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2월 10일 경제
머스크가 25년 만에 이사 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5년 만에 실리콘밸리를 떠났다. 머스크는 8일 인터뷰를 통해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텍사스주로 이사했다고 밝혔다. 그는 “캘리포니아가 혁신가들을 소홀히 대우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IT 기업 휴렛팩커드엔터프라이즈, 팔란티어도 실리콘밸리를 떠났다.

핵심 요약: 미국 IT 산업의 중심지인 실리콘밸리의 명성이 무색해지고 있다. 비싼 세금과 물가 때문이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원격 근무가 늘어나면서 기업들은 활동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지역으로 가고 있다. 실리콘밸리 ‘엑소더스’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리콘밸리 엑소더스: 일론 머스크가 1995년 정착한 실리콘밸리는 애플, 구글 등 전 세계 IT기업이 모인 곳이다. 머스크는 실리콘밸리의 기업 문화와 주 정부의 규제 때문에 텍사스로 이사하게 됐다고 밝혔다.
  • 현재 테슬라 본사는 실리콘밸리에 있다. 머스크는 지난 5월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공장 가동 중단을 요구한 캘리포니아 주 정부와 소송전을 벌였다. 이후 텍사스주 오스틴에 5번째 전기차 공장을 짓고 있다. 그는 최근 텍사스로 이사했다고 밝히면서 “기업의 혁신을 제약하는 캘리포니아 주 정부 정책에 실망했다”고 설명했다. 또 실리콘밸리를 “현실에 안주하는 스포츠팀”이라고 표현했다.
  • 1일에는 기업용 클라우드서비스 회사 휴렛팩커드엔터프라이즈(HPE)가 텍사스주로 본사를 옮겼다. HPE는 실리콘밸리의 가장 오래된 기업 중 하나다. 2003년 실리콘밸리에 창업한 빅데이터 회사 팔란티어는 올해 초 콜로라도주 덴버로 이전했다. 팔란티어 공동 창업자가 만든 벤처 캐피털 회사 8VC와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 드롭박스도 텍사스주 오스틴으로 옮기기로 했다.
  • 높은 세금과 물가가 주요 배경이다. 캘리포니아의 소득세율은 미국 주 가운데 가장 높은 13.3퍼센트다. 텍사스는 주 차원의 소득세가 없다. 콜로라도주 덴버의 법인세율은 4퍼센트대로 캘리포니아의 절반 수준이다. 미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곳으로 꼽혔던 캘리포니아가 최근 악재에 시달리는 점도 한몫했다. 대형 산불에 대규모 정전도 잇따랐다.

밸리 대신 힐: 기업들의 실리콘밸리 탈출 속도는 코로나 19 이후 빨라지고 있다. IT 기업들과 직원들이 값비싼 대도시 생활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 텍사스주 오스틴이 수혜 지역이다. 오스틴은 ‘실리콘 힐(Silicon hills)’로 불리며 제2의 실리콘밸리로 꼽힌다. 미국에서 7번째로 많은 기술 인재 풀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 입장에서 젊은 인재들을 영입하는 데도 유리하다. 이 지역의 밀레니얼 세대는 전체 인구의 29.6퍼센트를 차지하는데, 전국에서 5번째로 높은 비율이다.
  • 실리콘밸리 이탈은 캘리포니아주 집값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6월 기준 샌프란시스코의 방 한 개짜리 아파트 월세는 1년 전보다 11.8퍼센트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코로나19 이후 더 이상 실리콘밸리 본사 근처에 거주할 필요가 없어졌고, 이에 맞춰 기업들이 본사를 이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로나가 바꾸는 허브: 실리콘밸리에서만 이탈이 이어지는 게 아니다. 코로나19 이후 비슷한 이유로 금융 회사들이 ‘탈(脫)뉴욕’을 택하고 있다. 글로벌 투자 은행 골드만삭스는 핵심 사업부를 플로리다주 남부로 옮기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IT와 금융의 전통적 중심지가 달라지고 있다.

관련 주제 읽기: 사무실의 정치학, 판데믹 이후의 도시
2020년 12월 10일 경제, 사회
친환경은 공짜가 아니다
정부가 10일 탄소 중립 추진 전략인 ‘넷제로(Net Zero) 2050’ 비전 선포식을 연다. 산업 구조와 에너지 체계를 단계적으로 바꿔 2050년까지 탄소 중립국으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다.

핵심 요약: 우리나라는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회원국 중 최근 20년간 탄소 배출 증가율이 가장 높은 기후 불량 국가다. 탄소 배출을 줄이려는 국제적인 흐름에 더 이상 발맞추지 못하면 도태되고 불이익까지 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탄소 중립을 이루는 과정에서 일부 증세와 비용 부담 같은 희생은 불가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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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 10일 정치, 경제, 사회
12월 10일 브리핑
1. 정부가 수도권의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앞으로 3주간 수도권 150여 개 지역에 임시 선별 진료소를 설치한다. 증상 유무에 상관없이 휴대 전화 번호만 제공하면 누구나 익명으로 검사를 받을 수 있다.

2. 정기 국회 마지막 날인 9일 국민의힘이 국회 본회의에서 필리버스터를 진행했다. 공수처법 개정안 등의 처리를 막기 위해서다. 여당은 오늘 본회의를 다시 열어 공수처법 개정안을 통과시킬 예정이다. 

3. 여야는 앞서 120여 건의 비쟁점 법안을 처리했다. ‘경제 3법’, ‘조두순 방지법’ 등이 포함됐다. 5·18 민주화 운동에 대한 허위 사실 유포자를 처벌하는 ‘5·18 왜곡 처벌법’도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경제 3법 핵심 보기

퀴즈: 현대자동차그룹이 로봇 개 ‘스폿(Spot)’으로 유명한 이 회사를 인수한다. 이 회사는 어디일까? 정답은 아래에.
4. 오늘부터 공인 인증서 제도가 폐지된다. 은행이나 통신사에서 발급하는 민간 인증서로 본인 인증을 할 수 있다. 기존 공인 인증서는 유효 기간이 끝날 때까지 쓸 수 있다. 다만 명칭이 공동 인증서로 바뀐다. #달라지는 점 Q&A

5.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9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발언을 비난했다. 강 장관은 지난 5일 “코로나 확진자가 없다는 북한 주장은 믿기 어렵다”고 말했다.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방한에 맞춘 압박성 메시지라는 해석이 나온다.

6. 중국이 105개 앱에 대해 자국 내 사용을 금지했다.  포르노와 매춘, 폭력 등 인터넷 안전법을 위반했다는 이유다. 여기에 미국 여행 사이트 앱 ‘트립어드바이저’가 포함됐다. 업계에서는 미국의 중국산 앱 ‘틱톡’, ‘위챗’ 차단에 대한 보복성 조치로 보고 있다.

7.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100일 내에 최소 1억 명의 미국인이 코로나19 백신을 맞도록 하겠다”고 현지 시간 8일 말했다. 바이든 당선인의 취임 첫 100일 보건 목표는 마스크 착용, 백신 접종, 학교 개방이다.

8. 애플이 현지 시간 8일 ‘앱 추적 투명성(ATT)’ 규정을 발표했다. 승인 없이 사용자 정보를 추적하는 앱은 내년부터 앱스토어에서 삭제한다. CNBC는 이번 조치로 아이폰 사용자들의 사생활은 더욱 보호받겠지만, 앱 광고 업계는 타격이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9. 미국 최대 음식 배달 스타트업 도어대시가 기업 공개(IPO) 공모주 청약으로 33억 7000만 달러(3조 6600억 원)를 조달했다. 올해 미국 증시 IPO 가운데 세 번째로 큰 규모다. 도어대시는 현지 시간 9일 ‘대시(DASH)’라는 약칭으로 뉴욕 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정답: 보스턴다이내믹스. 현재 현대차그룹이 인수 세부 조건을 협상하고 있다. 미래 주요 사업 분야 중 하나인 ‘로보틱스’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가격은 8000~9000억 원으로 알려졌다.
2020년 12월 9일 정치, 경제, 사회
12월 9일 브리핑
1. 검찰이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에게 술 접대를 받은 검사 1명을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술 접대는 받았지만 자리를 먼저 뜬 검사 2명은 불기소했다. 김 전 회장이 주장한 검찰의 제보 은폐와 진술 회유는 사실이 아니라고 결론 내렸다.

2.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의 과오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하겠다고 밝혔다. 당 내부에서는 선거를 앞두고 낙인찍을 필요가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중도층 지지를 얻기 위해 공식 사과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3. 여당의 경제 3법 단독 의결 추진에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유감을 표했다. 박 회장은 8일 긴급 기자 회견을 열고 “경제 법안을 이렇게까지 정치적으로 처리해야 하는지 당혹감을 금하지 않을 수 없다”며 법안 상정 유보를 요청했다.

퀴즈: 트위터가 8일 발표한 올 한 해 가장 많이 언급된 계정은? 이 계정은 2017년부터 4년 연속 1위에 올랐다. 정답은 아래에.
4. 미국 역사상 첫 흑인 국방부 장관이 탄생할 전망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육군 4성 장군을 지낸 로이드 오스틴을 국방부 장관에 내정했다고 《폴리티코》가 보도했다. 오스틴 전 장군은 중동 문제 전문가로 꼽힌다.

5. 북한이 중국에 석탄을 밀수출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7일 보도했다. 북한의 석탄 수출은 유엔 대북 제재 위반 사항이다. 북한은 올해 3분기까지 석탄 밀수출로 약 4000억 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6. 일본 정부가 저출산 대책으로 AI 중매 서비스에 20억 엔(208억 원)을 투입한다. AI 중매 시스템을 도입하는 지방 자치 단체에 경비의 3분의 2를 보조금으로 지급한다. 지난해 일본의 출생아 수는 86만 5000명으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7. 에어비앤비가 기업 공개(IPO)에 나선다. 10일 나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희망 공모가 범위를 당초 주당 44~50달러에서 56~60달러 수준으로 상향 조정해 에어비앤비의 가치는 420억 달러(45조 6000억 원)로 평가된다.

8. 우버가 자율주행 자회사 ATG를 경쟁사인 오로라(Aurora)에 매각한다. ATG의 가치는 40억 달러(4조 3400억 원)로 평가됐다. 우버는 추가로 4억 달러(4300억 원)를 투자해 오로라 지분의 26퍼센트를 갖는다. 오로라는 아마존이 투자한 자율주행 스타트업이다.

정답: 방탄소년단(BTS)의 계정(@BTS_twt). 방탄소년단은 가장 많이 언급된 뮤지션 계정, 가장 많이 언급된 K팝 계정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리트윗된 트윗 순위에서도 2위에 올랐다.
2020년 12월 8일 경제
매트릭스4: 스트리밍
〈매트릭스4〉가 스트리밍 서비스로 공개된다. 미국 엔터테인먼트 회사 워너브라더스는 〈매트릭스4〉,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 등 2021년에 배급하는 신작 영화 17편을 극장과 HBO 맥스에서 동시 개봉한다고 3일 밝혔다.

핵심 요약: 북미 지역의 영화 스튜디오들이 영화 개봉의 전통을 깨고 있다.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신작을 공개하고 별도 과금을 하거나, 극장에서 먼저 개봉하되 독점 개봉 기간을 줄이거나, 극장과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동시 개봉하고 있다.
전통을 깨다: 그동안 북미 영화 스튜디오는 극장과 ‘90일 극장 개봉(The 90-day theatrical window)’ 협약을 맺고 신작 영화를 극장 개봉 90일 이후 스트리밍 서비스에 출시해 왔다. 워너브라더스는 이 전통을 깨고 한 해의 라인업 전체를 스트리밍 중심으로 옮긴다.
  • 워너브라더스는 내년에 개봉하는 17편의 영화를 극장과 HBO 맥스에서 동시에 공개한다. HBO 맥스에서 한 달간 공개한 이후 DVD 등으로 출시한다. HBO 맥스는 워너브라더스의 모회사인 AT&T가 보유한 스트리밍 서비스다.
  • 워너브라더스는 코로나19 백신이 배포돼도 내년 3분기까지는 극장 운영이 정상화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실제로 지난 9월 기대작인 〈테넷〉을 극장에서 개봉했지만, 북미 극장 수익은 5700만 달러(620억 원)로 기대 이하였다.
  • 극장 체인은 반발하고 있다. 워너브라더스 발표 이후 미국 최대의 영화 체인 AMC 엔터테인먼트는 주가가 16퍼센트 내렸다. 북미 극장들은 개봉할 영화가 줄면서 99달러를 받고 개인에게 극장을 대여하거나 고전 영화를 틀고 있다.
  • 코로나19가 결정적 계기가 됐지만, 극장 사업은 그 전부터 위기였다. 스트리밍 서비스 때문이다. 워너브라더스는 줄어든 극장 수입을 스트리밍으로 메꿀 계획이다. 현재 HBO 맥스의 가입자는 860만 명이다. 넷플릭스는 2억 명이다.

새 개봉 전략: 스트리밍 서비스가 보편화되고 코로나19 위기까지 겹치면서 블록버스터를 제외하고 극장을 찾는 사람이 줄고 있다. 딜로이트의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미국인의 35퍼센트만이 신작을 극장에서 보겠다고 답했다. 영화 스튜디오들의 개봉 전략도 바뀌고 있다.
  • 별도 과금: 특정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영화를 개봉하고 일회성 요금을 받는 방식이다. 디즈니는 지난 9월 〈뮬란〉을 자사 스트리밍 서비스인 디즈니 플러스에 공개하고 기존 구독자라도 추가로 30달러를 내야 볼 수 있게 했다.
  • 기간 단축: 극장과 약속했던 독점 개봉 기간인 90일 전에 스트리밍 서비스로 출시하는 방식이다. NBC 유니버설은 극장 체인 1위 AMC, 3위 시네마크와 극장 개봉 17일 후 가정에서 영화를 볼 수 있도록 하는 계약을 맺었다.
  • 동시 개봉: 워너브라더스가 선택한 방식이다. 극장과 특정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동시 개봉한다. 해당 스트리밍 서비스를 구독하는 사람은 별도 요금 없이 영화를 볼 수 있다. 개봉 한 달이 지나면 다른 플랫폼에도 유통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시네마: 한국 영화의 개봉 방식도 바뀌고 있다. 최근 〈콜〉, 〈사냥의 시간〉이 넷플릭스 개봉을 택했다. 코로나19로 극장 개봉이 늦춰지자 제작비 회수 차원에서 내린 결정이다. 판데믹은 일과 삶에 많은 예외를 만들어 냈다. 다시 일상이 찾아와도 일부는 새 표준으로 남을 것이다. 워너브라더스 측은 이번 조치가 2021년에 한해 실시되는 것이라면서도 “2022년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말한다.
2020년 12월 8일 정치, 경제
‘부동산 소방관’이 될 수 있을까
변창흠 신임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7일 본격적인 인사 청문회 준비에 들어갔다. 변 후보자는 “정부 정책 기조에 맞게 적극적으로 주택 공급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핵심 요약: SH(서울주택도시공사)와 LH(한국주택토지공사) 사장을 지낸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부동산 정책에 공공성을 더욱 강화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변 후보자는 토지 공개념을 기반으로 공공 주도 주택 공급과 시세 차익 환수 등을 주장해 왔다. 일각에서는 시장을 외면한 정책이 부동산 시장의 혼란을 가중시킬 수 있다고 우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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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 8일 경제, 사회
AI 연구에 답이 정해져 있다면
구글이 회사의 인공지능(AI) 기술을 비판한 엔지니어를 부당하게 해고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구글 전 AI 기술 책임자 팀닛 게브루는 2일 트위터에 “구글이 연구 보고서를 문제 삼아 해고했다”고 폭로했다. 해당 보고서는 구글의 AI 기술이 편향적이라는 내용을 담았다.

핵심 요약: 구글이 연구의 자율성을 침해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구글 직원과 학계 인사 등 수천 명은 ‘보복성 해고’라며 탄원서를 제출했다. 게브루는 “신뢰할 수 있는 AI를 만들기 위해서는 비판을 감수해야 하지만, 구글은 묵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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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 8일 정치, 경제, 사회
12월 8일 브리핑
1. 문재인 대통령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충돌로 빚어진 정국 혼란에 대해 처음으로 사과했다. 문 대통령은 7일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국민들께 걱정을 끼쳐 죄송한 마음”이라면서도 검찰 등 권력 기관 개혁을 강조했다.

2. 전국 법관 대표들의 회의체인 법관대표회의가 7일 대검찰청의 ‘판사 사찰’ 의혹에 대응하지 않기로 했다. 법관의 정치적 중립 의무를 지키고, 정치적 해석을 피하기 위해서다. 판사 문건은 추 장관이 윤 총장 징계의 핵심 근거로 꼽은 사안이다.

3. 영국이 오늘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백신이다. 영국의 지역 거점 병원 50곳에서 요양원 거주 고령층, 80세 이상, 의료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우선 접종한다. #백신 접종 우선순위

퀴즈: 미국의 유명 싱어송라이터가 자신의 곡 전체에 대한 권리를 유니버설 뮤직 그룹(UMG)에 판매했다. 거래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3억 달러(3260억 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뮤지션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이 사람은 누구일까?
4. 공수처법 개정을 놓고 여야가 충돌했다. 민주당은 7일 공수처법을 법사위에서 의결하려 했지만, 국민의힘이 안건조정위를 신청해 미뤄졌다. 민주당은 오늘 법사위 의결을 마치고 내일 본회의에서 처리할 방침이다. 국민의힘은 필리버스터로 맞설 계획이다.

5. 일본의 무인 탐사선 하야부사 2호가 지구에서 3억 킬로미터 넘게 떨어진 소행성 ‘류구’에서 채취한 토양이 6일 호주 서부 사막에 도착했다. 캡슐에 담긴 토양 표본은 0.1그램에 불과하지만 태양계 기원의 실마리가 담겨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6. 방글라데시 정부가 로힝야족 1642명을 남부 난민촌에서 외딴섬으로 강제 이주시켰다. 유엔은 일부 난민이 이주를 원하지 않는다며 우려를 표했다. 앞서 2017년 로힝야족은 미얀마군의 탄압을 피해 방글라데시로 피신했다. #로힝야족 학살 사태

7. 미국 의회가 화웨이의 5G 기술을 사용하는 국가에 미군 파병을 재검토하도록 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LG 유플러스의 5G 장비 중 30퍼센트가 화웨이 제품이다. 한편 정부는 특정 업체 사용이 민간 기업의 결정 사항이라는 입장이다.

8. 이란이 석유 수출 정상화에 나섰다. 하산 로하니 대통령은 3개월 내 석유 시설을 완전 가동해 석유 수출에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출범하면 미국의 제재가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9. 스웨덴이 코로나19 집단 면역 실험에 사실상 실패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6일 보도했다. 스웨덴은 다른 유럽 국가와 달리 봉쇄 조치 없이 집단 면역 방식을 택했지만, 최근 확진자와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모임을 금지하고 있다.

10. 폭스바겐의 CEO 헤르베르트 디스가 2025~2030년에 자율주행차를 시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자율주행 기술에 사용되는 컴퓨터 칩과 AI가 발전하고 있어 복잡한 상황도 곧 마스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자율주행으로 가는 길

정답: 밥 딜런. 58년간 가수로 활동하며 발표한 600여 곡의 저작권을 UMG에 넘겼다. UMG 사장은 이 계약을 발표하면서 “밥 딜런의 말과 음악은 수십 년이 지나도, 심지어 수 세기가 지나도 어디서나 불리고 연주되고 소중히 여겨질 것”이라고 밝혔다.
2020년 12월 7일 경제
언더아머 커리 브랜드, 나이키 조던처럼?
스포츠 브랜드 언더아머(Under Armour)가 NBA의 스타 선수 스테판 커리의 브랜드를 11일 론칭한다. 나이키 산하의 브랜드 조던과 같은 방식이다. 언더아머와 컬래버레이션해 농구화를 출시해 온 커리는 협업을 넘어 별도 브랜드의 이름이 된다.

핵심 요약: 나이키는 마이클 조던과 파트너십을 맺고 브랜드까지 론칭하면서 큰 성공을 거뒀다. 유망주였던 커리와 2013년부터 파트너십을 맺어 온 언더아머는 최근의 성장 둔화를 해결할 방법으로 조던 같은 브랜드 만들기를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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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 7일 정치, 경제, 사회
12월 7일 브리핑
1.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 두기가 내일부터 2.5단계로 올라간다. 연말까지 3주간 시행된다. 서울·경기·인천에서는 노래방과 헬스장 영업이 중단되고, 결혼식과 장례식은 49명까지만 입장이 가능하다. 올해는 보신각 타종 행사도 열리지 않는다.

2. 문재인 대통령이 4일 김현미 국토부 장관 등 4개 부처 장관을 교체하는 개각을 단행했다. 행안부 전해철, 국토부 변창흠, 복지부 권덕철, 여가부 정경애 후보자가 내정됐다. 장관 내정자들은 국회 인사 청문회를 거쳐 임명된다.

3. 구글이 회사의 다양성 정책을 비판하는 직원을 해고하자 구글 직원 1200명과 학계 인사 1500명이 항의했다. 구글에서 AI 윤리를 연구하는 팀닛 게브루는 구글 AI 기술이 인종적 편향 위험이 있다는 보고서를 작성해 회사와 갈등을 빚어 왔다.

퀴즈: 서울대병원 등 서울 시내 ‘빅5 병원’이 〇〇〇〇〇과 전공의 부족을 겪고 있다. 5개 병원은 내년도 상반기 전공의(레지던트) 1년 차 모집에서 경쟁률이 높았지만, 이 과에서는 모두 미달 사태를 맞았다. 정답은 아래에.
4. 정기 국회 종료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민주당은 정기 국회 마지막 날인 9일 공수처법 개정안과 공정 경제 3법을 처리할 방침이다. 국민의힘은 공수처법 개정 대신 공수처장 후보추천위원회가 후보를 다시 추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5. 유니클로가 국내 최대 규모 매장인 서울 명동 중앙점을 내년 2월 폐점한다. 한국 유니클로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884억 원의 영업 손실을 냈다. 일본 제품 불매 운동에 코로나19까지 겹치며 매출이 급감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6. 아르헨티나 상원이 ‘백만장자 세금’을 통과시켰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최상위 부자에게 일회성 세금을 부과한다. 자산이 2억 페소(26억 원)가 넘는 1만 2000명이 대상이다. 정부는 3000억 페소(4조 원)의 추가 세금 수입을 예상한다.

7. 덴마크가 탄소 중립을 위해 2050년까지 북해에서 신규 석유 및 가스 탐사 활동을 중단한다. 덴마크는 20개의 유전·가스전을 보유한 EU 최대의 석유 생산국이다. 이번 조치로 130억 크로네(2조 3100억 원)의 경제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8. 테슬라가 다양성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사직 이상 임원의 83퍼센트가 남성, 59퍼센트가 백인이다. 흑인은 전체 직원의 10퍼센트, 임원의 4퍼센트다. 아시아인은 직원의 21퍼센트, 임원의 25퍼센트다. 히스패닉계는 직원의 22퍼센트, 임원의 4퍼센트다.

정답: 소아청소년과. 저출산의 영향으로 전공의 지원이 줄고 있다. 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는 지원자가 아예 없었다. 이 밖에도 병원별로 외과, 흉부외과, 산부인과에서 미달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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