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0월 22일 경제
달에서도 LTE 터져요
앞으로 달에서도 4G 이동 통신망을 쓸 수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18일 통신 장비 업체 노키아와 손잡고 사상 최초로 달에 4G 안테나와 기지국을 설치하기로 했다. 4G 기술은 우주 비행사들의 데이터 전송, 실시간 내비게이션 지원, 고화질 동영상 스트리밍 등에 사용된다.

핵심 요약: NASA는 향후 5G 통신망으로 교체할 예정이다. 2024년까지 인류를 다시 달에 보내겠다는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NASA는 2028년에는 달에 인류가 상주할 수 있는 기지를 건설할 계획이다.
지구로 셀카 바로 쏠게요: 노키아는 2022년 말까지 달 표면에 4G 통신망을 설치한다. 작업이 완료되면 우주 비행사들이 빠른 속도로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다.
  • 2022년 말부터 달에 갈 착륙선과 우주 비행사는 LTE를 활용해 탐사선을 제어하고, 달의 위치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사진을 찍어서 SNS에 바로 올리거나, 고화질 비디오 스트리밍도 가능하다. NASA로부터 1410만 달러(159억 원)를 받은 노키아는 이후 5G 통신망으로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달에서 영화 세 편을 20초 만에 다운받을 수 있다.
  • 지구보다 달에서 4G가 더 잘 터질 거라는 관측도 있다. 달에는 4G 신호를 방해하는 나무, 건물, TV 신호가 없기 때문이다. 큰 기지국도 필요 없다. 노키아는 “달에 설치될 통신망은 극한 온도와 방사선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우주선에 쉽게 넣을 수 있는 소형 모듈을 설치해 통신망을 구축할 예정이다.

아폴로와 아르테미스: 이번 임무는 궁극적으로 달에 인간이 거주할 수 있는지 보여 주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NASA는 인류를 달에 다시 보내겠다는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에 4G 인프라를 활용할 방침이다.
  • 아폴로 17호가 달에 착륙한 이후 52년 만의 달 유인 탐사 계획이다. 아르테미스는 ‘달의 여신’이란 뜻이다. 이번에는 여성 비행사가 첫발을 내딛기 때문이다. NASA는 당장 내년 가을 궤도 무인 비행을 시작해 2024년까지 남녀 우주인 1쌍을 달에 보낸다. 이제껏 달에 착륙한 우주인 12명은 모두 남성이었다. 비행사들은 일주일간 머물 예정인데 아폴로 계획 때보다 기간이 2배 정도 늘었다.
  • 2028년에는 인류가 상주할 수 있는 기지를 만들겠다는 목표다. 지구·달 왕복 시스템을 완성하고, 장기 달 탐사를 위한 기본 인프라를 설치할 예정이다. NASA는 최근 4G와 산소 이송 같은 달 거주에 필요한 첨단 기술 목록을 정하고, 노키아 등 14개 사업자와 3억 7000만 달러(4190억 원) 계약을 맺었다.
  • 미국만의 프로젝트는 아니다. 최근 NASA는 일본, 영국, 호주, UAE 등 8개국과 ‘아르테미스 국제 협정’을 체결했다. 달 자원 개발 협력과 평화로운 운영이 주된 내용이다. 인류 최초로 달 뒷면에 탐사선을 보낸 중국은 빠졌다. 신(新)냉전이 우주 개발로 번졌다는 분석이다.

화성을 위한 큰 그림: NASA는 “화성으로 가는 미래 인류의 임무를 지원하기 위한 일련의 준비”라고 말한다. 달 탐사는 목적이 아닌 단계다. 달에서의 생존 경험과 축적된 기술은 결국 화성 탐사와 거주의 기초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인류가 과연 달과 화성에 갈 수 있을까. 이 물음은 이제 ‘살 수 있을까’로 바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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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0월 22일 정치
여의도 ‘당론 정치’
금태섭 전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겠다고 21일 밝혔다. “예전의 유연함과 겸손함, 소통의 문화를 찾아볼 수 없다”는 이유다. 금 전 의원은 지난해 12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공수처법)’ 국회 표결에서 당론을 따르지 않고 기권 표를 던져 징계를 받은 바 있다.

핵심 요약: 당론은 ‘당의 방침’이다. 여당 입장에서는 당론으로 표 단속을 하지 않으면 정부 정책 방향에 맞는 입법 추진이 어렵다. 민감한 법안 처리를 앞두고 당론을 세워, 이를 어긴 의원을 징계하는 이유다. 하지만 헌법과 국회법은 국회의원의 양심과 소신에 따른 투표를 보장한다. 당론이 민주주의 발전을 저해한다는 지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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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0월 22일 경제
미국 정부가 구글을 기소했다
미국 법무부가 구글에 반독점 소송을 걸었다. 검색 엔진과 광고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남용해 공정한 경쟁을 막은 혐의다. 구글은 애플, 삼성 등 핸드폰 제조사에 대가를 지불하고 구글 검색을 기본 탑재하도록 요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핵심 요약: 미국 정부가 1998년 마이크로소프트를 상대로 소송을 진행한 이후 22년 만에 역사적인 반독점 소송에 착수했다. 법무부가 승소한다면 구글의 기업 분할이나 사업 부문 일부 매각도 가능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번 소송이 구글에 큰 타격을 주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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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0월 22일 정치, 경제, 사회
10월 22일 브리핑
1.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가 21일 기자 회견을 열고 최근 잇따르는 택배 노동자들의 죽음이 ‘구조적 타살’이라고 주장했다. 택배사의 횡포와 정부의 안일함이 맞물리면서 주 평균 71시간이 넘는 살인적 노동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이다.

2. 독감 예방 주사를 맞은 뒤 숨진 사례가 늘고 있다. 벌써 10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들 대부분은 고령에 지병이 있었다. 질병관리청은 백신 접종을 중단할 만한 상황은 아니라고 밝혔지만, 백신을 맞아도 될지 걱정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3. 넷플릭스의 전 세계 유료 가입자 수가 3분기에 1억 9500만 명을 넘어섰다. 이전 분기보다 220만 명 증가했다. 신규 가입자의 절반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나왔다. 한국 가입자 수는 336만 명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2배 늘었다.
4. 트위치에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 코르테즈 미국 민주당 하원의원이 나타났다. 게이머들에게 대선 투표를 독려하기 위해 ‘어몽 어스’ 게임 스트리밍을 진행했는데, 43만 명 넘게 지켜봤다. 지난해 트럼프도 트위치로 유세를 생중계했다. #트위치 분석

5. 딥페이크가 이제 일반인도 노린다. 딥페이크 봇을 이용해 여성의 사진에서 옷을 지우고 나체를 합성하는 텔레그램 채널이 러시아를 중심으로 유행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이후 전 세계에서 10만 명이 넘는 여성이 피해를 입었다. #딥페이크 문제

6. 세계경제포럼이 5년 뒤에는 모든 작업의 절반을 기계가 수행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는 3분의 1 정도다. 로봇 혁명으로 9700만 개 일자리가 생기지만 그보다 훨씬 많은 일자리가 사라진다. 의사 결정, 소통 부문에선 인간 수요가 증가한다.

7. 프란치스코 교황이 동성 커플도 법적으로 보호를 받아야 한다고 21일 밝혔다.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버려지거나 불행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전임 교황이었던 베네딕토 16세는 동성애가 도덕적으로 정당화될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8. NASA 탐사선이 20일 지구에서 3억 3000만 킬로미터 떨어진 소행성 베누에 16초간 착륙했다. 그 사이 로봇 팔을 이용해 흙 샘플을 채취했다. 최소 60그램을 확보할 계획인데, 목표 달성이 확인되면 앞으로 3년에 걸쳐 지구로 돌아온다.
2020년 10월 21일 사회
2000년 전 페루의 집사
페루 남부의 나스카 유적지에서 37미터 길이의 고양이 그림이 발견됐다. 고고학자들이 유적지 보수 작업을 하다가 발견했는데, 2000년 전에 그려진 것으로 추정된다.

핵심 요약: 인류는 5000년 전부터 고양이를 길렀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고양이를 죽이면 사형에 처했고, 기르던 고양이가 죽으면 미라로 만들어 매장했다. 고양이는 이집트와 교역하던 상인들에 의해 중동과 유럽, 아시아로 퍼졌다.
고대 페루의 집사: 세계에서 가장 신비롭고 거대한 고양이가 나타났다. 고양이가 발견된 장소는 바로 페루의 나스카 유적지다. 나스카 유적은 1994년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에 등재된 바 있다.
  • 페루 남부의 나스카 평원에는 놀라운 그림들이 있다. 2000여 년 전 원주민들이 땅 표면에 원숭이, 새, 도형 등을 크게 그렸는데, 이를 ‘나스카 라인(Nazca Lines)’이라 한다. 제작 방식은 의외로 간단하다. 땅을 파서 밝은 흙이 드러나게 하는 것이다.
  • 나스카 라인은 워낙 커서 가까이에서는 식별할 수 없다. 항공기를 타고 높이 올라가야만 형상이 드러난다. 실제로 1927년이 돼서야 페루 항공 측량사에 의해 처음 발견됐다. 수백 미터가 넘는 그림도 있어 외계인이 그렸다는 설도 있다. #나스카 라인 사진 보기
  • 이번에 새로 발견된 그림은 고양이 모양이다. 고고학자들이 나스카 유적지 보수 작업을 하다가 산중턱에서 발견했다. 그림 길이는 37미터에 달한다. 기원전 100년경에 그려진 것으로 추정된다. #고양이 그림 영상 보기

인류 최초의 집사: 인류는 고양이를 언제부터 키우기 시작했을까. 인류 최초의 집사는 5000년 전 고대 이집트인들로 추정된다.
  • 고대 이집트에서 고양이는 풍요를 상징했다. 고양이를 죽이면 사형에 처했고 기르던 고양이가 죽으면 미라로 만들어 매장했다. 고양이를 쓰다듬을 때 귀찮게 하지 않으려고 옷소매를 자른 파라오도 있다.
  • 고양이는 이집트와 교역을 하던 상인들에 의해 중동과 유럽, 아시아 전역으로 퍼졌다. 고양이는 15세기 대항해시대에도 도움이 됐다. 곡식을 축내고 배를 갉아먹고 전염병을 옮기는 쥐를 사냥하기 때문이다.
  • 고양이에게도 수난의 시기는 있었다. 16~17세기 유럽 전역에서 마녀사냥이 벌어졌고, 이때 고양이 학살도 함께 일어났다. 고양이가 ‘마녀의 부하’, ‘사탄의 동물’이라는 말이 퍼지면서 고양이를 산 채로 불태웠다.

반만년 유구한 귀여움: ‘고양이 집사’라는 말이 나올 만큼 고양이가 사랑받고 있다. 고양이와 함께 사는 사람도 늘었고, 고양이를 다룬 책이나 다큐멘터리도 많아졌다. 최근의 흐름 같지만 사실 2000년 전 페루에서도, 5000년 전 이집트에서도 고양이는 늘 귀여웠고, 그때도 고양이 집사는 있었던 것 같다.
2020년 10월 21일 사회
코로나에 미세 먼지까지 ‘콜록’
20일 수도권과 중서부 지방을 중심으로 초미세 먼지(PM 2.5) 농도가 ‘나쁨’ 수준까지 올랐다. 서울을 기준으로 초미세 먼지가 ‘나쁨’까지 오른 것은 지난 7월 2일 이후 110일 만이다. 겨울 내내 미세 먼지가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핵심 요약: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 초미세 먼지 평균 농도는 최근 3년 가운데 최저 수준이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중국의 공장 가동 중단과 이동 제한이 미세 먼지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중국이 코로나 종식 선언을 한 이후 봉쇄 조치가 풀리고 공장이 다시 돌아가면서 우리나라 미세 먼지 수준도 덩달아 나빠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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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0월 21일 경제
알렉사, 저거 사
아마존이 영상에 표시된 항목에 대한 음성 구매 요청을 이행하는 특허를 13일 취득했다. TV에서 지금 보고 있는 영상에 나오는 물건을 음성 요청으로 구매할 수 있는 기술이다.

핵심 요약: 아마존은 1997년 ‘원클릭’ 구매 특허로 전자 상거래 시장을 주도했다. 이번에 아마존이 취득한 ‘원보이스’ 구매 특허를 살펴보면 아마존이 구상하는 온라인 쇼핑의 미래를 그려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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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0월 21일 정치, 경제, 사회
10월 21일 브리핑
1. 정부가 월성 원전 1호기 조기 폐쇄를 결정할 때 원전의 경제성을 저평가했다고 감사원이 발표했다. 다만 폐쇄 결정에는 경제성 외에도 안전성 등이 고려됐기 때문에 이번 감사에서 조기 폐쇄의 타당성에 대한 판단은 유보한다고 밝혔다.

2. 독감 예방 주사를 맞은 사람이 또 숨졌다. 19일 독감 백신을 맞은 70대 여성이 어제 숨진 채 발견됐다. 같은 날 80대 남성도 숨졌다. 백신과 사망의 인과 관계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닷새 동안 세 명이 목숨을 잃으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3. 미국 법무부가 20일 구글에 반독점 소송을 제기했다. 법무부는 구글이 검색 시장에서 불법적인 방식으로 독점을 유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자사 검색 엔진을 아이폰에 기본 탑재하기 위해 애플에 수십 억 달러를 지불하고 있다는 것이다.
4. SK하이닉스가 SSD 등을 만드는 인텔의 낸드 사업 부문을 10조 3000억 원에 인수한다. 주요국 규제 당국의 승인을 거치면 인수가 완료되는데, 2025년으로 예상된다. 인텔은 메모리 사업을 정리하고 CPU 등 비메모리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5.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가 한국 기업 최초로 세계 5위(623억 달러, 71조 원)에 올랐다. 인터브랜드가 발표한 ‘2020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서 1위는 애플(3230억 달러)이 차지했다. 2위 아마존, 3위 마이크로소프트, 4위 구글이 뒤를 이었다.

6. 일본의 스가 요시히데 총리가 취임 후 첫 순방지로 베트남을 택했다. 19일 정상 회담을 갖고 안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20일에는 인도네시아를 찾았다. 남중국해를 포함해 인도·태평양에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7. 22일로 예정된 미국 대선 후보 마지막 TV 토론에서는 ‘끼어들기’가 사라진다. 한 사람이 발언하고 있을 때 다른 사람의 마이크는 음소거 처리가 된다. 지난달 1차 토론에선 트럼프가 계속 끼어들어 바이든이 “입 좀 다물라”고 말하기도 했다.

8. ‘의적’ 해커가 사이버 공격으로 벌어들인 수입 중 1만 달러를 자선 단체에 기부했다. 이들은 랜섬웨어 ‘다크사이드(Darkside)’를 운영하는데, 수익성 높은 대기업만 표적으로 삼았다. 한편 기부금을 받은 아동 단체는 거절 의사를 밝혔다.
2020년 10월 20일 사회
무함마드 풍자가 부른 참수
프랑스의 중학교 교사가 이슬람교 창시자 무함마드를 풍자한 언론사 만평을 활용해 표현의 자유를 가르쳤다가 지난 16일 참수를 당했다. 이슬람교도 용의자는 경찰 추격 끝에 사살됐다. 프랑스 전역에서 숨진 교사를 추모하는 집회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핵심 요약: 숨진 교사가 수업 자료로 활용한 프랑스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의 만평은 2015년에 총기 난사를 불러일으킨 적이 있다. 이슬람교에서는 창시자 무함마드의 모습에 대한 묘사를 엄격하게 금지한다. 이번 사건으로 프랑스 내 주류 사회와 600만 명에 달하는 무슬림이 또다시 충돌하고 있다.
참수된 표현의 자유: 콩플랑 생토노린 지역 부아돈 중학교의 사뮈엘 파티 역사·지리 교사는 지난 5일 이슬람교 창시자 무함마드를 풍자해 그린 《샤를리 에브도》의 만평을 학생들에게 보여 줬다. 표현의 자유를 가르친다는 취지였다.
  • 《샤를리 에브도》는 2006년부터 최근까지 잇달아 무함마드 만평을 싣고 과격 이슬람교도를 풍자했다. 2015년에는 이슬람 급진주의자 2명이 편집국에 쳐들어가 총기를 난사해 편집국장을 비롯한 12명이 사망했지만, 《샤를리 에브도》는 굴하지 않고 있다.
  • 사뮈엘 파티 교사는 해당 만평이 이슬람교 학생들에게 불편할 수 있다는 점을 미리 알리고, “교실 밖으로 나가도 좋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학부모가 학교에 거세게 항의했고, 교사 신상을 SNS에 올리기도 했다. 사뮈엘 파티 교사도 명예 훼손으로 맞섰다.
  • 해당 교사는 결국 지난 16일 오후 대로변에서 참수된 시신으로 발견됐다. 용의자인 18살 압둘라 안초로브는 경찰 추격에 흉기로 맞서다 총격에 사살됐다. 러시아 체첸공화국 출신 이슬람교도인 그는 범행 직후 SNS에 시신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무함마드 묘사는 금기: 무함마드는 610년경 알라의 계시를 받아 이슬람교를 만든 창시자이자 선지자로 추앙받는다.
  • 이슬람교에선 무함마드의 모습을 그리거나 만드는 행위를 엄격하게 금지한다. 무함마드의 얼굴을 보는 것 자체도 불경스러운 일로 여긴다. 이슬람교는 우상 숭배를 금기시하기 때문이다.
  • 초기 이슬람 문헌에는 무함마드의 초상화가 그려지거나, 외형이 글로 적혀 있기도 하다. 이후 무함마드는 빛과 불꽃으로 표현되는 등 신성함을 더해, 묘사가 불가한 이슬람교의 절대적인 존재로 거듭났다.
  • 이슬람교는 특히 다른 나라나 문화에서 종교에 대한 몰이해 속에 무함마드가 표현되는 것에 강하게 반발했다. 미국 뉴욕 법원 옥상에 모세, 공자 같은 다른 선지자 9명과 함께 만들어진 무함마드의 조형도 1955년에 철거됐다.

서방과 이슬람 갈등 커지나: 프랑스 전역에서는 수만 명이 모여 숨진 교사를 추모하는 집회를 벌이고 있다. SNS에는 ‘#나도 교사다(#JeSuisProf)’ 해시태그가 퍼져 나가고 있다. 정부도 이번 사건을 테러로 규정하고, 21일 국가 추모식을 열 예정이다. 하지만 프랑스 내 600만 명에 달하는 이슬람교도는 추모 물결에 반발하고 있다. 이번 움직임이 서방 국가와 이슬람 사회의 충돌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샤를리 에브도》의 만평이 과격 이슬람교도를 ‘바보’로 폄하하고, 무함마드의 나체를 그리는 등 표현의 자유를 넘어 인종 혐오로 변질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2020년 10월 20일 정치, 사회
인연에서 악연으로
법무부와 검찰이 다시 충돌했다. 라임 사태의 핵심 피의자가 검사와 야당 정치인에게 로비를 했다고 옥중 폭로하자 법무부가 감찰을 실시했는데, 검찰총장의 수사 지휘가 미진했다고 18일 발표했다. 대검찰청은 검찰총장에 대한 중상모략이라고 반박했다.

핵심 요약: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이 대립하고 있다. 현 정부가 출범하기 전인 2013년부터 2019년 6월까지 윤 총장은 진보 정당의 강력한 신임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 이후부터 관계가 급속히 악화됐다. 여권과 윤 총장 사이의 주요 사건을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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