어 유럽 연합(EU) 의회도 구글, 페이스북 등 대형 IT 기업이 언론사로부터 끌어오는 콘텐츠에 전재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플랫폼 기업의 검색 엔진, 웹사이트, 소셜 미디어에 기사가 노출되면 언론사에 콘텐츠 사용료를 지불하는 안이다.

링크와 트래픽: 구글, 페이스북 등 기업들은 호주 의회의 법안에는 반발하고 있다. 구글은 이번 법안이 통과될 경우 호주에서 검색 서비스를 중단하겠다며 맞서고 있다. 페이스북도 호주 사용자들의 뉴스 링크 공유를 막겠다고 했다.
  • 구글은 호주 정부가 추진하는 법이 ‘이행 불가능’하다고 주장한다. 재정 및 운영에서 큰 위협을 받게 되고, 실질적으로 검색 서비스를 중단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플랫폼 기업들은 뉴스의 제목 등 내용 일부와 링크만을 제공한다고 항변한다. 플랫폼에 언론사 웹사이트 링크를 걸어 오히려 트래픽에 도움을 주고 있다는 주장이다.
  • 이용자가 키워드를 검색하면 정보를 찾을 수 있는 링크들을 무료로 띄워 주는 검색 엔진, 자유로운 정보 검색과 공유를 위한 인터넷의 속성에도 맞지 않는 법이라고도 지적한다. 법안이 통과되면 구글은 검색 결과에 뉴스 제목과 핵심 내용, 링크를 띄우는 것만으로도 언론사에 사용료를 지불해야 한다.

저널리즘의 미래: 호주 언론 《더 컨버세이션》은 이번 논란이 결국 위기에 처한 저널리즘 수익 모델의 문제라고 분석한다. 과거에는 정보를 접하는 수단이 신문뿐이어서 많은 독자가 모였고, 광고로 수익을 낼 수 있었지만, 이제는 디지털 플랫폼에 정보가 몰린다. 구글과 페이스북이 막대한 광고 수익을 거두는 이유다. 플랫폼 기업은 뉴스를 잃어도 수익에 큰 타격을 입지는 않을 것이다. 반면 언론사의 수익 모델은 위기에 처했다. 뉴스 사용료 문제를 넘어 저널리즘의 지속 가능성을 고민해야 하는 이유다.
2021년 2월 16일 경제, 사회
만남의 새로운 규칙
미국 데이트 애플리케이션 범블의 휘트니 울프 허드 최고경영자(CEO)가 억만장자가 됐다. 재산을 물려받지 않고 자수성가한 억만장자 가운데 가장 나이가 어리다. 여성 회원만 먼저 말을 걸 수 있도록 한 범블의 회원 수는 1억 명을 넘었다.

핵심 요약: 지난 11일 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한 범블의 시가 총액은 82억 달러(9조 원)에 달한다. 허드는 코로나19 사태가 데이트앱 인기를 끌어올렸다고 분석한다. 사람들이 먼저 디지털 방식으로 의미 있는 관계를 맺은 뒤, 물리적 관계를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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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월 15일 경제
개미의 반란은 시장 혁명의 결과다
개미들이 금융계의 새로운 권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개미들은 미국 게임 소프트웨어 유통 체인 게임스톱의 주식을 집단 매수해 공매도 기관들을 누르고 주가 폭등을 이끌었다. 올해 1월 미국 주식 거래량의 4분의 1이 개인 투자였다.

핵심 요약: 집단적으로 힘을 합하는 개인들의 움직임을 놓고 금융계 안팎에서는 기관에서 개인으로 권력이 이동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그러나 권력 이동의 이면에는 무료에 가까워지는 수수료, 빨라진 거래 속도 같은 환경의 변화가 있다. 게임스톱 사건으로 상징되는 개미 투자자들의 반란을 분석한 《이코노미스트》의 커버스토리를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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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월 8일 사회
실검 대신 추천
네이버가 오는 25일 실시간 검색어 서비스를 폐지한다. 2005년 도입 이후 16년 만이다. 네이버는 대신 사용자가 설정한 기준에 맞춰 맞춤형 검색 데이터를 보여주는 ‘데이터랩’ 서비스를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핵심 요약: 대중의 관심사를 대변하던 실검이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지난해 2월 실검을 폐지한 다음(DAUM)에 이어 네이버도 실검 서비스를 접는다. 각종 논란 속에서도 실검은 우리 사회의 주요 이슈를 빠르게 공유하는 역할을 해왔다.
거대한 광고판: 실검의 영향력이 꾸준히 커지는 동안 여론 조작 등 각종 논란은 끊이지 않았다.
  • 실검에 대한 가장 큰 우려는 여론 조작 가능성이다. 일정 시간 동안 검색량이 급증한 키워드를 보여 주는 실검 방식이 악용되면 특정한 입장이 확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치 분야 쟁점 키워드가 실검에 오를 때마다 불법 매크로 논란이 등장하는 이유다.
  • 제품이나 서비스의 홍보 도구로 전락했다는 비판도 계속됐다. 이를 의식한 네이버가 2019년 이벤트, 광고성 실검을 보지 않을 수 있도록 설정하는 기능을 탑재했지만, 이후에도 실검 마케팅은 계속됐다.
  • 언론사들은 기사 트래픽을 높여 광고 수익을 올리기 위한 수단으로 실검을 활용했다. 실검 키워드를 기사 제목에 끼워 넣거나 과도하게 반복해서 사용하는 방식으로 이른바 ‘어뷰징’ 기사를 양산했다.

여론의 바로미터: 각종 논란에도 실검은 최신 트렌드를 알려주고 특정 사안에 대한 공론장을 활성화하는 역할을 해왔다.
  • 2018년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포털 사용자 69.5퍼센트가 실검을 확인한다. 네이버 사용자 3000만 명 기준, 2000만 명 넘는 사람들의 관심사를 보여 주는 셈이다.
  • 특히 재난 상황 등 많은 사람들이 단시간에 파악해야 하는 정보를 전달할 때 실검은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확진자 동선 등 재난 정보를 신속하게 공유하는 데 일조했다.
  • 실검 폐지 이후에도 네이버는 자체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 ‘데이터랩’을 통해 사용자의 검색어 데이터를 제공한다. 단편적인 검색 순위를 넘어 콘텐츠 제작자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데이터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데이터랩

검색도 개인화 시대: 네이버는 실검 폐지에 대해 “풍부한 정보 속에서 능동적으로 나에게 필요한 정보를 소비하고 싶어 하는 커다란 트렌드 변화에 맞춘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정보나 콘텐츠 소비가 취향에 따라 개인화되는 현상을 반영한 것이다. 갈수록 다양해지고 파편화되는 검색어 변화 추이가 이를 증명한다. 이제 네이버 메인 화면에는 모두를 위한 정보가 아닌 내 관심사에 집중한 나만의 검색 결과가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공지: 북저널리즘 뉴스가 달라집니다.
2021년 2월 3일 경제, 사회
스포티파이 써보니
전 세계 3억 2000만 명이 이용하는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Spotify)가 2일 한국 서비스를 시작했다. 한국 진출을 선언한 지 약 1년 만이다.

핵심 요약: 6000만 곡 이상의 음원과 40억 개 이상의 플레이리스트를 보유한 스포티파이는 고도화된 개인별 추천 기능을 앞세운다. 간단한 회원 가입에 이어 선호하는 아티스트를 선택하면 스포티파이가 맞춤형 플레이리스트를 끊임없이 제공한다. 국내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멜론(Melon)만 10년 넘게 썼던 에디터가 스포티파이를 출시 첫날 하루 동안 사용해 봤다.
최강자를 만나다: 스포티파이는 세계 음원 스트리밍 시장의 34퍼센트를 점유한 최대 플랫폼이다. 시가 총액은 470억 달러(52조 4230억 원) 규모다.
  • 2006년 스웨덴에서 만들어져 전 세계 93개국에서 쓰인다. 지난해 9월 기준, 이용자는 3억 2000만 명, 유료 가입자는 1억 4000만 명이다.
  • 6000만 곡 이상의 음원과 40억 개 이상의 플레이리스트를 보유하고 있다. 팟캐스트도 190만 개가 넘는다. 국내 최대인 멜론의 보유 음원은 4000만 개 정도다.
  •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에 세계 최고 수준의 음악 전문가들의 선곡을 더해 이용자에 따른 고도화된 개인별 플레이리스트를 제공한다. 최근에는 성격에 따른 추천 알고리즘도 개발했다. #스포티파이 특허

추천, 또 추천: 이용자 맞춤형 플레이리스트를 제공하는 기능 자체는 멜론 등 다른 서비스와 비슷하다. 그러나 좋아하는 음악과 좋아할 것 같은 음악까지 이용자 경험을 확장해 주는 고도화된 추천이 귀에 들어맞았다.
  • 생년월일을 설정하고 좋아하는 아티스트를 3팀 이상 고르면 앱이 본격 시작된다. 검색도 되고, 아티스트를 선택하면 비슷한 아티스트를 추천해 선택이 어렵지 않다. 영국 그룹 ‘퀸’을 고르니, 동시대 비슷한 록그룹이 나타났다.
  • 메인 상단에는 스포티파이가 개인별로 만든 플레이리스트 ‘데일리 믹스(Daily Mix)’가 생긴다. 선호 아티스트의 노래와 비슷한 노래 50여 곡이 담긴다. ‘쇼미더머니’ 출신 랩퍼를 선택해 생긴 플레이리스트에는 다양한 국내 힙합 음악이 들어 있었다.
  • 이용자가 선택한 다른 아티스트들의 대표곡, 그와 비슷한 성향·장르의 노래들만 따로 담긴 플레이스트가 아래로 이어진다. 최신 음악이나 분위기에 따른 음악 등을 골라 담은 플레이리스트들도 계속 나타난다.

듣는 재미: 하루 동안 써보니, 듣는 재미를 준다는 느낌이다. 넷플릭스를 처음 접했을 때와 흡사한데, 다양한 플레이리스트에 담긴 익숙한 노래와 몰랐던 노래를 하나씩 듣는 경험은 예상보다 새로웠다.
  • 최근 국내 업체들도 큐레이션에 주력하지만, 스포티파이는 보다 추천과 사용이 직관적이다. 손가락 스와이핑으로 노래를 앞뒤로 넘길 수도 있다.
  • 앱 설계도 명쾌하다. 하단 메뉴는 홈, 검색, 내 라이브러리, 프리미엄이 전부다. 검색을 누르면 흰 검색창과 함께 글로벌 차트, 최신 곡을 찾을 수 있다. 큰 버튼의 디자인은 장르나 분위기에 맞춘 플레이리스트도 보다 쉽게 찾도록 돕는다.
  • 내 라이브러리에서는 선호 아티스트나 ‘좋아요’를 누른 노래·앨범을 추가하고 없앨 수 있다. 개인 추천 알고리즘의 바탕인 데이터를 바꾸는 기능이다. 프리미엄은 요금제 결제 메뉴다.
  • 가입하면 일주일 동안, 신용카드 정보를 입력하면 3개월 동안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요금은 1인 월 1만 900원(2인 1만 6350원)으로 다소 비싸다. 계약 문제로 아직 일부 국내 가수의 음원도 들을 수 없다. 하지만 듣는 재미는 3개월간 이용할 의향을 만들기에 충분했다.
2021년 2월 3일 경제
플랫폼 위의 K팝
블랙핑크가 지난달 31일 첫 온라인 콘서트 ‘더 쇼(The show)’로 전 세계 팬들을 사로잡았다. 19곡으로 무대를 구성해 90여 분의 러닝타임을 채우면서, 팬들이 공연장에서 직접 보는 것 같은 아날로그적 느낌을 받도록 쇼를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핵심 요약: ‘더 쇼’는 구독자 5680만 명을 보유한 블랙핑크의 공식 유튜브 채널을 플랫폼으로 이용했다. K팝의 경제적 가치가 커지면서 콘서트뿐 아니라 팬과의 소통을 위한 플랫폼이 주목받는다. 대형 기획사와 플랫폼 기업 간의 합종연횡에 속도가 붙으면서 ‘K팝 혈맹’이라는 비유까지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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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월 1일 경제
팔로우하지 말고 구독하세요
트위터가 뉴스레터 스타트업 레뷰(Revue)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화상 채팅 앱 스쿼드, 팟캐스트 앱 브레이커 등 최근 플랫폼 인수에 적극적인 트위터가 구독형 서비스를 인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핵심 요약: 트위터가 SNS 플랫폼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뉴스레터를 선택했다. SNS를 넘어 콘텐츠 커뮤니티가 되기 위해서다. 이번 인수는 대표적인 숏폼 플랫폼이 롱폼 콘텐츠 사업에 진출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누구나 에디터가 될 수 있다: 레뷰는 2015년 네덜란드에서 설립된 뉴스레터 회사다. 개인이 쉽게 뉴스레터를 만들어 보낼 수 있도록 툴을 제공한다.
  • 뉴스레터 제작 방식은 간단하다. 빈 템플릿에 텍스트, 이미지, 영상, 링크 등 원하는 기능을 마우스로 드래그해 배치하면 된다.
  • 현재 레뷰를 사용하는 에디터는 2만여 명이다. 개인 외에도 미국 미디어 기업 복스(Vox), 더 마크업(The Markup) 등이 고객사다. 매월 발송되는 뉴스레터는 평균 200만 건에 달한다.
  • 에디터가 설정한 월정액 요금을 내야 뉴스레터를 볼 수 있는 유료 구독 기능도 제공한다. 작가나 언론인, 특정 분야 전문가 등이 후원이나 광고에 의존하지 않고 직접 수익을 가져가는 구조다.

에디터를 위한, 에디터에 의한: 트위터의 단기 목표는 현재보다 더 많은 에디터를 모집해 유료 구독자를 확대하는 것이다. 뉴스레터 수수료 수익과 신규 트위터 사용자 확대를 위해서다.
  • 트위터는 에디터를 늘리기 위해 획기적인 지원책을 내세운다. 기존 유료 버전의 레뷰 서비스를 무료로 전환한다. 유료 뉴스레터의 수수료도 기존 6퍼센트에서 5퍼센트로 낮춘다. 글로벌 최대 뉴스레터 업체인 서브스택의 수수료는 10퍼센트 수준이다.
  • 트위터 메뉴에는 ‘뉴스레터’ 탭이 신설된다. 뉴스레터 작성 및 발행 관련 자동 트윗, 퍼가기, 구독자 유입 경로 분석 등의 서비스가 제공된다. 에디터 개인 계정에는 뉴스레터 가입 버튼도 추가될 예정이다.
  • 일정 수준 이상의 팔로워를 뉴스레터 유료 구독자로 전환시킨 에디터에게는 추가 보상도 제공된다. 영향력 있는 에디터가 트위터를 홍보 창구로 활용할 경우 트위터 신규 가입자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트윗에서 콘텐츠로: 본래 140자의 짧은 텍스트를 공유하는 게 핵심이었던 트위터가 뉴스레터를 품었다. 취향과 취미 기반의 뉴스레터 콘텐츠로 사용자가 플랫폼에 머무는 시간을 늘리기 위해서다. 뉴스레터를 중심으로 에디터와 독자들의 소통이 활발해지면 트위터는 일반적인 SNS 플랫폼이 아닌 콘텐츠 커뮤니티로 진화할 수 있다.

관련 주제 읽기: 뉴스레터를 팝니다, 서브스택
2021년 1월 28일 경제
세계 컴퓨터의 시대가 시작됐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MS는 26일 지난해 4분기 매출 431억 달러(47조 6039억 원), 순이익 155억 달러(17조 1197억 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예상을 뛰어넘은 MS의 수익은 PC 운영 체제 윈도우가 아닌 클라우드 부문이 이끌었다.

핵심 요약: MS는 윈도우에서 오피스 365와 애저 등 클라우드 부문으로 주력 산업을 변경하면서 명성을 되찾았다. 특히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사태로 클라우드 수요가 급증하면서 폭발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코로나 특수: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 애저(Azure)는 PC 운영 체제 윈도우보다 더 많은 매출을 기록했다. 코로나 사태는 애저의 성장으로 이어졌다.
  • MS의 4분기 매출 431억 달러 중 146억 6000만 달러(16조 2022억 원)가 클라우드 부문에서 나왔다. 개별 서비스 매출을 밝히지 않았지만, 애저가 50퍼센트 이상 성장해 윈도우 운영 체제 매출을 앞질렀다고 설명했다.
  • 코로나로 재택근무가 늘면서 많은 기업들은 온라인으로 데이터를 저장하고 전송하는 클라우드 체제를 채택하고 있다. 사티아 나델라 CEO는 “모든 회사와 산업을 휩쓴 2차 디지털 전환의 물결을 지난해에 목격했다”고 밝혔다.
  • 사회적 거리 두기와 재택 교육·근무로 인해 협업 소프트웨어 팀즈(Teams), 게임과 검색 광고, 노트북 서피스 매출도 크게 늘었다. MS의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4퍼센트 이상 오른 240.92달러를 기록했다.

윈도우에서 애저로: MS를 상징하는 서비스 브랜드는 이제 윈도우가 아니라 애저다. 애저는 모바일 시대로의 전환에 늦었던 MS가 다시 테크업계의 리더로 부상하는 동력이 됐다.
  • MS는 2010년대에 들어 위기를 맞았다. 주력 사업 부문인 PC 시장은 침체됐고 모바일로의 변화에는 뒤처졌다. 2000년 635조 원에 달했던 시가 총액은 2010년에 250조 원 수준까지 줄었다.
  • 변화의 계기는 2014년 나델라 CEO의 취임이었다. 나델라는 ‘클라우드 퍼스트(Cloud First)’를 내걸고 오피스 프로그램을 설치 방식에서 클라우드 방식으로 바꿨다. 이용자들은 온라인으로 최신 버전의 개인 오피스 프로그램을 쓸 수 있게 됐다.
  • 윈도우 운영에 주로 쓰였던 클라우드 시스템 애저의 문호를 개방하고 적극적으로 B2B 사업에 나섰다. 인프라 구축에 매년 150억 달러(16조 5675억 원) 넘게 투자했고, 전 세계 100여 곳에 데이터 센터를 세우며 안정성을 높였다.

세계 컴퓨터의 중심: MS는 애저를 기반으로 오픈 소스 공유 플랫폼 깃허브, 오피스와 윈도우를 결합한 MS 365, 링크드인에 이르는 자사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전 세계에서 데이터를 모으고 있다.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만큼의 데이터를 내려받아 활용하는 인공지능(AI)과 사물 인터넷(IoT)의 시대를 준비하는 것이다. 나델라 CEO는 “전 세계가 커다란 하나의 컴퓨터가 되고 있다”며 “애저를 ‘세계 컴퓨터(world’s computer)’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MS는 그 세계의 중심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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