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0월 13일 정치
리포트: 미국 대통령 선거 방식
미국 대통령 선거가 11월 3일 열린다. 세계 최강국 미국의 정책에 영향을 받지 않는 나라는 없다. 미국 대선에 세계가 주목하는 이유다. 미국 대선은 한국과 달리 간접 선거로 치러지고 방식도 복잡하다. 미국 대선 방식과 절차를 해설한다.

핵심 요약: 공화당과 민주당의 차이, 각 당의 대선 경선에서부터 대통령 선거, 취임까지의 과정, 선거인단 제도와 승자 독식제, 프라이머리와 코커스 등 미국 대선 방식과 키워드를 정리했다.
공화당과 민주당: 미국 정치는 공화당과 민주당이 양분하고 있다. 오는 11월 3일 열리는 대선에서는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와 민주당의 조 바이든 후보가 대결한다.
  • 공화당: 보수 정당이다. 낮은 세금, 총기 자유, 낙태 금지를 주장한다. 에이브러햄 링컨, 로널드 레이건,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공화당 출신이다. 백인 남성, 노인, 개신교인, 농촌 거주자가 주요 지지자다.
  • 민주당: 진보 정당이다. 복지 국가, 총기 규제, 낙태 허용, 다문화를 주장한다. 프랭클린 루스벨트, 존 F. 케네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민주당 출신이다. 여성, 젊은 세대, 흑인, 대도시 거주자가 주요 지지자다.

대선 과정: 미국 대선은 아래의 네 과정을 차례로 거친다. 첫째와 둘째 항목은 각 당이 자체 실시하는 예선이다. 셋째와 넷째 항목은 양당이 맞붙는 본선에 해당한다.
  • 주별 대의원 선출: 각 당의 대선 예비 주자들은 대선이 있는 해의 1~6월 미국 전역을 돌며 경선을 치른다. 주별로 유권자들은 대의원을 선출한다. 대선 후보 A를 지지하는 유권자라면, A 지지를 밝힌 대의원 후보 B를 뽑는 식이다.
  • 전당 대회에서 후보 지명: 각 당은 그해 여름 3박 4일간 전당 대회를 개최한다. 경선 과정에서 선출된 대의원들이 사전에 지지 의사를 밝힌 후보에게 형식적 투표를 한다. 이 투표에서 과반을 확보한 후보가 당의 최종 후보가 된다.
  • 대선: 11월 3일 대선이 열린다. 엄밀히 말하면 이날 유권자들은 직접 대통령을 뽑지는 않는다. 대통령을 선출할 주별 선거인단을 선출한다. 투표용지에서 대선 후보 A에게 기표를 해도, 실제로는 A에게 투표하기로 서약한 선거인단 후보를 뽑는 것이다.
  • 대통령 선거인단 투표: 12월 14일 대통령 선거인단의 투표가 실시된다. 11월 3일 선거에서 선출된 선거인단이 자기 당 대선 후보에게 표를 던지는 형식적 절차다. 1월 6일 공식 결과가 발표되고, 1월 20일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한다.

선거인단 확보 경쟁: 미국 대통령은 유권자가 선출한 선거인단에 의해 간접적으로 선출된다. 결국 얼마나 많은 선거인단을 확보하느냐에 따라 당락이 갈린다.
  • 선거인단 수: 대통령 선거인단은 총 538명이다. 하원의원(435명)과 상원의원(100명) 숫자를 합한 535명에 워싱턴 D.C. 선거인단 3명을 더한 숫자다. 대통령에 당선되려면 선거인단의 과반인 270명을 확보해야 한다.
  • 3명부터 55명까지: 주마다 선거인단 수가 다르다. 주에 배분된 하원의원 수(인구 비례)와 상원의원 수(2명)를 더하면 된다. 인구가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는 선거인단이 55명이고, 알래스카와 델라웨어 등은 3명이다.
  • 승자 독식(winner-takes-all): 각 주에서 승리한 후보가 그 주에 배정된 선거인단 표를 모두 가져간다. 캘리포니아주에서 A 후보가 51퍼센트, B 후보가 49퍼센트를 득표했다면, A 후보가 선거인단 55명의 표를 독식한다.
  • 퀴즈: 선거인단이 3명인 알래스카주에서 공화당 선거인단 후보로 A, B, C, 민주당 선거인단 후보로 D, E, F가 나섰다. 대선에서 알래스카 유권자 50만 명 중 26만 명이 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투표한다면, 알래스카 선거인단은 어떻게 구성될까? (정답은 기사 하단에)

FAQ: 미국은 자치권을 가진 여러 주들이 모인 연방 국가다. 국가 운영 체제가 우리와 달라서 대선 절차와 방식을 이해하기 쉽지 않다. 자주 나오는 질문을 정리했다.
  • 대선 시기: 대통령 4년 중임제인 미국은 4년에 한 번 대선을 치른다. 11월 첫째 월요일의 다음 화요일이 대선일이다. 이날 하원의원 전체와 상원의원 일부도 함께 선출한다.
  • 선거인단 구성: 대선 한 달 전에 공화당과 민주당이 각각 주별로 선거인단 후보자 명단을 만든다. 주로 열성 당원들을 선정하는데, 공직자와 군인은 포함할 수 없다.
  • 선거인단의 배신: 열성 당원이 선정되기 때문에 선거인단 투표일에 다른 당 후보를 찍는 일은 거의 없다. 일부 주에서는 불충실한(faithless) 선거인을 처벌하거나, 투표 자체를 무효화하기도 한다.
  • 간접 선거와 승자 독식을 채택한 이유: 미국 건국 당시 지도자들은 각 주의 대표성과 인구 비례가 모두 존중되기를 바랐다. 간접 선거와 표를 몰아주는 방식을 택하면 인구가 적은 주도 연방 선거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 이기고도 진 선거: 역대 대선에서 유권자 전체 투표에서는 앞섰지만 선거인단 수에 뒤져서 대선에서 패배한 경우가 5번 있었다. 힐러리가 패배한 2016년 대선이 대표적이다. 승자 독식제의 단점으로 꼽힌다.
  • 경합 주: 미국도 지역별로 정당 지지도 차이를 보인다. 공화당은 중부와 남부, 민주당은 동부와 서부 지역에서 강세다. 대선 결과는 각 당의 텃밭이 아니라 플로리다 등 엎치락뒤치락하는 ‘경합 주(swing state)’가 좌우한다.
  • 프라이머리와 코커스: 당내 경선 과정에서 주별로 대의원을 선출하는 방식이다. 프라이머리(primary)는 일반인도 참여할 수 있고, 코커스(caucus)는 당원만 참여할 수 있다.

퀴즈 정답: 승자 독식 원칙에 따라 D, E, F가 알래스카의 선거인단이 된다. 이들은 민주당이 선택한 선거인단이자 열성 민주당원이기 때문에 12월 14일 선거인단 투표에서 당연히 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표를 던진다.

미국 대선 제도가 더 궁금하다면: 주한 미국 대사관의 ‘미국 선거 개관’

관련 주제 읽기: 실용주의자 바이든, 트럼프, 붕괴를 완성하다
2020년 10월 13일 정치, 경제, 사회
10월 13일 브리핑
1. 텔레그램 ‘n번방’을 만든 문형욱(대화명 ‘갓갓’)이 무기 징역형을 구형받았다. 검찰은 문 씨가 치밀하고 계획적인 범행을 저질러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며 구형 이유를 설명했다. 문 씨에 대한 선고 공판은 다음 달 19일 열린다.

2. 중국 산둥성 칭다오시에서 코로나19 확진자 12명이 나왔다. 중국 본토에서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 건 57일 만이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지난달 8일 코로나 방역 업무 담당자들에게 표창을 수여하며 사실상 코로나 종식을 선언한 바 있다.

3. 오늘 아침 기온이 뚝 떨어졌다. 북서쪽의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서울은 어제보다 5도 낮은 8도까지 내려갔다. 중부 내륙 일부 지역은 5도를 밑돌았다. 올겨울은 강력한 한파가 예상되는데, 북극 얼음이 크게 녹은 탓이다. 관련 주제 읽기
4. BTS의 수상 소감에 중국이 발끈했다. BTS는 한·미 관계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상을 받는 자리에서 6·25 전쟁 70주년을 언급하며 ‘한국 전쟁 고난의 역사’를 기렸는데, 일부 중국 네티즌들이 중국의 희생은 무시했다며 문제 삼고 있다.

5.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대법관 후보로 지명한 에이미 코니 배럿 판사에 대한 인사 청문회가 12일 시작됐다. 이달 말 인준 절차가 마무리될 전망이다. 보수 성향의 배럿 후보자가 취임하면 대법원의 이념 구도는 보수 6, 진보 3이 된다. 관련 주제 읽기

6. 아마존의 연례 할인 행사인 아마존 프라임 데이가 13일 자정 시작된다. JP모건은 이틀 동안 진행되는 프라임 데이에서 아마존이 75억 달러(8조 6000억 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측한다. 월마트는 ‘드라이브 스루 픽업’ 서비스로 맞서고 있다.

7. 인플루언서 노동조합이 미국과 영국에 등장했다. 인스타그램, 유튜브를 중심으로 하는 인플루언서 산업은 2022년까지 최대 150억 달러(17조 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인데, 임금 체불 등 노동 착취가 일어나기 쉽다. 피해자 다수가 젊은 여성이다.

8. 올해 노벨 경제학상은 경매 이론을 연구한 미국 경제학자 2명에게 돌아갔다. 폴 밀그럼, 로버트 윌슨 스탠퍼드대 교수는 통신 주파수처럼 적절한 상품 가격을 모를 때 경매를 통해 적정 가격을 매길 수 있다는 이론을 제시했다.

9. LA 레이커스가 미국 프로 농구 챔피언 결정전에서 마이애미 히트를 꺾고 10년 만에 우승했다. 통산 17회 우승을 달성해 보스턴 셀틱스와 함께 최다 우승 공동 1위에 올랐다. 르브론 제임스는 챔피언 결정전 MVP에 선정됐다.
2020년 10월 12일 정치
NYT “바이든을 뽑아라”
뉴욕타임스가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NYT는 6일 ‘미국이여, 바이든을 뽑아라(Elect Joe Biden, America)’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바이든이 법치주의를 지키고 민주주의를 회복할 것이라며 지지 의사를 밝혔다.

핵심 요약: 미국 언론은 대선을 앞두고 특정 후보 지지를 선언한다. NYT는 160년 전 에이브러햄 링컨 공화당 후보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모든 대선에서 회사가 지지하는 후보를 밝혔다.
미국 언론의 선택: 미국에서는 주요 선거를 앞두고 언론이 특정 후보 지지를 선언하는 경우가 많다. ‘사실과 의견의 분리’ 원칙에 따라 후보 지지는 의견에 해당하기 때문에 기사의 객관성을 해치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 NYT의 바이든 지지 표명은 우리 언론사의 논설위원실에 해당하는 편집위원회(editorial board)에서 나왔다. 뉴스를 보도하는 뉴스룸(편집국)과 독립된 조직이다. 이번 결정과 관계없이 뉴스룸 소속 기자들은 보도의 중립을 지킨다.
  • NYT 편집위원회는 지지 후보를 선택하기 전에 후보들을 만난다. 독자를 대신해 사실상 ‘청문회’를 치르고 내부 토론을 거쳐 결정한다. NYT는 민주당 대선 경선 때는 엘리자베스 워런, 에이미 클로버샤 두 상원의원을 지지했다.
  • 8일 현재 NYT, 워싱턴포스트를 비롯해 미국 일간지 20곳이 이번 대선에서 지지하는 후보를 밝혔다. 18곳이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를, 2곳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선택했다.

사실과 의견 사이: 미국뿐만 아니라 영국, 프랑스 등 유럽 언론도 선거를 앞두고 사설을 통해 특정 정당과 후보 지지를 표명한다. 반면 한국 언론은 특정 후보에 대한 경향성이 읽히지만 공식 입장은 밝히지 않는다.
  • 우리나라에서는 언론이 특정 후보를 지지할 수 없다. 공직선거법 제8조에서 규정한 ‘언론 기관의 공정 보도 의무’에 위배된다. 그러나 대다수 독자들은 기사와 사설의 방향성, 빈도, 표현 등을 통해 각 언론사의 입장을 알아차린다.
  • 이처럼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경향이 있지만 공식 입장은 없어서 선거 때마다 편파 보도 시비가 불거진다. 차라리 미국처럼 공식 지지를 허용하면 지지 이유를 밝히는 과정에서 정책 검증을 강화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 공직선거법상 허용된다 해도 문제는 편집권의 독립성이다. 사실을 다루는 편집국과 의견을 다루는 논설위원실이 확실히 분리되지 않으면 뉴스 제작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편집국과 논설위원실이 합해진 언론사도 많다.

NYT가 NYT에게: 미국 언론의 후보 지지에 좋은 평가만 있는 것은 아니다. 미국 역시 선거 때마다 공정성 시비가 나오고, 언론의 후보 지지 선언이 언론 불신을 키운다는 지적도 있다. 민주당 대선 경선을 앞둔 올해 1월, NYT는 바이든 대신 다른 두 후보를 민주당 대선 후보로 지지하면서 이렇게 밝혔다. “바이든의 공약은 의료 서비스와 기후 같은 문제들의 가장자리만 건드리고 있다.”
2020년 10월 12일 경제, 사회
구찌가 리셀 권하는 이유
명품 패션 브랜드가 리셀 시장과 손잡고 있다. 미국 최대 명품 리셀 플랫폼인 더 리얼리얼은 5일 구찌와 협업해 구찌 전용 재판매 사이트를 만든다고 밝혔다. 청바지 브랜드 리바이스는 아예 자체 리셀 플랫폼을 공개했다. 고객들은 리바이스에 안 입는 청바지를 팔고 기프트 카드를 받는다.

핵심 요약: 누구보다 최신 유행에 민감한 패션 업계가 리셀 시장에 뛰어든 이유는 뭘까. 이들은 지속 가능한 패션을 위해서라고 말한다. 그 안에는 리셀 시장의 성장세를 활용하려는 전략이 담겨 있다. 명품 업계는 그동안 가품과 시장 점유율 문제로 리셀 시장을 경계해 왔지만, 이제는 공생 관계로 거듭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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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0월 12일 경제, 사회
위기의 ‘복덕방’들
한국공인중개사협회가 지난달 23일부터 국회 앞에서 연일 릴레이 집회를 열고 있다. ‘중개인 없는 부동산 거래 시스템’에 반대하는 집회다. 기획재정부가 ‘중개인 없는 부동산 거래’ 등 19개 분야의 블록체인 활용 실증 사업에 내년도 예산 133억 원을 책정했다는 이유다.

핵심 요약: 협회는 사업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다. 정부는 블록체인 연구 사업의 일환이라며 공인중개사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지만, 협회의 반발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 최근 공인중개사들의 위기의식이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부동산 가격 급증으로 거래량이 급감했고, 중고 마켓에서까지 부동산 직거래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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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0월 12일 정치, 경제, 사회
10월 12일 브리핑
1. 사회적 거리 두기가 오늘부터 1단계로 내려간다. 대형 학원, 헬스장, 노래방이 영업을 재개한다. 스포츠 경기에도 관중이 최대 30퍼센트 입장할 수 있다. 다만 수도권은 음식점과 카페 등에서 매장 내 거리 두기가 유지된다. 사실상 1.5단계다.

2. 북한이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을 기념해 심야 열병식을 개최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이동식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과 신형 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을 공개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인민에게 감사를 전하며 울먹이는 모습을 보였다.

3. 올해 노벨 평화상은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에 돌아갔다. WFP는 굶주림에 시달리는 전 세계 80여 개국, 1억 명 이상에게 매년 식량을 지원해 왔다. 노벨위원회는 “백신이 나오기 전까지는 식량이 최고의 백신”이라고 밝혔다. 관련 주제 읽기
4. 아제르바이잔아르메니아가 러시아의 중재로 10일 정오부터 휴전에 들어갔다. 사망자 시신과 포로를 교환하고 분쟁 해결을 위한 대화를 시작하기로 합의했다. 교전을 벌인 지 2주 만이다. 양국은 구소련 시절부터 영토 분쟁을 겪어 왔다.

5.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10일 건국 기념일 행사에서 중국에 맞서 국방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중국이 태도를 바꾸면 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 직전에 중국 군용기가 대만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하는 일이 있었다.

6. 트위터가 11월 3일 미국 대선 전까지 리트윗 규정을 강화한다. 미국 정치인 또는 팔로워 10만 명 이상의 계정이 잘못된 정보가 포함된 글을 올리면 경고 표시가 붙는다. 이런 글은 단순 리트윗을 할 수 없고 의견을 붙여야 리트윗이 가능하다.

7. 알리바바의 시총이 8000억 달러(922조 원)를 넘어섰다. 코로나로 중국 온라인 쇼핑이 성장했고, 금융 자회사인 앤트그룹의 IPO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했다. 알리바바보다 시총이 높은 테크 기업은 애플,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뿐이다.

8. 라파엘 나달이 프랑스 오픈 테니스 대회에서 13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에서 통산 20차례 정상에 올라 로저 페더러와 함께 최다 우승 타이기록을 세웠다. 나달은 진흙 코트에서 유독 강해 ‘흙신(King of Clay)’으로 불린다.

9. 올해 10월은 화성의 계절이다. 태양, 지구, 화성이 일직선에 놓여 밝게 빛나고, 지구에 6200만 킬로미터 내로 근접해 크게 보인다. 이렇게 밝고 큰 화성은 2035년에 다시 볼 수 있다. 해가 진 후 동쪽 하늘에서 붉게 빛나는 별이 화성이다.
2020년 10월 8일 경제
네이버, 이건 반칙이야
공정거래위원회가 6일 네이버에 과징금 267억 원을 부과했다. 알고리즘을 조작해 쇼핑과 동영상 검색에서 자사 서비스가 먼저 나오도록 했기 때문이다.

핵심 요약: 자사에 유리하게 검색 알고리즘을 조정한 플랫폼 사업자를 제재한 최초 사례다. 시장 점유율이 60퍼센트에 달하는 네이버가 검색 결과를 사실상 조작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거대 플랫폼 기업의 독점 문제가 드러나고 있다.
‘옐로카드’ 받은 네이버: 공정위는 네이버가 거대 플랫폼 기업의 지위를 남용해 검색 결과가 객관적이라고 믿는 소비자를 속이고 시장을 왜곡했다고 판단했다.
  • 공정위에 따르면 네이버는 2012년 오픈마켓 서비스를 출시하며 경쟁사인 11번가, G마켓 등에 입점한 상품이 검색 순위에서 하단으로 내려가도록 알고리즘을 바꿨다.
  • 네이버 임원이 자사 플랫폼 상품의 노출 비중을 5퍼센트씩 늘려 나가며 시장 반응을 지켜보라고 이메일로 지시한 사실도 확인됐다. 5퍼센트를 밑돌던 네이버 오픈마켓 시장 점유율은 3년 만에 4배 넘게 성장했다.
  • 네이버TV도 비슷한 방식으로 점유율을 높였다. 동영상 검색 시스템을 자사에 유리하게 바꾸면서 경쟁사에는 알리지 않았다. 공정위는 이 때문에 동영상 검색에서 네이버TV가 최상위로 노출된 경우가 이전보다 22퍼센트 증가했다고 밝혔다.

견제받는 글로벌 테크 기업: 페이스북 등 거대 테크 기업의 본고장인 미국에서도 온라인 플랫폼 기업이 중개 서비스를 넘어 자사 제품을 동일 플랫폼에 판매하며 제품 공급망을 교란하고 있다는 문제가 제기돼 왔다.
  • 검색 서비스인 구글에 여행지 숙소를 찾으면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트립닷컴 등 타 온라인 여행사 서비스가 노출됐다. 하지만 이제는 구글 자체 서비스가 검색 상단에 표시된다. 아마존도 자사 PB 상품을 검색 상단에 표시해 소비재 시장 점유율을 늘려 나가고 있다. 2022년까지 자사 상품 판매 매출이 연 2500억 달러(290조 원)에 이를 전망이다.
  • 미국 하원 반독점소위원회는 6일 테크 기업 분할을 촉구하는 449페이지 분량의 보고서를 공개했다. 중개인의 역할을 하는 플랫폼 기업이 자사 제품에 유리한 방식으로 서비스하지 못하도록 두 영역을 구조적으로 분할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 보고서는 일방적으로 거래 규칙을 설정하는 테크 기업의 시장 독점이 “석유와 철도 재벌이 가졌던 지배력과 맞먹는다”고 밝혔다. 석유 공급망을 수직적으로 통제해 담합과 가격 통제를 일삼던 스탠더드 오일을 분할했듯 구글, 아마존 등 테크 기업의 사업도 중개 플랫폼 서비스와 자사 제품 판매로 분리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플랫폼 규제의 신호탄: 네이버는 조작 자체를 부인하며 법정 공방을 예고했다. 최적의 쇼핑 검색 결과를 보여 주기 위해 알고리즘을 50여 차례 개편했는데, 공정위가 네이버에 불리한 것만 지적했다는 것이다. 지난달 입법 예고된 ‘온라인 플랫폼 공정화법’은 이번 사례처럼 시장을 왜곡할 경우 피해 금액의 2배를 물도록 한다. 네이버의 연간 매출 6조 원과 비교하면 과징금 267억 원은 크지 않은 금액이다. 그럼에도 네이버가 적극적으로 방어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2020년 10월 8일 경제
테슬라의 새로운 홍보 전략 “기자 상대하지 마”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가 홍보팀을 없앴다. 더 이상 회사 차원에서 언론사 기자들을 상대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홍보를 담당하던 핵심 인력들은 모두 다른 부서로 이동하거나 이직했다.

핵심 요약: 테슬라는 유럽과 아시아 홍보 담당자 일부만 제외하고 언론사를 응대하는 공식 창구를 없앴다. 홍보비를 수백 만 달러씩 지출하는 미국 자동차 업계에서 처음 나온 파격적인 행보다. 외신들은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자신의 트위터로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보도했다. 미국 내 미디어 업계의 위상 변화가 감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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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0월 8일 사회
낙태죄가 돌아왔다
정부가 낙태죄를 유지하되 임신 14주까지 임신 중단을 허용하는 개정 법안을 7일 입법 예고했다. 모든 임신 중단을 일률적으로 처벌해선 안 된다는 헌법재판소 결정에 따른 조치다. 성범죄나 경제적 사정이 있을 때는 임신 24주까지 임신 중단을 허용한다.

핵심 요약: 쟁점은 임신 14주라는 기준이다. 이후의 임신 중단은 처벌받게 된다. 여성계는 자기 결정권 침해라고 반발한다. 임신 기간에 관계없이 모든 임신 중단을 범죄로 봐선 안 된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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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0월 8일 정치, 경제, 사회
10월 8일 브리핑
1. 주식 양도소득세 부과 대상인 대주주의 기준이 바뀐다. 내년부터 한 회사 주식을 3억 원 이상(현행 10억 원) 보유하면 주식을 팔 때 양도세를 낸다. 당초 정부는 가족 합산 방식도 추진했지만 ‘주식 연좌제’ 논란이 일자 개인별 산정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2.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에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최종 라운드에 진출했다. 나이지리아 전 재무장관과 결선에서 경쟁한다. 최종 결과는 다음 달 초에 나온다. 누가 당선되든 WTO 첫 여성 사무총장이 된다.

3.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로 입원했다가 퇴원한 다음 날인 6일, 민주당과 진행하던 추가 경기 부양안 협상을 중단시켰다. 경기 부양안은 대선 이후로 연기하고, 먼저 보수 성향의 새 연방대법관 후보자 인준에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4. 북한 고위급 외교관인 조성길 전 이탈리아 주재 대사 대리가 지난해 7월 한국에 망명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정보 유출 배경은 밝혀지지 않았는데, 북한에 딸이 있어 신변이 우려된다. 한편 북한은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5. 퇴직 공직자 300명이 김앤장, 광장 같은 10대 로펌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세청과 공정거래위원회 출신이 많았다. 이들은 고문 등의 직함을 달고 퇴직 전 부처를 드나들며 정부를 상대로 로비 활동을 벌였다.

6. 스냅챗이 미국 10대가 가장 선호하는 소셜 앱으로 나타났다. 틱톡이 2위, 인스타그램이 3위였다. 한편 사용량 순위에서는 인스타그램이 1위였다. 스냅챗, 틱톡이 뒤를 이었다. 미국 투자 은행인 파이퍼 샌들러가 조사했다.

7. 미국의 항공기 제조사 보잉이 향후 10년간 전 세계에 걸친 새 항공기 수요를 1년 전 예측보다 11퍼센트 낮췄다. 코로나로 몇 년간 여행 수요가 감소하고, 특히 국제노선이 국내보다 회복이 더딜 것으로 보인다.

8. 기타리스트 에디 반 헤일런이 65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2012년 인터뷰에서 그는 말했다. “나보다 나를 더 잘할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에릭 클랩튼을 그보다 잘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아닌 다른 사람이 되려고 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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