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0월 6일 정치, 경제, 사회
10월 6일 브리핑
1.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병원에 입원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입원 사흘 만인 5일(현지 시각) 퇴원한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74세로 고령인 데다 중증 환자에게 투약하는 약품들을 처방받았다며 조기 퇴원에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2.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EPL) 토트넘의 손흥민 선수가 5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했다. 이날 손흥민은 유럽 빅리그 통산 100골을 달성하며 차범근(98골)을 제치고 아시아 선수 최다 골 역사를 썼다.

3.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 검찰이 징역 1년 6개월을 구형했다. 전 씨는 2017년 펴낸 회고록에서 5·18 당시 계엄군의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고 증언한 고(故) 조비오 신부에 대해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한 혐의로 기소됐다.
4. 하반기 기업 공개(IPO) 대어로 꼽히는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5일 일반 공모주 청약을 시작했다. 청약 첫날 경쟁률은 89.6 대 1로 청약 증거금만 8조 6000억 원이 몰렸다. 첫날 기준으로 SK바이오팜(5조 9000억 원)보다 높고 카카오게임즈(16조 4000억 원)보다 낮았다.

5.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발생한 산불로 서울 면적의 26배에 달하는 지역이 불에 탔다. 31명이 숨지고 8200채가 넘는 주택이 파괴됐다. 와인 산지인 나파 밸리도 피해를 입었다. 1만 7000명 이상의 소방관이 투입됐지만 건조한 날씨와 바람으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6.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은 C형 간염 바이러스를 발견한 미국의 하비 올터와 찰스 라이스, 영국의 마이클 호턴에게 돌아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전 세계에서 매년 7000만 명 이상이 간염에 걸리고 40만 명이 숨진다고 추정한다. C형 간염은 만성 간염과 간암의 주요 원인이다.

7. WHO가 전 세계 인구의 10퍼센트가 코로나에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현재 전 세계 코로나 누적 확진자는 3500만 명이다. WHO 추정치가 맞는다면 이보다 22배 넘는 7억 8000만 명이 감염됐을 수 있다. 한편 미국, 러시아, 프랑스 등에서는 코로나 재확산 조짐이 보인다.
2020년 10월 5일 경제, 사회
다양성 이사회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상장 기업의 이사회 다양성을 법으로 의무화한다. 내년부터 캘리포니아주에 본사를 둔 상장 기업은 인종, 민족, 성적 지향 측면에서 이사회를 다양화해야 한다.

핵심 요약: 이사회는 기업의 경영을 감시하고 주요 정책을 결정한다. 그러나 백인 남성 위주로 구성돼 있어 시대 변화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실제로 이사회에 인종, 성별 다양성을 확보한 기업이 수익성도 더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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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9월 29일 경제, 사회
쓰레기는 가져가세요
스리랑카가 위험 물질이 포함된 폐기물 컨테이너 21개를 영국으로 돌려보냈다. 스리랑카 세관 당국은 민간 기업이 수입한 컨테이너 263개 중 다수에서 플라스틱 쓰레기와 병원 폐기물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핵심 요약: 2018년 중국이 폐플라스틱 수입을 중단한 이후 동남아시아의 개발 도상국들이 선진국의 쓰레기 덤핑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필리핀은 캐나다와 쓰레기 문제로 외교 분쟁도 벌였다.
동남아시아는 쓰레기 처리장이 아니다: 2018년 중국은 환경 오염을 이유로 폐플라스틱 수입을 중단했다. 전 세계 수입량의 절반을 차지하던 중국이 문을 걸어 잠그자, 선진국들은 환경 규제가 느슨한 동남아시아로 눈을 돌렸다.
  • 스리랑카는 중고 매트리스와 카펫 등을 영국에서 수입했다. 악취가 난다는 신고를 받고 컨테이너 내부를 조사한 결과, 플라스틱 폐기물과 의료 폐기물, 주사기 등이 발견됐다. 스리랑카 정부는 컨테이너를 영국으로 돌려보냈다.
  • 지난해 캄보디아는 재활용이 불가능한 쓰레기로 가득한 컨테이너 83개를 적발해 미국과 캐나다로 반송했다. 당시 훈센 캄보디아 총리는 “캄보디아는 산업 쓰레기 폐기장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 필리핀은 캐나다와 ‘쓰레기 전쟁’을 선포했다. 지난해 필리핀에 밀반입된 쓰레기를 캐나다 정부가 가져가지 않자 캐나다 주재 자국 대사를 소환했다.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도 선진국들의 불법 쓰레기로 문제를 겪고 있다.

플라스틱 쓰레기는 어디로 가나: 쓰레기 처리 비용이 비싼 유럽과 미국은 플라스틱 폐기물의 절반을 해외로 보낸다. 개발 도상국들은 선진국 쓰레기를 재활용해 수입을 얻는다.
  • UN 바젤 협약에 따라 플라스틱 폐기물 수출국은 수입국 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승인 내역과 달리 생활 쓰레기가 섞여 있어 수입량의 31퍼센트는 재활용되지 않는다. 수입국에서 소각되거나 버려진다.
  • 개발 도상국 내 재활용 업체들이 늘고 있지만, 쓰레기 처리 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않은 곳이 많다. 인구 밀집 지역에서 쓰레기를 소각해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고, 바다와 강에 쓰레기를 버려 미세 플라스틱 문제를 유발한다.
  • 지난해 플라스틱 쓰레기 순 수입량은 터키가 22만 5000톤으로 가장 많았다. 베트남이 13만 5000톤, 말레이시아가 7만 9000톤으로 뒤를 이었다. 순 수출량은 일본 53만 6000톤, 독일 41만 3000톤, 미국 31만 8000톤 순으로 많았다.

민다나오에 버린 쓰레기: 우리나라도 플라스틱 쓰레기 수출국이다. 2018년 한국의 폐플라스틱 수출량은 6만 7441톤이다. 그중 80퍼센트가 동남아시아 5개국(베트남,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 인도네시아)에 몰려 있다. 2018년에는 필리핀 민다나오섬으로 쓰레기 6500톤을 불법 수출했다가 적발되기도 했다. 당초 재활용이 가능한 플라스틱 쓰레기라며 수출했지만, 일반 쓰레기와 의료 폐기물이 섞여 있어 재활용이 불가능했다. 결국 올해 초 쓰레기를 국내로 가져와 소각했다.

관련 주제 읽기: 굿바이 플라스틱
2020년 9월 28일 경제, 사회
‘유니버설’ 스튜디오
앞으로 CG가 아닌 ‘진짜’ 우주에서 촬영한 영화를 볼 수 있게 된다. 러시아 연방우주공사는 22일 사상 최초로 우주에서 장편 예술 영화를 제작한다고 밝혔다. 미국 할리우드 배우 톰 크루즈도 내년 우주로 날아가 액션 영화를 만든다. 모두 국제 우주 정거장에서 진행된다.

핵심 요약: 국제 우주 정거장이 ‘유니버설’ 스튜디오로 변신했다. 이달 말 기능성 화장품 광고용 영상도 우주에서 만들어질 예정이다. 지금까지 미사일, 관광, 인터넷에서 이뤄지던 우주 전쟁이 상업용 영상과 마케팅 영역까지 확장되고 있다.
우주 올 로케이션: 과거 우주 미사일 기술을 놓고 패권 전쟁을 벌이던 러시아와 미국은 앞다퉈 영상 촬영을 예고하고 있다.
  • 할리우드 액션 배우 톰 크루즈는 내년 10월 더그 라이만 감독과 국제 우주 정거장으로 향해 액션 영화를 찍는다.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스페이스X와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지원을 받는다. 제작비는 2400억 원 정도고, 세부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 같은 날 러시아도 세계 최초로 우주에서 영화를 촬영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러시아의 우주 활동을 홍보하기 위해 제작되는 영화의 가제는 ‘도전’이다. 내년 가을 러시아 소유즈 우주선이 국제 우주 정거장으로 떠나는 내용이 담긴다.
  • 우주 리얼리티 쇼도 나온다. 2023년 방영될 ‘스페이스 히어로’는 민간 비행사 콘테스트 우승자를 국제 우주 정거장에 10일 동안 보내는 내용이다. 이미 우주선 좌석 예약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전에 없던 우주 마케팅: NASA는 과거 국제 우주 정거장의 상업적 이용을 금지했지만, 우주 개발에 들어가는 예산을 민간 분야에서 끌어오기 위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 NASA는 지난해 6월 “2024년까지 달에 다시 인간을 착륙시키기 위한 목표를 향해 나가면서 기업들과도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마케팅 목적으로 우주 정거장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국제 우주 정거장 국립 연구소는 “마케팅 프로젝트라고 해서 과학적 가치가 없는 것은 아니다. 우주에 기반을 둔 연구에 대한 어떤 관심이라도 과학자와 우주 비행사에게 영감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이달 말 국제 우주 정거장에서 화장품 회사 에스티로더의 세럼 10병의 광고 촬영이 진행된다. 에스티로더는 광고를 위해 NASA에 시간당 2000만 원을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우주 비행사들이 직접 광고에 나오지는 않는다. 나사 윤리 규정상 비행사들이 마케팅 캠페인에 참여할 수 없기 때문이다.

더는 SF가 아닙니다: 8월 국제 우주 정거장에 두 달간 머물던 NASA 소속 우주 비행사 2명이 45년 만에 처음으로 민간 우주선을 타고 해상을 통한 지구 귀환에 성공했다. 미지의 영역이었던 우주는 훨씬 더 빠른 속도로 가까워지고 있다. 연구와 관광뿐 아니라 우주를 상업적으로 활용하려는 시도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관련 주제 읽기: 다음 여행지는 우주최초의 민간 유인 우주선, 발사
2020년 9월 28일 경제, 사회
설명서, 브랜드의 첫인상
한국소비자원이 2018년 이후 생산된 차량의 운전자 500명을 조사한 결과, 자동차 사용 설명서를 다 읽고 숙지한 사람은 10퍼센트가 안 됐다. 운전자 대부분은 사용 설명서가 휴대성과 가독성이 떨어져 불편하다고 응답했다.

핵심 요약: 자동차와 전자 기기를 포함한 거의 모든 제품에는 사용 설명서가 동봉된다. 하지만 많은 소비자가 설명서를 제대로 읽어 보지도 않고 버리거나 서랍 한구석에 넣는다. 깨알 같은 글씨가 복잡하게 적혀 있는 탓이다. 고객이 사랑하는 브랜드는 다르다. 사용 설명서에서부터 고객을 사로잡아 브랜드 충성도를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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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9월 25일 경제, 사회
함무라비가 온다
집단 소송과 징벌적 손해 배상이 모든 분야로 확대된다. 법무부는 증권 분야로 한정된 집단 소송을 전 분야로 확대하고, 고의 또는 중과실로 손해를 끼친 기업에 5배까지 배상하게 하는 징벌적 손해 배상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핵심 요약: 법무부는 집단 소송제와 징벌적 손해 배상제를 전면 확대하는 법안을 28일 입법 예고한다. 이 법들이 국회를 통과하면 효율적 피해 구제와 예방이 이뤄지고, 기업의 책임 경영도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재계에서는 소송 남발로 기업 활동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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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9월 24일 경제
화려했던 테슬라의 ‘배터리 데이’, 결과는 23조 원 증발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23일 열린 ‘배터리 데이(Battery Day)’에서 “3년 후에 완전 자율 주행 전기차를 지금의 반값인 2만 5000달러에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배터리 데이 이후 테슬라의 시가 총액 23조 원이 사라졌다.

핵심 요약: 주주 총회 겸 신기술 발표 행사로 열린 배터리 데이는 세계 전기차 업계의 판도를 바꿀 혁신적 내용이 나올 것으로 주목을 받았다. 일론 머스크는 기대에 부응하고자 새로운 원통형 배터리 ‘4680’과 함께 ‘반값 전기차’와 ‘완전 자율 주행’을 내세웠다. 시장은 “혁신이 보이지 않았다”는 싸늘한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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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9월 22일 정치, 경제
하나의 세계, 두 개의 인터넷
미국 정부가 중국 테크 기업 제재를 강화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20일부터 중국 메신저 앱 ‘위챗’의 미국 내 다운로드를 금지했다. 이날부터 틱톡 사용도 금지될 예정이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오라클과 월마트의 틱톡 투자를 승인하면서 금지 조치가 일주일 미뤄졌다.

핵심 요약: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 인터넷 기업 때리기와 중국의 반격은 단순한 무역 갈등에 그치지 않는다. 하나의 세계가 두 개의 인터넷으로 갈라지는 현상으로 해석할 수 있다. 미국이 이끄는 인터넷과 중국이 이끄는 인터넷으로 나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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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9월 21일 경제
배신주 된 국민주
LG화학이 미래 성장 동력인 배터리 사업을 떼어 내서 따로 회사를 만든다는 계획에 ‘동학 개미’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LG화학은 12월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가칭)’을 출범시킨다. LG화학 주주들은 기업 가치가 떨어지는 ‘악재’라며 피해를 막아 달라는 청와대 국민 청원까지 올렸다.

핵심 요약: 분사 방식은 LG화학이 배터리 자회사의 지분 100퍼센트를 보유하고, 기존 주주들은 주식을 나눠 받지 못하는 ‘물적 분할’이다. 배터리 산업의 성장성을 보고 LG화학에 투자한 주주들은 물적 분할을 ‘BTS 빠진 빅히트’, ‘반도체 없는 삼성전자’에 비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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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9월 18일 경제
하루 만에 두 배로 불어난 눈꽃송이
실리콘밸리의 클라우드 데이터 서비스 기업 스노우플레이크가 소프트웨어 기업 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 공개(IPO) 기록을 썼다. 16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한 스노우플레이크는 253.93달러로 거래를 마감해 공모가 120달러 대비 111퍼센트 폭등했다. 시가 총액은 704억 달러(82조 7974억 원)로 올해 2월 투자 라운드에서 평가 받은 기업 가치 124억 달러(14조 5836억 원)의 5배 이상으로 늘었다.

핵심 요약: 저금리 환경에서 기술 기업들의 성장세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투자 자금은 IPO 시장으로 몰리고 있다. 스노우플레이크는 미래의 원유라고 불리는 데이터 시장에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기업이라는 점에서 더 큰 기대를 받고 있다.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 고객 관리 솔루션 기업 세일즈포스가 각각 2억 5000만 달러(2940억 2500만 원)를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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