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6월 2일 경제
AI에 밀려나는 기자들
마이크로소프트가 6월 말까지 MSN 뉴스에 인공지능(AI) 뉴스 편집을 도입하고 기자 50명을 해고한다. 언론계에 AI가 도입되면서 ‘인간 저널리스트’의 역할이 축소되기 시작했다.

핵심 요약: AI 저널리스트들은 방대한 데이터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처리할 뿐 아니라 시간적, 물리적 제약에서도 자유롭다. 세계 각국에서 AI 기자, 아나운서가 상용화되면서 ‘인간 저널리스트’의 새로운 역할에 대한 논의도 시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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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6월 1일 사회
미네소타의 역설…예고된 비극
백인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흑인 남성이 숨진 사건에 미국 전역이 들끓고 있다. 사건이 벌어진 미네소타주에서는 인종 차별 항의 시위가 방화, 약탈 등 폭력 사태로 번졌고, 주요 대도시에서도 시위가 잇따르고 있다.

핵심 요약: 미국 중북부의 미네소타주는 ‘살기 좋은 주(州)’ 조사에서 매번 1~3위를 차지한다. 그러나 백인과 흑인의 사회적, 경제적 격차가 심해 ‘미네소타의 역설’이라 불린다. 심각한 불균형을 해소하지 않는 한 비극은 되풀이될 것이다.
사건의 발단: 지난달 25일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식당에서 한 손님이 위조지폐를 사용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용의자로 지목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과잉 진압으로 숨지게 했다.
  • 경찰은 수갑을 찬 채 땅바닥에 엎드린 조지 플로이드의 목을 무릎으로 8분 46초 동안 눌렀다. 플로이드는 숨을 쉴 수 없다고 말했지만 가혹 행위는 멈추지 않았고 결국 사망했다. 경찰은 살인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 행인들이 찍은 영상이 소셜 미디어에 공개되면서 인종 차별 항의 시위가 일었다. 일부 시위대는 방화와 약탈 행위를 벌였다. 경찰과 시위대의 무력 충돌이 거세지자 미네소타주는 미니애폴리스에 주 방위군을 투입했다.
  • 미네소타에서 시작된 시위는 미국 전역으로 번지고 있다. 워싱턴 D.C., 캘리포니아, 일리노이, 뉴욕, 조지아 등 22개 주, 30개 이상의 도시에서 항의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비상사태를 선언하는 주도 늘고 있다.

미네소타의 역설: 2019년 조사에서 미네소타는 미국 50개 주 중에서 ‘살기 좋은 주’ 3위에 올랐다. 건강, 교육, 경제, 기반 시설 등에서 모두 고점을 받았다. 그러나 인종별 주택 보유율 격차(48위), 빈곤율 격차(48위)는 최하위권이다. 전체 지표는 좋지만 흑백 불균형이 심한, 이른바 ‘미네소타의 역설’이다.
  • 미네소타 백인 가구의 76퍼센트가 주택을 소유하고 있다. 반면 흑인 가구의 주택 보유율은 24퍼센트에 그친다. 미국 흑인 가구 평균의 절반 수준이다. 미국 50개 주 중에서 주택 보유율 격차가 세 번째로 크다.
  • 미네소타의 흑인 빈곤율은 32퍼센트로 백인(7퍼센트)의 4배가 넘는다. 백인과 흑인의 빈곤율 격차가 세 번째로 높은 주다. 실업률 차이도 네 번째로 심하다.
  • 인종 간 불균형은 경찰의 업무 방식에도 영향을 미친다. 2011년부터 2016년까지 미네소타 교외 지역에서 경찰이 검문을 이유로 정차를 요구한 차량의 44퍼센트가 흑인 운전자였다. 이 지역의 흑인 인구는 전체의 7퍼센트다.

결론: 조지 플로이드 사건이 이번 시위의 도화선이 됐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흑백 불균형에 있다. 코로나19로 경기 침체와 실업이 장기화되면 인종 간 사회적, 경제적 격차는 더욱 커질 것이다. ‘미네소타의 역설’이라는 문제의 근원을 해결하지 않는 한 제2의 조지 플로이드가 나타날 수 있다.
2020년 6월 1일 경제
예금해도 이자 없는 시대
한국은행이 기준 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0.5퍼센트로 낮추면서 시중 은행의 예·적금 금리가 이르면 이번 주 0퍼센트대로 조정될 전망이다. 코로나 사태로 인한 경기 침체로 은행에 돈을 맡겨도 이자를 거의 받을 수 없는 제로 금리 시대가 본격화하고 있다.

핵심 요약: 한국은행은 5월 28일 올해 경제 성장률을 지난 2월 발표한 2.1퍼센트에서 2.3퍼센트포인트 낮춘 -0.2퍼센트로 전망하고 기준 금리를 0.75퍼센트에서 0.5퍼센트로 인하했다. 1997년 IMF 외환 위기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률이 예상되면서 금리를 낮추고 시중에 자금을 공급해 경기 부양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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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6월 1일 경제, 사회
타다 운전기사는 프리랜서 아닌 근로자
차량 호출 서비스 ‘타다’의 운전기사를 프리랜서가 아닌 근로자로 규정한 판단이 나왔다. 중앙노동위원회는 5월 28일 타다의 운전기사 A씨가 제기한 부당 해고 구제 신청을 인용하면서 A씨를 근로기준법상 근로자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근로자로 인정되면 근로기준법의 임금, 해고 규정과 최저 임금, 퇴직금, 산재 보상 등의 적용을 받게 된다.

핵심 요약: 이번 판정은 “타다 운전기사를 프리랜서로 봐야 한다”는 지난해 지방노동위원회의 판단을 뒤집은 것이다. A씨 개인에 대한 것으로 다른 타다 운전기사들에게 확대 적용할 수 없지만, 향후 플랫폼 노동자 전반의 근로자성 판단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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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5월 29일 사회
코로나 방역 사각지대, 물류 센터
쿠팡과 마켓컬리 등 온라인 상거래 기업의 물류 센터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시작되면서 28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79명으로 치솟았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70명을 넘어선 것은 4월 5일(81명) 이후 53일 만이다.

핵심 요약: 물류 센터에서 시작된 확산세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코로나 사태 이후 온라인 배송 주문이 급증하면서 일용직 근로자가 늘고, 거리 두기 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방역 체계에 구멍이 뚫린 결과라는 분석이다.
물류 센터발 집단 감염: 쿠팡, 마켓컬리, 아마존 등 국내외 온라인 상거래 기업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 23일 쿠팡의 부천 물류 센터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28일 고양 물류 센터에서 사무직 직원 한 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물류 센터 전체를 폐쇄했다.
  • 마켓컬리의 서울 송파구 물류 센터에서도 확진자가 나와 물류 센터 일부가 폐쇄됐다. 접촉자 300명은 자가 격리 대상으로 지정돼 검사를 받고 있다.
  • 아마존은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 현황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비공식 집계에 따르면 확진자는 최소 900명, 사망자는 최소 10명으로 추정된다.

방역 사각지대: 물류 센터를 중심으로 코로나가 확산된 배경에는 e커머스 업계의 수요 증가로 인한 일용직 근로자 급증과 허술한 방역 수칙이 있다는 분석이다.
  • 코로나 이후 쿠팡의 하루 주문 건수는 200만 건에서 300만 건 이상으로 늘었다. 일용직 근로자가 급증했고, ‘아프면 쉬기’ 같은 직장 내 방역 수칙을 지키기 어려운 업무 환경이 됐다.
  • 물류 센터에서는 근무 시간에는 대체로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하지만 휴게실, 탈의실, 흡연실 등을 이용하는 휴식 시간에는 방역이 허술하다. 구내식당에서도 거리 두기 없이 한 번에 100여 명씩 식사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쿠팡 물류 센터의 한 근로자는 출근하고 일을 배정받을 때도 수백 명이 모여서 기다렸고 45인승 통근 버스도 대부분 만석이었다고 말했다.

결론: 국내 온라인 배송 시장은 코로나 방역의 일등 공신으로 꼽혀 왔다. 식료품과 생활용품을 배달해 주는 공급망이 구축되어 있어 ‘사회적 거리 두기’가 효과적으로 작동했다는 분석이다. 이번에 발생한 집단 감염으로 물류 센터의 열악한 환경이 드러나면서 물류 시스템 전반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관련 주제 읽기: 배달은 어떻게 세계를 바꾸는가
2020년 5월 29일 사회
코로나 시대의 사랑과 죽음
2020년 5월, 사람들은 ‘세기의 결혼식’을 목격하고 있다. 코로나19로 대면을 기피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온라인 결혼식으로 하객의 축하를 받는 부부들이 탄생하고 있다. 미국 뉴욕주와 뉴저지주는 5월부터 온라인 결혼식을 통한 혼인 신고를 법적으로 인정하고 있다.

핵심 요약: 감염의 우려로 예식장에서 결혼할 수 없게 된 사람들을 위해 온라인 예식 서비스가 등장하고 있다. 온라인 기술을 활용해 조문객을 맞는 장례식도 있다. 지금의 유행은 코로나19 이후의 경조사 문화에 적지 않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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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5월 29일 경제
호주에서 사라지는 종이 신문
언론 재벌 루퍼트 머독이 소유한 거대 미디어 그룹 뉴스코퍼레이션이 100개가 넘는 호주 지역 신문을 폐간하거나 디지털 전용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수백 개 일자리도 함께 사라질 전망이다.

핵심 요약: 코로나19 사태 이후 급격한 광고 매출 감소로 위기에 몰린 뉴스코퍼레이션은 ‘디지털 중심 모델’을 생존 전략으로 택했다. 코로나19가 전통적인 오프라인 중심 미디어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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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5월 28일 사회
설문: 원격 근무 감시 프로그램, 꼭 필요할까?
코로나19 사태로 원격 근무가 늘면서 국내외 기업들이 온라인 근태 관리를 도입하고 있다. 미국 공영 라디오 방송(NPR)에 따르면 많은 기업들이 감시 프로그램을 사용해 직원들의 컴퓨터 이용 내역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방문한 웹사이트 기록 열람은 물론이고 마우스 움직임까지 추적하는 프로그램이다. 국내에서도 일부 기업들이 회사 전용망으로만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도록 하거나, 위치 정보를 수집하는 근태 관리 앱을 설치하라고 요구해 사생활 침해라는 지적이 나온다.

설문: 원격 근무 감시 프로그램 도입은 근로자의 사생활 침해인가, 회사의 적법한 권리인가?
53%
42%
5%
비회원은 투표 결과만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투표를 원하시면 로그인 또는 회원 가입을 해주세요.
해설: 컴퓨터 이용 내역을 추적하는 소프트웨어를 ‘태틀웨어(tattleware)’라고 부른다. ‘고자질하는 소프트웨어’라는 의미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미국의 한 태틀웨어 제작사는 사업 규모가 3배 증가했다. 코로나 사태가 종식되면 지금보다 재택근무가 줄겠지만, 다양한 형태의 원격 근무는 계속 늘어날 것이다. 코로나는 우리가 일하는 방식을 바꿨다. 일하는 방식이 바뀐 만큼 성과를 평가하는 방식도 달라져야 한다.
2020년 5월 28일 사회
어린이 괴질, 의심 사례 나왔다
코로나19와 관련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어린이 질환인 소아·청소년 다기관 염증 증후군 의심 사례가 국내에서도 26일 보고됐다. ‘어린이 괴질’로 불렸던 이 질환은 영국에서 처음 발병돼 미국, 유럽 각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핵심 요약: 소아 다기관 염증 증후군은 고열, 피부 발진, 붓기를 비롯해 심할 경우 심장 동맥의 염증을 동반한 독성 쇼크를 일으킨다. 순차적인 등교 개학이 시작된 시기에 국내에서도 의심 사례가 발생하면서 우려가 일고 있다.
국내 의심 환자: 유럽, 미국을 중심으로 환자가 발생하자 한국 방역 당국도 본격적인 감시 체계를 가동했다. 이번 의심 증상 환자도 이 과정에서 보고됐다.
  •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의심 환자는 11세, 4세 어린이로, 코로나19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 두 환자 모두 증상은 회복된 상태로, 11세 어린이는 퇴원했다. 11세 어린이는 지난 1~3월 필리핀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환자에 대한 코로나19 항체 검사도 진행 중이다.

소아 다기관 염증 증후군: 두 개 이상의 신체 기관에 중증의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지난 14일 명명했다. 이전에는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어린이 괴질’로 불렸다.
  • 4월 영국에서 처음 보고된 후 미국, 프랑스, 스페인 등 13개 국가에서 발병 사례가 나왔다. 유럽에서 230여 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영국과 프랑스에서 각각 1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미국에서는 25개 주에서 220여 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최소 5명이 사망했다.
  • 다기관 염증 증후군의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코로나바이러스와의 관련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가 퍼진 뒤 환자가 급증했고, 100여 명의 환자가 발생한 뉴욕주 환자의 60퍼센트는 코로나 양성 반응을, 40퍼센트는 코로나 항체에 양성 반응을 보였다.
  • 발병 환자들에게는 감기와 비슷한 증상, 고열과 피부 발진, 안구 충혈 등이 나타난다. 심한 경우 심장 동맥의 염증을 동반한 독성 쇼크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가와사키병과 증상이 비슷하지만, 5세 이하의 영유아에게서 발생하는 가와사키병과 달리 10대 후반과 20대에서도 나타났다. 대부분의 환자가 코로나19의 주요 증상인 호흡기 증상은 보이지 않았다.
  • WHO에 따르면 이 질환의 특징은 0~19세 소아 및 청소년에게 3일 이상 발열, 피부 발진 또는 결막염, 저혈압이나 쇼크, 급성 위장 장애 등의 증상 일부가 나타나고, 염증 수치가 높으며, 다른 염증 원인이 발견되지 않고, 코로나19에 감염되었거나 확진자와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을 때 발생한다는 것이다.

전망: 지난 27일 유치원과 초등학교 1~2학년,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2학년의 등교가 시작됐다. 6월 3일, 8일에도 순차적으로 개학이 예정돼 있다. 소아·청소년 다기관 염증 증후군과 코로나19의 연관성이 확실히 밝혀진 것은 아니지만, 환자 중 코로나19 확진자와 항체 보유자가 다수라는 점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20년 5월 28일 정치, 경제
최악의 미중 관계, 불안한 세계
미국과 중국의 관계가 1979년 수교 이래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해 무역 협정을 맺고 휴전에 들어가는 듯했던 양국은 코로나19 책임 공방을 시작으로 산업, 금융, 외교 영역에서 전방위적으로 충돌하고 있다. 1980년대식 냉전 체제가 다시 도래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핵심 요약: 미국과 중국은 화웨이 제재, 환율 갈등, 홍콩 보안법 제정 등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양국의 패권 전쟁은 한반도를 포함한 세계정세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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