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1월 30일 정치, 경제, 사회
11월 30일 브리핑
1. 12월 1일부터 전국의 사회적 거리 두기가 1.5단계로 올라간다. 수도권은 현행 2단계를 유지하되, 사우나 등 일부 시설은 운영 제한 조치를 추가하는 ‘2+알파’ 방안을 시행한다. 한편 정부는 ‘백신 3000만 명분+알파’를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2. 추미애 법무부 장관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이 법원의 심판을 받는다. 오늘 오전 11시 서울행정법원은 추 장관의 윤 총장에 대한 직무 배제 조치가 정당했는지 심문을 시작한다. 수요일에는 법무부의 징계위원회가 열린다. #6가지 쟁점 해설

3. 이란의 핵 개발을 주도한 과학자가 27일 테헤란 외곽에서 차량 이동 중에 테러 공격으로 사망했다. 이란 정부는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하며 보복을 예고했다. 한편 이스라엘과 미국 정부는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중동 라이벌리즘

퀴즈: 29일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54)이 15년 만에 복귀전을 치렀다. 상대는 ‘4체급 챔피언 출신’ 로이 존스 주니어(51)다. 일반 복싱 시합(3분)과 달리 2분씩 8라운드로 진행됐다. 누가 이겼을까? 정답은 아래에.
4.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내년 1월 모든 국민에게 지역 화폐로 1인당 20~30만 원씩 3차 재난지원금을 지급하자고 제안했다. 이 지사는 민주당 지도부와 소속 의원 전원에게 휴대폰 문자 메시지를 보내 보편 복지와 지역 화폐 지급을 강조했다.

5. 올해 7월에 열릴 예정이었던 도쿄올림픽이 코로나19 확산으로 1년 연기되면서 2000억 엔(2조 1230억 원)의 추가 경비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가 비용을 포함한 도쿄올림픽 개최 비용은 총 1조 5000억 엔(약 16조 원)을 넘어선다.

6. 영국이 이르면 12월 7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영국 정부는 화이자 백신 4000만 회분, 아스트라제네카 1억 회분을 주문했다. 산업부 차관이 보건부 산하 백신 담당 차관을 맡아 백신 유통과 접종을 담당한다. #백신 접종 순서

7. 미국 최대의 쇼핑 행사인 블랙 프라이데이(11월 27일)에 긴 줄은 없었다. 대신 온라인 쇼핑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90억 달러(9조 9500억 원)가 판매돼 지난해보다 22퍼센트 늘었다. 한편 미국 누적 확진자 수는 1300만 명을 넘었다.

8. 자포스의 전 CEO 토니 셰이가 46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이달 중순 발생한 주택 화재로 치료를 받던 중이었다. 온라인 신발 쇼핑몰 자포스는 직원 행복을 최우선하는 문화로 유명하다. 2009년 아마존이 12억 달러(1조 3300억 원)에 인수했다.

정답: 무승부. 경기 초반 타이슨이 공격하고 존스가 피하는 상황이 반복됐다. 둘은 갈수록 지친 모습을 보였다. 이날 경기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무관중으로 열렸다. 타이슨은 대전료로 최소 1000만 달러(110억 원), 존스는 100~300만 달러를 받는다.
2020년 11월 28일 사회
책 리뷰: 쉽고 정확하게, 짧게 써라
거의 모든 회사 업무는 결국 글쓰기다. 작가나 기자 이야기가 아니다. 평범한 직장인도 날마다 이메일을 보내고, 기획서를 만들고, 보고서를 작성한다. 전부 단어와 문장, 문단을 다루는 일이다. 내 생각을 글로 정확히 옮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다음 문장을 읽게 만드는 힘은 뭘까. 세계에서 가장 ‘잘 팔리는’ 작가 스티븐 킹의 비결을 살펴본다.

핵심 요약: 스티븐 킹은 40여 년간 260편이 넘는 작품을 발표했다. 전 세계 누적 판매 부수는 3억 5000만 부가 넘는다. 스티븐 킹의 소설은 한번 잡으면 놓기 힘들 만큼 흡입력이 강하다. 작법을 다룬 이 책 《유혹하는 글쓰기》마저 술술 읽힌다. 그는 더 좋은 글을 쓰고 싶다면 ①쉽고 ②정확하게 ③간결하게 쓰라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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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1월 27일 사회
모두에게 생리대가 무료라면
스코틀랜드가 세계 최초로 생리 용품을 전면 무상 제공한다. 스코틀랜드 의회는 앞으로 2년 내 생리대, 탐폰 등의 생리 용품을 지정된 공공장소에 비치하는 법안을 24일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연간 약 2400만 파운드(약 355억 원)의 예산이 들어간다.

핵심 요약: 법안은 천이나 낡은 옷 등으로 생리 용품을 대신하는 ‘생리 빈곤(period poverty)’을 해결하기 위한 조치다. 코로나19 이후 경제 불황으로 문제는 더 악화됐다. 니콜라 스터전 스코틀랜드 자치 정부 수반은 이번 법안을 “여성과 소녀를 위한 가장 중요한 정책”이라고 평가했다. 생리 빈곤을 퇴치하고 여성의 건강권을 보장하기 위한 각국의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다.
생리대가 무료인 나라: 이번 법안 통과로 스코틀랜드의 여성들은 나이에 상관없이 어디서든지 생리 용품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받게 됐다.
  • 법안은 학교뿐 아니라 지역 센터, 약국 등의 공공장소에 생리 용품을 비치한다는 내용이다.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생리 용품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법안을 발의한 모니카 레넌 의원은 “누구나 화장실에 화장지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생리 용품도 당연히 있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 스코틀랜드는 앞서 2018년 세계 최초로 중고등학교와 대학교에서 생리 용품을 무상으로 제공하도록 했다. 생리대를 구하는 데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것을 말하는 ‘생리 빈곤’ 문제 때문이다. 2018년 조사에 따르면 스코틀랜드 여성 5명 중 1명이 생리대 대신 낡은 옷, 신문 등을 사용했다.
  • 스코틀랜드는 생리 용품에 붙는 5퍼센트의 부가세도 없앨 전망이다. “생리 때 부적합한 용품을 사용하거나, 생리대 구입 비용에 부담을 느끼는 일이 없는 나라”로 만들겠다는 게 정부 취지다.

깔창 생리대는 이제 그만: ‘생리 빈곤’은 전 세계가 겪고 있는 문제다. 안전하게 생리할 권리를 보장하자는 움직임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 여성은 평생 평균 3000일 동안 생리를 한다. 햇수로 환산하면 8년이 넘는 시간이다. 이를 위해 1인당 1만 2000여 개의 생리대가 필요하다. 그러나 저소득층 여성들은 비싼 가격 탓에 생리대를 구매하지 못하고 신문지, 신발 깔창, 휴지 등으로 생리 기간을 버틴다.
  • 코로나19 이후 상황은 더 나빠지고 있다. 글로벌 공급 망이 차단돼 생리대 가격이 오른 데다 용품을 지원하는 학교 등도 문을 닫았기 때문이다. 국제구호개발 비영리 단체 플랜 인터내셔널이 지난 5월 30개 나라의 보건 위생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 응답자 10명 중 7명이 코로나 유행 기간 여성 용품의 공급에 차질이 있다고 답했다.
  • 세계 각국은 생리 빈곤을 해결하기 위한 정책을 내놓고 있다. 뉴질랜드는 지난 6월 모든 여고생에게 생리대를 무상 지원하기로 했다. 케냐, 아일랜드, 캐나다, 인도, 호주, 남아공 등은 생리대 부가세를 폐지했다. 독일은 생리대에 붙는 부가세율을 대폭 인하했다.

인구 절반의 건강권: 생리는 선택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건강과도 직결된다. 유엔도 2013년 ‘월경 위생 문제는 공공 보건 사안이자 인권 문제’라고 강조했다. 현재 우리나라 생리대의 가격은 개당 평균 331원으로 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비싼 수준이다. 안전하게 생리할 수 있는 ‘월경권’을 보편적 권리로 보장해야 한다는 요구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2020년 11월 27일 사회
아디오스, 디에고 마라도나! 
‘축구의 신’이라 불린 디에고 마라도나(Diego Maradona)가 향년 60세로 생을 마쳤다. 아르헨티나 언론은 현지 시간 25일 마라도나가 자택에서 심장 마비로 숨졌다고 보도했다. 그는 이달 초 뇌 수술을 받고 퇴원해 회복 중이었다. 

핵심요약: 마라도나는 브라질의 펠레와 함께 20세기 가장 위대한 축구 선수로 꼽힌다. 전성기 이후 계속된 약물 논란과 은퇴 이후의 각종 구설수에도 여전히 축구의 신으로 불린다. 갑작스러운 그의 죽음에 전 세계 축구 팬들이 슬픔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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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1월 27일 정치, 경제, 사회
11월 27일 브리핑
1.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26일 기준 583명을 기록했다. 500명을 넘어선 건 지난 3월 대구·경북에서 1차 유행이 발생한 지 8개월 만이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감염이 빠르게 확산된 결과다. 하지만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 격상은 아직 이르다는 게 정부 입장이다.

2. 윤석열 검찰총장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직무 집행 정지 명령이 부당하다며 행정 소송을 제기했다. 법무부는 윤 총장의 재판부 사찰 의혹과 관련해 대검찰청에 수사를 의뢰했다. 다음 주에는 윤 총장에 대한 징계심의위원회를 연다. #윤총장 징계 사유 6가지

3. 미성년자 성 착취물을 제작해 유포한 조주빈이 1심에서 징역 40년을 선고받았다. 공범들도 징역 15년에서 7년의 형을 받았다. 재판부는 조 씨에 대해 “사회적 해악을 고려하면 장기간 사회에서 격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퀴즈: 타임지 올해의 인물 후보에 오른 우리나라 사람은 누구일까? 힌트. 사람이 아닌 단체일지도. 정답은 아래에.
4. 정부가 겨울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최대 16기의 석탄 발전소 가동을 중단한다. 노후한 발전기 2기를 즉시 정지하고 5~14기는 추가로 정지할 예정이다. 석탄 발전은 천연가스 발전보다 초미세먼지를 9배가량 더 내뿜는다. 

5. KAIST 연구진이 노화된 세포를 젊은 세포로 되돌릴 수 있는 ‘역 노화’ 기술을 개발했다. 노화된 피부 조직의 재생 능력을 회복시켜 젊은 피부 조직처럼 보이게 하는 기술이다. 노화는 지금까지 되돌릴 수 없는 생명 현상이라고 여겨졌다.

6. 12월부터 한국에서 중국으로 들어가려면 코로나19에 걸리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는 혈청 검사 증명서도 제출해야 한다. 지금까지는 탑승 전 48시간 내 유전자 증폭 검사를 2회 받으면 중국행 비행기를 탈 수 있었다. 도착 후에는 2주간 격리된다.

7. 미국 대법원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뉴욕주가 실시한 종교 모임 제한이 위헌이라고 판결했다. 종교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것이다. 5 대 4의 이번 판결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에이미 배럿 대법관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에이미 배럿은 누구?

8.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이 기록한 90퍼센트 예방률이 ‘실수’에 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실수로 1회분을 절반만 맞은 참가자의 면역 효과가 90퍼센트로 나타났다. 아스트라제네카는 모더나와 화이자에 이어 세 번째로 코로나 백신을 내놨다. #백신 비교

9. 호주에서 상어 공격으로 올해 여덟 번째 사망자가 나왔다. 9명이 사망한 1929년 이후 91년 만의 최대치다. 연평균 1명꼴인 상어 공격 희생자가 올해 폭증한 건 기후 변화로 인한 연안 생태계 변화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산호초가 사라진다면

정답: 타임지는 올해의 인물 후보로 방탄소년단(BTS)과 블랙핑크를 꼽았다. 후보군에는 최초의 여성이자 유색 인종 부통령이 될 카멀라 해리스 당선인,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 등이 포함됐다. 투표는 여기서 진행된다.
2020년 11월 26일 정치, 사회
법무장관 vs. 검찰총장 쟁점 6가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4일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직무 정지를 명령하고 징계를 청구했다. 윤석열 총장은 25일 대검찰청에 출근하지 않고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

핵심 요약: 법무장관의 검찰총장에 대한 직무 배제와 징계 청구는 헌정 사상 처음이다. 추 장관이 공개한 징계 청구 요지는 6가지다. △부적절한 언론사주 접촉 △재판부 불법 사찰 △감찰·수사 방해 △감찰 정보 유출 △정치적 중립성 훼손 △감찰 비협조 등이다. 각 사안에 대한 추 장관의 ‘공격’과 윤 총장의 ‘방어’를 정리했다.
언론사주 접촉: 2018년 11월 당시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은 인사동 주점에서 JTBC 사주인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을 만났다. 서울중앙지검이 JTBC의 국정 농단 태블릿PC 조작 보도를 주장한 변희재 씨를 기소한 상황이었다.
  • 공격: 윤 총장이 검사 윤리 강령을 위반했다는 입장이다. 추 장관은 “사건의 공정성을 훼손할 우려가 있는 부적절한 만남이었다”고 밝혔다.
  • 방어: 윤 총장은 많은 사람들과 짧게 만났으며, 사건에 전혀 영향을 안 끼쳤다는 입장이다. 만남 직후 문무일 당시 총장에게 보고해 문제가 없다고도 밝혔다.

판사 사찰: 지난 2월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실은 김미리 서울중앙지법 부장 판사의 ‘주요 정치 사건 판결 내용’과 ‘우리법연구회 가입 여부’, ‘가족 관계’, ‘취미’, ‘세평’ 등을 담은 보고서를 작성했다.
  • 공격: 김미리 판사는 조국 전 법무장관과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 담당이었다. 추 장관은 “윤 총장이 판사 개인 정보와 자료가 담긴 보고서를 반부패 강력부에 전달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 방어: 공소 유지를 위한 참고 자료였다는 입장이다. 문건을 만든 성상욱 전 수사정보2담당관도 25일 검찰 내부망에 “불법 사찰이 아니라 언론 기사와 포털 사이트 정보로 작성한 재판부 현황이었다”고 밝혔다.

감찰·수사 방해: 대검찰청 감찰부는 지난 4~5월 검언 유착 사건 관련자인 한동훈 전 검사장과 한명숙 전 총리 사건 수사팀에 대한 감찰에 착수했다. 한 검사장 관련 감찰은 중단됐고, 수사팀 감찰은 인권감독실로 이첩됐다.
  • 공격: 윤 총장이 최측근을 비호하기 위해 부당하게 감찰을 막고 다른 부서로 사건을 넘겼다는 입장이다. 법무부는 보도 자료에 “윤 총장의 제식구 감싸기”라고 명시했다.
  • 방어: 윤 총장은 소위 ‘라인’을 강하게 부정한다. 감찰 중단에 정식 보고와 배당 절차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한명숙 전 총리 수사팀 감찰은 권한 남용 조사기 때문에 인권 부서가 맡는 게 낫다는 판단이었다고 했다.

감찰 정보 유출: 지난 4월 한동수 대검 감찰부장이 규정을 어기고 휴가 중이던 윤 총장에게 문자 메시지로 감찰 착수 사실을 통보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 공격: 윤 총장이 감찰 중단을 지시하던 상황이었다. 추 장관은 “윤 총장이 감찰을 방해하기 위해 문자 메시지 내용을 유출해 언론에 나오게 했다”고 밝혔다.
  • 방어: 윤 총장은 종기를 수술하고 전혀 업무를 보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 법무부가 유출 경로도 없이 의혹만 제기한다고 반박했다.

정치적 중립성 훼손: 보수 진영 대권 후보로 거론되던 윤 총장은 국정 감사에서 “퇴임 후 사회와 국민들을 위해 어떻게 봉사할지 생각해 보겠다”고 답했다. 윤 총장은 이후 여론 조사 지지율 1위에 오르기도 했다.
  • 공격: 추 장관은 “윤 총장이 정치적 불신을 해소하려는 적극적인 조치를 안 했다”며 “검찰총장이 직무를 수행할 수 없을 정도로 정치적이 됐다”고 밝혔다.
  • 방어: 윤 총장은 지난 2월 “대권 후보 대상에서 빼달라”고 외부에 요청한 바 있다. 국정 감사 발언을 문제 삼는 주장에 대해선 “논리적 비약”이라고 일축했다.

감찰 비협조: 법무부 감찰담당관실은 지난 16일부터 윤 총장에 대한 대면 조사를 잇달아 요청했지만 불발됐다.
  • 공격: 의혹이 크고 복잡해 대면 조사가 필요했지만, 윤 총장이 의도적으로 계속 거부했다는 입장이다. 추 장관은 “객관적 증거와 진술을 확보해 직무 정지를 명령하고 징계를 청구했다”고 밝혔다.
  • 방어: 조사 단계와 방식의 차이라는 해명이다. 통상적인 감찰처럼, 증거를 제시하고 서면으로 먼저 사실 관계를 조사하라는 입장을 충분히 법무부에 밝혔다는 것이다.

징계위 vs. 법적 대응: 윤 총장 징계 수위는 법무부 장관을 포함해 7명이 참여하는 검사 징계위원회에서 결정된다. 심의 결과에 따라 최고 해임까지 의결할 수 있다. 윤 총장은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위해 적극적으로 행정 소송 등 법적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관련 주제 읽기: 인연에서 악연으로
2020년 11월 26일 경제, 사회
40년 만에 달 샘플 받으러 가요
중국이 세계에서 세 번째로 달 암석 샘플 채취에 나섰다. 중국은 24일 달 토양과 암석을 수집해 지구로 가져올 탐사선 창어(嫦娥) 5호를 쏘아 올렸다. 1960~70년대 미국과 소련이 채취에 성공한 뒤 40여 년 만의 시도다.

핵심 요약: 중국은 나아가 2025년에 달에 기지를 건설하고, 2030년에는 사람을 머물게 할 계획이다. 중국의 달 탐사에는 야심이 담겨 있다. 지구와 달을 포괄하는 ‘우주 경제권’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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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1월 26일 정치, 경제, 사회
11월 26일 브리핑
1.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속출하고 있다. 경기도 연천의 신병교육대에서 훈련병 6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울시 강서구의 에어로빅 학원에서도 48명이 확진됐다. 한편 전 세계 누적 확진자 수는 첫 발병 보고 11개월 만에 6000만 명을 넘어섰다.

2. 올해 종합부동산세 고지 세액이 4조 원을 넘었다. 납부 고지를 받은 사람도 지난해보다 25퍼센트 증가한 74만 4000명으로 집계됐다. 고지 인원과 고지 세액 모두 역대 최대다. 특히 주택분 종부세액은 지난해보다 42.9퍼센트 올랐다.

3. 미국 다우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3만을 돌파했다. 세계 각국에서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속도를 내고 있고, 트럼프 행정부가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정권 인수에 협력하기로 하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퀴즈: 코로나19 시대에 가장 살기 좋은 나라는 어디일까? 이 나라는 코로나19에 신속하고 결단력 있게 대처해 살기 좋은 나라 1위로 꼽혔다. 정답은 아래에.
4. 3분기 출생아 수가 6만 9105명을 기록했다. 1981년 이래 가장 낮다. 올해 연간 출생아 수는 20만 명대로 떨어질 수도 있다. 우리나라 연간 출생아 수는 2002년부터 2016년까지 40만 명대를 유지하다가 2017년 30만 명대로 떨어졌다.

5. 페이스북이 당사자의 동의 없이 제3자에게 개인 정보를 제공해 과징금 67억 원을 물게 됐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페이스북이 2012년부터 6년간 국내 이용자 가운데 최소 330만 명의 개인 정보를 다른 사업자에게 무단 제공했다고 밝혔다.

6.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최고 권위의 음악상인 그래미 어워즈 후보에 올랐다. 영어 싱글 ‘다이너마이트’가 그래미 어워즈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후보로 꼽혔다. 한국 대중음악 아티스트가 그래미 후보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7. 미국의 전기차 기업 테슬라가 시가 총액 5000억 달러(554조 원)를 넘어섰다. 올해 테슬라의 주가는 5배 올랐다. 다음 달에는 S&P500 지수에 편입된다.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는 최근 빌 게이츠를 제치고 세계 부호 순위 2위를 차지했다.

8. 중국의 스마트폰 제조사 샤오미가 올해 3분기 스마트폰 출하량 기준으로 세계 3위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45퍼센트 늘었다. 1위는 삼성, 2위는 화웨이였다. 한편 샤오미는 국내 시장에선 점유율이 1퍼센트 수준에 그치고 있다.

정답: 뉴질랜드. 블룸버그에 따르면 뉴질랜드는 관광 산업 의존도가 높지만, 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하기 전인 지난 3월 26일부터 봉쇄 조치에 나섰고 국경을 신속히 통제했다. 2위는 일본, 3위는 대만이다. 한국은 4위에 올랐다.
2020년 11월 25일 정치, 경제, 사회
11월 25일 브리핑
1.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4일 윤석열 검찰총장의 직무 배제를 명령했다. 추 장관은 서울고등검찰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윤 총장의 여러 비위 혐의에 대해 직접 감찰한 결과 심각하고 중대한 혐의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2.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인수 업무 절차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현지 시간 23일 AP통신 등 외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7일 대선 패배 보도 이후 16일 만에 인수 업무 협력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3. 중국이 무인 달 탐사선 ‘창어 5호’를 24일 성공적으로 발사했다. 창어 5호는 달의 암석 샘플을 채취하고 20여 일 뒤 지구에 귀환할 예정이다. 중국은 지난해 1월 창어 4호를 발사해 인류 최초로 달 뒷면에 착륙한 바 있다.

퀴즈: 아마존의 CEO 제프 베조스는 현재 세계 부자 순위 1위다. 자산 1820억 달러(202조 원)를 보유하고 있다. 그럼 2위는 누구일까? 정답은 아래에.
4. 우리나라 3분기 가계 빚(신용)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24일 우리나라 3분기 말 잠정 가계 신용 잔액이 1682조 원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에 따른 생활고와 이른바 영끌, 빚투가 겹친 결과다.

5. 국민의힘이 3차 재난지원금 예산을 내년도 본예산에 반영하자고 제안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이 선을 그었다. 재난지원금 지급 자체는 동의하지만 이번 정기 국회에서 논의하기에는 물리적 시간이 부족하다는 이유다.

6. 왕이 중국 외교부장 겸 국무위원이 오늘 일본에 이어 한국을 방문한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미·중 갈등 지속을 염두에 둔 행보라는 분석이다. 왕이 외교부장은 내일 강경화 장관과 한중 외교장관 회담 및 오찬을 가질 예정이다.

7. 이탈리아가 코로나19의 변종을 우려해 밍크 농장 폐쇄를 결정했다. 세계보건기구는 이달 초 이탈리아를 비롯해 덴마크, 네덜란드 등 최소 6개국에서 밍크 관련 변종 바이러스 사례가 보고됐다고 밝힌 바 있다.

8. 호주 최대 항공사 콴타스 항공이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승객만 국제선 탑승을 허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앨런 조이스 CEO는 “항공기 탑승 전 승객들에게 백신 접종을 의무화할 수 있도록 약관을 수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9. 글로벌 대형 음반사 워너뮤직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디지털 매출이 크게 늘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워너뮤직의 올해 3분기 디지털 매출은 7억 7800만 달러(8665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15퍼센트 증가했다.

정답: 테슬라의 창업자 일론 머스크. 블룸버그에 따르면 최근 일론 머스크의 재산은 1279억 달러(142조 원)까지 늘었다. 테슬라의 주가 상승 덕이다.
2020년 11월 24일 사회
우주도 청소가 필요해
쓰레기로 뒤덮인 우주 정화 작업에 영국이 힘을 보탠다. BBC는 지난 18일 유럽우주국(ESA)이 진행 중인 우주 쓰레기 청소 위성 발사 프로젝트에 영국의 항공·우주 및 방위 회사 일렉노어 데이모스(Elecnor Deimos)가 참여한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청소 위성의 궤도 제어 시스템을 설계할 예정이다.

핵심요약: 환경 문제가 지구를 넘어 우주로 확장됐다. 수명이 다 되어 멈춘 인공위성, 인공위성 발사에 사용된 부품, 우주 비행사가 떨어트린 공구 등 우주 쓰레기가 늘어나고 있다. 우주 개발 국가를 중심으로 이를 처리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비용 부담이 큰 만큼 ‘우주 궤도 사용료’ 같은 공동 기금 마련도 제안됐다. 
우주 속 시한폭탄: 우주 쓰레기란 우주를 떠도는 다양한 크기의 인공 물체를 일컫는다. 임무를 마쳐 기능이 정지된 인공위성이나 그 부속품이 충돌해 생긴 파편들이 대부분이다.
  • 유럽우주국(ESA)은 2025년 발사를 목표로 우주 쓰레기 청소 위성 ‘클리어 스페이스-1(Clearspace-1)’을 설계하고 있다. BBC는 지난 18일 영국의 항공·우주 및 방위 회사 일렉노어 데이모스(Elecnor Deimos)가 해당 위성의 궤도 제어 시스템을 설계한다고 밝혔다. 집게발 모양의 해당 위성은 목표한 쓰레기를 추적하고 수거한다. 집게에 잡힌 우주 쓰레기는 지구 대기권으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불에 타 사라진다.
  • 1957년 구소련의 첫 인공위성 발사 이후 지금까지 약 1만 개의 위성이 우주로 떠났다. 현재 작동 중인 위성은 3000여 개로, 나머지 7000개는 가동을 멈춘 채 지구 궤도를 돌고 있다. 1센티미터 이상의 우주 쓰레기는 90만 조각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 우주 쓰레기는 총알보다 빠른 초속 7~8킬로미터로 지구 궤도를 돈다. 대형 인공위성이나 국제우주정거장과 충돌 위험성이 있다. 인공위성과 충돌하면 통신, 내비게이션, 기상 예보에 장애가 생긴다. 국제우주정거장은 올해 세 번 우주 쓰레기와 충돌 위험이 있었다.

우주 쓰레기 어떻게 치우나?: 우주 개발 국가를 중심으로 우주 쓰레기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이 연구되고 있다. 
  • 영국 서리대학교 우주센터는 지난 2018년 그물을 이용해 우주 쓰레기를 수거하는 실험에 처음으로 성공했다. 지난해에는 작살을 발사해 쓰레기를 수거하는 실험에도 성공했다. 수거한 우주 쓰레기는 지구 대기권에 진입하면서 연소된다. #서리대학교 그물 실험 영상 보기
  • 일본의 통신 위성 기업 스카파JSAT는 레이저로 쓰레기의 경로를 바꾸는 방법을 개발하고 있다. 수십 미터 이상 떨어진 곳에서 쓰레기에 레이저를 발사해 지구로 떨어뜨리는 방식이다. 2026년 기술 상용화가 목표다.
  • 러시아의 우주 스타트업 스타트로켓도 우주 쓰레기 청소용 자율 인공위성을 발명하고 있다. ‘폴리머 폼’이라 불리는 끈적한 거품을 우주 쓰레기에 발사해 붙잡은 뒤, 대기권으로 내려보낸다는 계획이다.
  • 이 밖에도 뜨거운 열을 이용해 우주 쓰레기를 태우는 방법, 자석으로 쓰레기를 끌어들여 대기권으로 떨어뜨리는 방법, 위성 제작 시 수명이 다 되면 분해에 가깝게 자체 파괴되도록 제작하는 방법 등이 개발되고 있다.

〈그래비티〉가 현실로: 우주를 향한 인류의 꿈이 쓰레기에 가로막힐 수 있다. 인공위성 파편이 우주선과 충돌하는 영화 〈그래비티〉가 현실이 될 수 있다. 우주 쓰레기 수거에는 천문학적 액수가 투입되는 만큼 비용 부담 문제를 먼저 해결해야 한다. 우주 개발 국가 위주로 공동 기금을 마련하라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 5월 국제 학술지 미국립학술원회보(PNAS)에는 지구 궤도를 도는 모든 인공위성에 대해 ‘궤도 사용료’를 부과하자는 제안도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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