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5월 28일 사회
스타벅스 가방 구합니다
커피 체인 스타벅스의 여름 이벤트 사은품인 ‘서머 레디백’이 조기 품절 우려 속에 중고 시장에서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음료 한 잔당 한 장씩 부여되는 사은품 증정 요건 ‘프리퀀시(스티커)’를 사고파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핵심 요약: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 21일 총 17잔의 음료를 구매하면 여행용 가방인 ‘서머 레디백’ 또는 캠핑용 의자 ‘서머 체어’를 증정하는 ‘여름 e-프리퀀시 이벤트’를 시작했다. 사은품을 얻기 위한 ‘웃돈 거래’까지 벌어지면서 스타벅스가 올해에도 ‘사은품 불패 신화’를 쓰고 있다는 평가와 동시에 ‘주객이 전도된 마케팅’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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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5월 27일 사회
구찌, 시즌리스 패션 선언
구찌가 ‘시즌리스(seasonless)’ 패션을 선언했다. 구찌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알렉산드로 미켈레는 봄/여름, 가을/겨울 컬렉션을 포함해서 연간 5회 진행되는 패션쇼를 2회로 줄이겠다고 발표하고 패션 캘린더를 전면 개혁하겠다고 밝혔다.

핵심 요약: 코로나19 피해로 전 세계 패션쇼가 잇따라 중단되고 있다. 6~7월에 예정되어 있던 남성복 패션쇼와 오트쿠튀르(haute couture·고급 맞춤복) 패션쇼도 취소됐다. 미켈레는 이를 계기로 봄/여름, 가을/겨울로 구분되는 시즌제를 폐지하고 패션 업계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 논의할 것을 제안했다.
시즌리스 패션: 미켈레는 이탈리아 로마의 자택 스튜디오에서 전 세계 20명의 패션 에디터들과 화상 인터뷰를 진행하며 패션 캘린더를 전면 개혁하겠다고 밝혔다.
  • 패션 위크는 매년 뉴욕, 런던, 밀라노, 파리 등 주요 도시에서 4주 동안 진행되는 세계적인 행사다. 9~10월에는 봄/여름, 2~3월에는 가을/겨울 패션쇼가 열린다.
  • 파리의 대표 브랜드 생로랑은 앞서 올해 9월 파리 패션 위크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드리스반노튼은 2021년까지 쇼를 열지 않기로 했고 조르지오아르마니는 9월에 여성복과 남성복 패션쇼를 동시에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 미국패션디자이너협회(CFDA)와 영국패션협회(BFC)는 지난 21일 디자이너 컬렉션을 1년 2회로 축소하는 등 패션쇼 운영 방식에 변화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미켈레가 이끄는 구찌: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 가운데 일시적 일정 변경이 아닌 전면 개혁을 언급한 것은 구찌가 처음이다.
  • 미켈레는 “우리의 무모한 행동이 삶의 터전을 불태웠다. 우리는 자연과 분리되어 있다고 생각했고, 교활하게 전능한 것처럼 행동했다”며 환경을 해치는 패션 업계의 구조를 개선할 것을 촉구하면서 시즌리스 패션을 선언했다.
  • 그는 2015년 구찌의 수석 디자이너로 임명된 이후로 진보적인 행보를 보여 왔다. 이분법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남과 여, 동양과 서양, 아름다움(Beauty)과 추함(Ugly), 과거와 현재의 경계를 지우는 리브랜딩 전략으로 주목받았다.

전망: 매년 열리는 패션 위크는 막대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뉴욕시 경제개발공사의 발표에 따르면 2019년 뉴욕 패션 위크로 벌어들인 수익은 6억 달러(7405억 원)에 달한다. 하지만 패션 위크가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도 크다. 매년 패션 위크 때 4만 명의 바이어와 디자이너가 뉴욕을 방문하면서 배출하는 탄소량은 1년 총 배출량의 37퍼센트를 차지한다. ‘미켈레 선언’을 시작으로 패션 업계의 지속 가능성을 강조하는 변화의 움직임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 주제 읽기: 구찌피케이션 – 유연성과 확장성의 리브랜딩
2020년 5월 27일 정치
역대 최저 지지율…벼랑 끝 아베
일본 정부가 전국에 내려졌던 코로나19 긴급 사태 선언을 48일 만에 서둘러 해제했다. 재확산 우려에도 해제를 밀어붙인 배경에는 추락하고 있는 아베 내각의 지지율이 있다는 분석이다.

핵심 요약: 《아사히 신문》이 최근 실시한 여론 조사에서 아베 내각 지지율은 29퍼센트로, 2012년 12월 제2차 아베 정권이 들어선 후 최저치다. 경제를 살리기 위해 긴급 사태 조기 해제와 100조 엔 규모 경기 부양책을 내놨지만, 정권 유지에 드리운 먹구름이 걷힐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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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5월 27일 사회
일상을 대체하는 가상 현실
코로나19의 여파로 일상에서 사라진 영화, 공연 관람 등의 여가 생활이 가상 공간으로 이동하고 있다. 할리우드 거장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이 3년 만에 공개하는 신작 〈테넷〉의 새로운 티저 영상은 영화관이 아닌 게임 속 가상의 원형 극장에서 22일 최초 공개됐다.

핵심 요약: 코로나19로 인해 실외 활동이 줄면서 가상과 현실의 경계는 점점 모호해지고 있다. 영화, 공연 관람 등의 일상이 현실이 아닌 가상 공간의 경험으로 대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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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5월 26일 사회
코로나로 되살아나는 플라스틱
코로나 사태 이후 전 세계적으로 플라스틱 사용량이 늘고 있다. 최근 등교 개학을 시작한 상당수 학교에 설치되고 있는 투명 가림막은 물론, 일회용 컵, 배달 음식 포장 용기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핵심 요약: 건강과 위생을 이유로 불가피하게 사용하게 되는 일회용품이 늘어나는 가운데 최근 수년간 강화되어 왔던 관련 규제는 후퇴하고 있다.
플라스틱 대란: 플라스틱은 다양한 형태를 만들기 쉽고, 가벼운 데다 침방울 등 액체를 차단할 수 있어 코로나 사태 이후 곳곳에서 쓰이고 있다.
  • 플라스틱 가림막은 급식실 혹은 교실에서의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쓰인다. 마트 계산대에서도 감염 방지책으로 사용된다. 영국에서는 마트를 비롯해 상점, 택시, 공장 등에 설치할 플라스틱 가림막 수요가 늘어나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플라스틱 업계 관계자는 BBC에 수요가 평소의 약 5배에 달한다고 말했다.
  • 전 세계적으로 집에 머무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배달 음식으로 인한 플라스틱 쓰레기도 늘고 있다. 태국 방콕의 4월 쓰레기 배출량은 1년 전에 비해 62퍼센트 늘었다. 온라인 쇼핑으로 택배 물량도 늘었다. 한국통합물류협회에 따르면 올 2월 택배 물량은 전년 동기 대비 31.7퍼센트 증가했다.
  • 감염 예방을 위해 필수적인 마스크, 의료용 장갑, 안면 보호용 고글 등도 플라스틱 재질이다.
  • 폐플라스틱은 증가한 반면, 유가 하락으로 폐플라스틱으로 만드는 재생 원료의 수요는 감소해 폐플라스틱 수거 업체 창고는 포화 상태에 임박했다. 쓰레기 대란이 우려되자 환경부는 공공 비축을 시작했다.

이미지 회복 나서는 플라스틱: 플라스틱 업계는 플라스틱의 안전성을 홍보하면서 관련 규제를 완화하려는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 미국 플라스틱산업협회(PIA)는 지난 3월 미국 보건부에 일회용 플라스틱의 건강과 안전상 이점을 공개적으로 알려 달라고 요청했다.
  • 미국 플라스틱 업계는 재사용 쇼핑백의 위생 문제를 들어 마트에서 사용하는 일회용 쇼핑백에 대한 규제를 해제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캘리포니아주는 지난 4월 일회용 쇼핑백 관련 규제를 60일간 해제한다고 발표했다. 샌프란시스코와 뉴햄프셔 주는 재사용 쇼핑백 사용을 일시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전망: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규제가 완화되면 플라스틱 사용이 다시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마스크 등 감염 방지를 위한 의료 장비 사용은 필수적이지만, 플라스틱 일회용품이나 포장재 사용은 절감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2020년 5월 26일 경제
최초의 민간 유인 우주선, 발사
미국의 우주 개발 기업 스페이스X가 최초의 민간 유인 우주선 ‘크루 드래건’을 발사한다. 크루 드래건은 오는 27일 오후 4시 33분(한국 시각 28일 오전 5시 33분) 플로리다 케네디 우주 센터에서 미 항공우주국(NASA) 우주 비행사인 더글러스 헐리와 로버트 벤켄을 태우고 팰컨9 로켓에 실려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발사될 예정이다.

핵심 요약: 미국 정부 기관이 아닌 민간 기업이 NASA의 우주 비행사를 우주로 보내는 것은 처음이다. 스페이스X는 이번 비행을 우주선 유인 수송을 본격화하기 전 마지막 시험 단계로 삼고 있다. 이번 비행을 계기로 민간 우주여행 시대가 가속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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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5월 26일 경제
렌터카, 항공업의 도미노 파산이 시작됐다
미국의 대표 렌터카 업체 허츠가 22일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 102년 역사를 가진 미국의 2위 렌터카 업체가 코로나19 여파를 견디지 못하고 무너졌다.

핵심 요약: 허츠 매출의 상당 부분은 공항 대여에서 나온다. 코로나로 인한 항공업계의 피해가 지속되면서 허츠의 파산은 사실상 예고된 일이었다. 렌터카 업체, 항공사를 비롯한 여행 산업의 붕괴 위기는 쉽게 회복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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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5월 25일 정치
홍콩 역사상 가장 슬픈 날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가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홍콩 내 국가 분열, 국가 정권 전복, 외부 세력의 홍콩 내정 개입 등을 금지, 처벌하고, 홍콩 시민을 대상으로 국가 안보 교육을 강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핵심 요약: 홍콩의 자치를 보장해 온 ‘일국양제(한 국가, 두 체제)’ 원칙이 깨질 위기에 처했다. 홍콩 시민 사회는 “일국양제의 죽음”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미국도 강력 대응을 예고하면서, 홍콩 국가보안법이 미·중 갈등의 새 뇌관으로 떠올랐다.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중국은 매년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를 열고 국가의 주요 정책 방향을 결정한다. 두 행사가 거의 같은 시기에 개최돼 ‘양회(兩會)’라 불린다.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두 달 반 늦게 열렸다.
  • 전인대는 우리나라의 국회에 해당한다. 중국의 최고 권력 기관으로 헌법 개정, 법률 제정 등의 권한을 갖는다. 매년 한 차례 열리기 때문에 상설 기관인 상무위원회를 둔다. 정협은 전인대에 각종 의견을 제시하는 정책 자문 기구다.
  • 전인대는 중국 헌법에 명시된 최고 국가 기관이지만, 사실상 공산당의 지배하에 있다. 공산당이 결정한 사안을 통과시키는 거수기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많다.

홍콩 국가보안법: 22일 전인대 개막식에서 홍콩 국가보안법(홍콩 보안법) 초안이 소개됐다. 홍콩에서 국가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를 처벌하고, 외부 세력의 개입을 막는 내용이다. 전인대 표결 이후 상무위원회의 최종 입법을 거치면 효력을 갖게 된다.
  • 홍콩 법률은 기본적으로 홍콩 의회가 제정하지만, 중국 정부는 외교와 국방에 관한 중국 본토의 법규를 홍콩의 헌법인 기본법에 부칙으로 삽입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다.
  • 전인대가 홍콩 관련 법안을 직접 만드는 것은 1997년 홍콩 주권 반환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송환법 반대 시위 같은 혼란을 더는 묵과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 전인대가 홍콩 보안법 제정에 나서자 홍콩 야권은 “일국양제의 죽음”, “홍콩 역사상 가장 슬픈 날”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홍콩 야권과 시민 사회는 다음 달 초 대규모 시위를 예고했다.

전망: 영국, 호주, 캐나다, 유럽 연합(EU) 등 국제 사회는 홍콩 보안법 제정에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이 보안법을 제정할 경우 강력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무역 전쟁, 코로나19 책임 공방에 홍콩 보안법 대립까지 더해지면서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한층 격화할 조짐이다.

관련 주제 읽기: 2019 홍콩 민주화 운동
2020년 5월 25일 사회
바이러스 퍼뜨리는 에어컨
등교 개학이 시작된 가운데 기온이 올라가면서 에어컨 사용으로 인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위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7일 교육부는 창문을 열어 놓고 에어컨을 가동해야 한다는 지침을 발표했으나 20일 방역 당국은 환기를 자주 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정정하면서 혼란이 커지고 있다.

핵심 요약: 다중 시설의 에어컨 사용은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높일 우려가 있다. 비말(침방울)이 에어컨 바람으로 더 멀리 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에어컨을 켤 때는 자주 환기를 하고,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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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5월 25일 정치, 경제
‘넷플릭스법’ 통과로 달라지는 것
SK브로드밴드 등 인터넷망 제공 기업이 넷플릭스 등 콘텐츠 스트리밍 기업에 트래픽 비용을 부과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 20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된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은 콘텐츠 제공 기업에 대한 망 품질 관리 의무를 부과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핵심 요약: 법안은 ‘넷플릭스 무임승차 방지법’으로 불린다. 국내 망 사업자들은 대용량 고화질 콘텐츠를 스트리밍하는 넷플릭스 등 글로벌 콘텐츠 사업자들이 인터넷 관리 비용을 내지 않고 무임승차를 하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 넷플릭스 측은 인터넷망을 공공재로 보고 콘텐츠의 종류에 따른 비용 부과 등의 차별을 해서는 안 된다는 ‘망 중립성(network neutrality)’ 원칙을 들어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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