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5월 19일 경제
다시, 여행할 수 있을까?
이탈리아가 6월 3일부터 관광객을 맞는다. 이탈리아 정부는 국경 재개방, 자국민 이동 제한 철폐 등을 골자로 한 행정 명령을 승인하고 유럽 국가들에 국경을 열기로 했다. 이탈리아에 이어 터키, 그리스 등 관광 산업 비중이 높은 국가들도 경제 회복을 위해 다음 달부터 외국인 관광객 입국을 허용할 것으로 보인다.

핵심 요약: 세계 각국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면서 여행을 재개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그러나 높아진 운임, 안전을 중시하는 달라진 여행관이 부상하면서 여행의 양상은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언택트, 언번들링, 스테이케이션 등을 여행 산업의 ‘뉴 노멀’로 정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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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5월 19일 경제, 사회
‘거리 두기’ 콘서트 열렸다
코로나 사태 이후 첫 번째 ‘거리 두기’ 콘서트가 미국에서 열렸다. 미국의 컨트리 록 뮤지션 트래비스 맥크리디(Travis McCready)는 18일 저녁 봉쇄 조치가 일부 해제된 미국 아칸소주 포트스미스(Fort Smith)의 한 공연장에서 관객 간 일정 거리를 유지하고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라이브 콘서트를 열었다.

핵심 요약: 코로나19로 대부분의 일정을 취소하거나 보류한 공연계는 이번 공연이 재기를 모색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소독과 열 체크, 마스크 착용 등으로 안전을 확보하고 공연장 정원보다 적은 관객이 참석하는 형태의 새로운 공연 방식이 부상할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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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5월 18일 경제
페이스북, 4억 달러에 기피 인수
페이스북이 일명 ‘움짤’로 불리는 움직이는 사진을 공유하는 플랫폼 ‘기피(Giphy)’를 인수했다. 인수 금액은 4억 달러(4900억 원)로 알려졌다. 기피는 페이스북의 자회사인 인스타그램과 통합될 예정이다.

핵심 요약: GIF는 디지털 시대의 보편적인 소통 도구다. 사람들은 GIF를 통해 단어로는 표현하기 어려운 풍부한 감정을 전달한다. 페이스북이 4억 달러를 들여 사들인 것은 GIF 공유 플랫폼이 아니라 사람들의 감정 데이터다.
움짤계의 구글, 기피: 기피는 일명 ‘움짤’로 불리는 GIF 파일 공유 플랫폼이다. 다양한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짧은 동영상 파일을 제공한다. 구글 검색이 단어와 정보에 관한 것이라면, 기피 검색은 몸짓과 감정 표현에 관한 것이다.
  • 2013년 한국계 미국인 알렉스 정과 제이스 쿡이 공동 설립했다. 아이폰과 페이스북의 등장으로 비대면 소통이 급격히 증가했지만, 말과 글 외에 몸짓 같은 비언어적 표현을 전달할 방법이 없다는 데 주목해 사업을 시작했다.
  • 기피의 서비스는 대형 플랫폼들과 통합돼 폭넓게 사용된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아이메시지, 트위터, 스냅챗, 틱톡, 슬랙 등에서 GIF를 검색할 때 기피의 검색 엔진이 활용된다. 기피를 통해 오가는 GIF 수는 하루 100억 건이다.

페이스북의 인수 배경: 이미지로 의사소통하는 시대다. GIF를 사용하면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말할 수 있다. 취향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기피 인수로 페이스북은 사람들의 감정 데이터를 얻게 됐다.
  • GIF에는 다양한 문화 요소와 취향, 감정이 담겨 있다. 기피로 전송되는 GIF 데이터를 추적, 분석하면 페이스북의 광고 알고리즘을 개선할 수 있다. 기피 데이터와 페이스북 계정을 연동시키면 보다 정확한 광고가 가능하다.
  • 기피의 트래픽 중 50퍼센트는 페이스북 제품군에서 발생하고, 그중 절반이 인스타그램에서 나온다. 이제 타사 플랫폼에서 발생하는 GIF 데이터까지 수집하게 되면 경쟁사 현황을 파악할 수 있고, 새로운 트렌드도 발견할 수 있다.
  • 예를 들어 트위터에서 특정 유형의 GIF가 유행한다면, 인스타그램 전용으로 비슷한 GIF를 만들어 사용자를 끌어들일 수 있다. 과거에도 페이스북은 스냅챗 등 경쟁사의 기능을 베껴 수차례 비난을 받았다.

결론: 영국의 언어학자 비반 에반스(Vyvan Evans)는 이모티콘을 “디지털 시대의 보디랭귀지”라고 말한다. 우리는 비대면 상황에서 감정과 몸짓을 표현하기 위해 이모티콘과 GIF에 점점 더 의존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말과 글에 이어 보디랭귀지 데이터까지 손에 넣었다.

관련 주제 읽기: 감정의 사유화와 디지털 불로소득
2020년 5월 18일 사회
웃음 없는 개그, 관객 없는 콘서트의 끝
KBS의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 〈개그콘서트〉가 21년 만에 방영을 중단한다. KBS는 14일 “달라진 방송 환경과 코미디 트렌드의 변화, 그리고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의 한계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새로운 변신을 위해 잠시 휴식기를 갖는다”고 밝혔다.

핵심 요약: 방송계에서는 개그콘서트가 사실상 폐지 수순을 밟고 있다고 보고 있다. 시청률 35퍼센트를 기록하는 등 ‘국민 예능’으로 자리 잡았던 개그콘서트는 정치 편향, 외모 비하 소재에 대한 비판과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공개 방송 중단 등으로 한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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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5월 18일 사회
평화 협정 이후, 사라진 평화
미국과 탈레반이 18년 넘게 이어진 전쟁을 끝내기 위한 평화 협정을 체결한 지 두 달 만에 아프가니스탄에서 테러가 급증하고 있다. 12일 아프간 수도 카불에서는 무장 괴한들이 산부인과 병원을 공격해 신생아 2명을 비롯해 24명이 숨졌다.

핵심 요약: 평화 협정 이후, 탈레반의 공격으로 인한 사망자는 3월에 최소 344명, 4월에는 411명에 달한다. 미군 철수를 위해 협정을 맺었지만, 아프간 내 폭력을 막을 방안이 준비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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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5월 15일 경제
개방형 사무실의 종말
“원한다면 영원히 재택근무 하세요.” 트위터의 CEO 잭 도시(Jack Dorsey)가 12일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이같이 밝혔다. 독일 등 일부 국가에서는 재택근무 법제화가 논의되고 있다. 코로나 이후, 일하는 방식과 사무 공간 문화가 완전히 달라지고 있다.

핵심 요약: 실리콘밸리의 IT 기업을 중심으로 재택근무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공유와 소통을 추구하는 개방형 사무실의 시대는 막을 내릴 전망이다.
오피스 뉴 노멀, WFH(Work From Home): 코로나19 이후 전 세계에서 재택근무가 새로운 업무 방식의 기준으로 부상하고 있다.
  • 트위터는 미국의 이동 제한령이 해제된 이후에도 무기한 재택근무를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구글과 페이스북은 연말까지 재택근무를 시행하기로 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은 한시적 재택근무 연장과 장기 시행을 고려하고 있다.
  • 일부 국가에서는 ‘재택근무를 할 권리’를 논의하고 있다. 직장인의 4분의 1이 재택근무를 하고 있는 독일은 ‘집에서 일할 권리’를 노동법에 명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칠레 정부는 지난 3월 원격 근무에 관한 고용주의 의무를 규정한 법안을 공표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오피스: 미국의 IT 전문 매체 《리코드(Recode)》는 코로나 사태 이후 달라질 새로운 오피스의 형태를 제시했다. 재택근무 확대, 개방형 오피스의 종말, 공유 오피스의 운영 방식 전환 등이다.
  • 전문가들은 미국에서 최소 30퍼센트의 인력이 재택근무를 하게 될 것으로 전망한다. MIT 보고서에 따르면, 4월 첫 주 이후 재택 근무를 하고 있는 직장인의 비율은 34퍼센트에 달한다. 시카고대 연구 팀이 전망한 재택근무 가능 인력의 비율과 동일하다. 컨설팅 기업 글로벌 워크플레이스 애널리틱스(Global Workplace Analytics)도 직장인의 30퍼센트가 2년 내로 일주일에 이틀 이상 재택근무를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개방형 사무실은 사라질 것이다. 그동안 기업들은 좁은 공간에서 많은 사람이 일할 수 있는 개방형 사무실 형태를 선호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이후에는 접촉을 피할 수 있도록 넓은 공간을 분할하고 개인 공간을 확대한 사무실이 늘어날 것이다.
  • 출근을 하지 않고 근무하는 사람들의 개인 업무 공간 수요가 늘어나면 공유 오피스 기업은 원격 근무자를 위한 공간 제공에 초점을 맞출 수 있다. 공유 오피스는 접촉을 줄일 수 있는 공간 운영으로 일반 기업 사무실과의 차별화를 시도할 수 있다.

전망: 코로나19 이전에는 많은 이들이 서로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열린 형태의 업무 공간이 각광받았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재택근무, 개인 업무 공간 확대 등 접촉을 줄일 수 있는 새로운 공간 문화가 생겨날 것으로 전망된다.
2020년 5월 15일 경제, 사회
집에서 진료받을 수 있을까?
코로나19를 계기로 원격 의료 도입 논의가 본격화하고 있다. 김연명 청와대 사회수석이 13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인 대상 강연에서 긍정적 검토 입장을 밝혔고, 김용범 기획재정부 차관도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적극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핵심 요약: 현재 국내에서 의사-환자 간 원격 의료는 불법이지만, 코로나19 이후 2월 24일부터 전화 상담과 처방이 한시적으로 허용됐다. 원격 의료를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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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5월 15일 경제
여성, 청년 밀어낸 코로나 고용 쇼크
코로나19로 여성, 청년 등 취약 계층이 일터에서 밀려나고 있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고용 동향에 따르면 4월 취업자 수는 2656만 2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만 6000명 줄었다. 여성, 청년 등의 감소 폭은 더 컸다.

핵심 요약: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실업난은 경제적 약자에 집중되고 있다. 코로나 고용 쇼크로 인해 고용 불평등이 심각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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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5월 14일 사회
중남미, 최악의 위기에 봉착하다
중남미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 2월 첫 번째 감염자가 발생한 브라질은 13일 현재 확진자 수가 18만 명에 육박하면서 독일을 넘어섰다.

핵심 요약: 브라질에 이어 아르헨티나, 칠레, 페루, 베네수엘라, 멕시코 등 중남미 국가의 확진자 수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 대부분의 중남미 국가들은 의료 체계가 열악하고, 심각한 경기 침체, 정치 불안 등을 겪고 있는 데다 6월부터 겨울이 시작돼 역대 최악의 난관이 예상되고 있다.
겨울 앞둔 중남미: 중남미 국가들의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6월부터는 겨울을 앞두고 있어 바이러스가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13일 현재 브라질은 누적 확진자 17만 8214명, 사망자 1만 2461명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고 있다. 페루는 7만 명, 칠레는 3만 명을 넘어섰다. 아르헨티나에서는 10일에 일일 최다 기록인 258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 빈부 격차가 심각한 중남미 국가들의 초기 감염자는 주로 중상류층이나 상류층에서 나왔다. 하지만 여럿이 좁은 공간에서 생활하는 빈민촌 ‘파벨라(Favela)’가 뚫리면서 취약 계층으로 빠르게 확산되기 시작했다.
  • 날씨가 따뜻해지고 있는 북반구 국가들과 달리 남미 국가들은 6월부터 겨울이 시작된다. 일반적으로 호흡기 바이러스는 겨울철에 전파력이 더 강해 우려가 높다.

역대 최악의 난관: 대부분의 중남미 국가들은 심각한 경기 불황, 정치 불안, 의료 시스템 붕괴 등의 문제를 안고 있다.
  • 중남미에서는 공중 보건 시스템 과부하로 사람들이 방치되고 있다. 의료진을 위한 보호 장비도 부실해 일회용 마스크와 천 마스크를 겹쳐서 쓰고 있는 상황이다. 병원의 환자는 복도까지 늘어섰고 에콰도르에서는 병원에 진료를 받으러 갔다가 돌아오지 못한 실종자가 수백 명에 달한다.
  • 정치 불안도 심각하다. 베네수엘라는 정국 혼란에 코로나19까지 겹쳐 아수라장이 됐다. 브라질에서는 탄핵 위기에 몰린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방역 실패를 비판하는 질문을 받고 “그래서? 내가 어떻게 했으면 좋겠나?”라고 말해 논란을 가중시켰다.
  • 수년째 경제난을 겪고 있는 국가들도 많다. 아르헨티나는 650억 달러(80조 원) 규모의 부채가 있어 코로나19 여파로 국가 부도를 선언하는 첫 번째 국가가 될 수도 있다.

전망: IMF는 지난 달 중남미 16개국이 코로나19에 따른 긴급 구제 금융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중남미 국가뿐 아니라 아프리카와 남아시아 등 제3세계 국가들의 재정적 부담까지 가중되고 있어 충분한 지원이 가능할지는 의문이다. 중남미 국가 지도자들의 리더십이 그 어느 때보다도 필요하다.
2020년 5월 14일 경제
우버, 미국 배달 시장 1위 노린다
승차 공유 업체 우버가 미국의 배달 전문 업체 그럽허브(Grubhub)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12일《월스트리트 저널》은 우버가 약 61억 달러(7조 4755억 원) 규모의 그럽허브 인수를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핵심 요약: 두 회사가 합병하면 미국 식품 배달 시장의 55퍼센트를 차지하며 점유율 1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로 승차 공유 사업의 위기를 맞은 우버가 그럽허브와의 인수 합병으로 반등의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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